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상담]근신하는 마음(spirit of self-discip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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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치유상담]근신하는 마음(spirit of self-discipline)
  • 법률저널
  • 승인 2003.11.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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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상담소를 찾아 왔다. 세대를 알 수 없는 고시촌의 사람들과 달리 그는 앳되고 풋풋했다. 대학 졸업 후 진로를 모색하는 중 하나님께 매달렸다고 한다. 자신에게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스스로 결정하기가 두렵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공무원에 대한 뜨거운 소명을 주시고 그 길을 확정시키셨다. 자신도 그 쪽으로 계속 생각해오던 터라 행시 1차를 목표로 지체 없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항상 말이 많은 고급 공무원들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을 쓰시려는 것 같았다. 자신은 정말 올곧은 공직자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었다.

열심히 공부를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더욱 격려해 주시는 것 같았다. 1차를 무난히 합격하고 나니 자신이 이미 공무원이 된 듯 기분이 으쓱해지고 자신감이 넘쳐났다.

문제는 2차 합격자 발표가 난 후부터이다. 이제까지 오직 이 길만이 자기가 가야할 길로 알고 달려 왔는데 2차를 떨어지고 나니 그게 아니었다. 특히 주위에서 공무원들의 세계를 말해 주는 사람들마다 확고하던 자신의 의지가 무참히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공무원들이 조직 안에서 자신의 꿈과 비전을 실현한다는 것은 꿈같은 얘기라는 것이다.

맘이 흔들리기 시작하니 공부가 되지 않고 행시 2차 발표 후에는 전혀 공부를 하지 못했다.


성경 디모데후서 1장 7절을 보면 이와 같은 말씀이 나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For God did not give us a spirit of timidity, but a spirit of power, and of love and of self-discipline.'

위의 청년과 같이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확정한 사람들은 성실하게 공부를 지속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인내로서 기다려야 한다. 주위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익할 때도 있지만 유익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특히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때는 사람들의 풍설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확신에 찬 결정을 했더라도 하나님과 멀어지면 순간적으로 의심이 찾아오고 흔들리기 때문이다.

속전속결로 해치우리라 결심하고 들어 왔다가 2차에서 떨어진 후 낙담하고 흔들리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고시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이 청년은 자신이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는 주위의 부정적인 말 때문이라고 하지만 2차 시험에 대한 부담과 중압감이 자신감을 상실시킨 것도 있다.  고시생들이라면 누구나 동일하게 겪는 자기와의 싸움을 세상을 이기신 우리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이기기를 축원한다.  주님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을 향해 여전히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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