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의 ‘미국변호사 되는 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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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의 ‘미국변호사 되는 길’ (13)
  • 김기태
  • 승인 2014.08.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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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 입학요건(9)

 

 

 

 

 

 

 

김기태
뉴욕 주 변호사

KTK 미국로스쿨 아카데미 대표멕시코는 아직 치안이 불안하다고 합니다. 하여 주위분들이 멕시코에서는 아무 택시나 타지 말고 반드시 Authorized Taxi만을 타야 한다고 해서 공항에 내려 짐을 찾자마자 Authorized Taxi를 타기 위하여 택시표를 끊고 전도사님과 나는 호텔로 향하였습니다. "아 이곳에서 나의 운명이 결정나는구나. 한번에 끝내자. 두번 올 돈도 없다." 라는 심정으로 호텔방에서 짐을 풀고 한국마켓에서 사왔던 컵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맛있게(?) 때웠습니다. 밤에는 특히 동양인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지배인의 말에 호텔밖에 한발짝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멕시코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족보(?)를 펴고 읽고 외우고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제발 족보를 타게 해 주세요." 잠이 오질 않았지만 내일을 위하여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잠은 오지 않고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한번 와본 경험이 있는 전도사님의 안내에 따라 시험장소는 쉽게 찾아 도착한 그곳에는 여러 층으로 된 구조였습니다. 수험표를 내보이고 정해진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또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제발 족보 좀 타자."

첫 시간에 Listening을 본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Listening에서는 많은 점수를 바라지 않았는데 족보에 나온 상황과 똑같은 상황이 2문제나 예시로 나온 겁니다. 아시다시피, 아는 것은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들리는 법입니다. "오! 나의 기도가 먹히는구나. 역시 사람은 죽으란 법은 없구나."

일단 Listening에서 족보를 타고 보니 그 다음은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Writing이야 이미 절반만 맞자고 생각하였으므로 부담이 없고 그리고 Reading은 한국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섹션이므로 한결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맞은 Reading 섹션에서도 2개나 족보와 똑같은 지문이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수없이 마음속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시험이 끝난 후 Writing을 제외한 점수 폭을 보니 제가 목표로하는 점수를 충분히 획득하고도 남을 것 같았습니다. "내가 멕시코에 온 보람이 있구나. 내가 이렇게 멕시코까지 와서 시험을 볼 줄 누가 알았겠나."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IBT의 바다에서 헤매다 익사직전(?)인 저에게 한줄기 빛과 같았던 한 줄의 글 '멕시코시티가서 CBT함께 보실 분.' 그리고 한 달여 공부끝에 멕시코시티에서 본 CBT. 감사하고 또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놓고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도사님은 이번에도 바라시는 점수를 얻지 못하여 다시 이곳 멕시코시티에 오셔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가끔 그 전도사님이 생각이 납니다. 지금쯤 다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시는 훌륭한 목사님이 되셨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일단 저를 IBT의 바다에서 구해주시고 로스쿨을 갈 수 있게 해 주셨으니까요.

이렇듯 LL.M을 목표로 IBT시험을 준비하신 분들은 저의 이러한 상황을 십분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고통과 절망과 패배감을 말입니다. 이제는 CBT시험을 영원히 이 지구상에서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CBT도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환경이 어느정도 갖추어진 나라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CBT로 시험을 치룰 수 있는 나라는 이제 모두 IBT시험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지금도 IBT의 바다에서 허우적되며 구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저를 구해드린 전도사님처럼 저도 여러분을 구해(?)드리겠습니다.

IBT시험으로 고통받고 계신 여러분!

PBT(Paper Based Test)로 시험을 볼 수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미얀마나 피지, 팔라우, 콩고 등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IBT 시험을 치룰 수 없는 나라에서 시행되는 PBT시험을 보기 위하여 저와 같이 그 나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계십니다. 이게 사실이냐구요. 토플을 주관하고 있는 ETS사이트(http://www.ets.org/)에 들어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기태 뉴욕 주 변호사]

학력: 중앙대 법학과 졸업
Indiana University School of Law, Bloomington 우등졸업
경력: 現 KTK 미국로스쿨 아카데미 대표(대표강사)
前 MCC HOLDING 투자이민 전문변호사
JAHYUN WIE, LLC 근무(미 조지아 주)
BAE & CHU, LLP 근무(미 조지아 주)
이메일주소: jack3997@naver.com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ktkacademy
홈페이지: http://ktk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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