중증장애인 29명 공무원으로 첫발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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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29명 공무원으로 첫발 내딛다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8.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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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직 8급으로 합격한 A씨(41세 남, 신장장애 2급)는 본인이 신장장애로 혈액투석을 받는 가운데서도 혈액암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아들을 돌보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산림기술사와 조경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경력을 쌓아왔다.A씨는 관련 분야 자격증과 식물관리 업무 경력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공직채용 시험에 합격했다.

# 안전행정부 공업직 7급(기계분야 시설관리)에 합격한 B씨(36세 남, 지체장애 1급)는 20대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지체장애를 갖게 됐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공직 입문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 결과 이번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처럼 장애를 딛고 일어선 중증장애인 29명이 공직 입문이라는 꿈을 이루고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첫발을 본격적으로 내딛는다.

안전행정부는 12일 ‘2014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29명에 대해 합격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증장애인은 통상적으로 장애등급 1∼3등급 장애인을 지칭한다.

이번 합격증서 수여식은 2008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이 도입된 후 처음 개최된 것으로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 합격자들을 격려하고 예비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수여식 후에는 공무원 임용 전 교육일정 등을 안내하고 선배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합격자의 장애유형, 임용예정부처, 직렬, 성별 등을 고려해 선배 멘토를 선정함으로써 예비 공직자들이 공직 생활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은 직업을 갖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공직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시험으로, 작년까지 120여 명이 선발돼 각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엔 총 330명이 지원해 11대 1의 경쟁을 뚫고 26개 부처 29명이 최종 선발됐다. 합격자들은 부처별 상황에 따라 이달 말부터 임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전행정부는 장애인 공무원의 지속적인 채용 확대를 비롯하여 임용․보직관리․교육훈련 등 장애인 공무원 인사 전반 및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장애인 공무원 지원 종합계획을 하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행정부는 그동안 장애인 공무원에게 미흡했었던 보조공학기기 및 근로보조인 지원 확대를 위해 국가공무원법에 관련 근거를 신설하고, 부처별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안전행정부에서 통합예산을 편성해 전문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일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호 안전행정부 인사실장은 “공직 내 장애인 공무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근무여건 및 편의제공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장애인 공무원들이 비장애인 공무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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