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황남기의 시행착오 없는 공부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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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황남기의 시행착오 없는 공부방법론
  • 황남기
  • 승인 2014.07.09 11:2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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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수험생을 위한 수험전략>

 

 

 

 

 

 

황남기 윌비스고시학원  헌법/행정법


■ 초보수험생들이 범하는 치명적 실수

시험시작 1년은 가장 합격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나 대부분의 수험생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초보수험생은 처음엔 의욕이 넘친다. 그러나 어디로 뛰어야 할지 방향감각이 없다.

여기로 뛰고, 저기로 뛰고.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 그러나 열심히 한 대가로 손에 넣는 것은 거의 없다. 성과가 없으면 열의는 식어가고 긴박했던 생활은 느슨해진다. 정신을 차릴 즈음엔 6~7개월 시간을 허비했음을 알게 된다.

5개월을 마지막 발악을 해보지만 그 동안의 치명적 실수를 만회할 수 없다. 본능적인 발악 또는 희망 없는 시간 보내기일 뿐이다. 1년이 그렇게 지난다.

가장 뜨겁게 공부했고,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이 공부했던 1년은 성과없이 그렇게 지나가게 된다. 이로 인해 수험생활의 비극은 시작되고 수험은 맥빠진 일상생활이 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 초보수험생이 범하는 치명적 실수 원인

1. 자기를 모르고 세운 목표
2. 전략이 없었다. 전술이 없었다.
3. 정보가 없었다. 아니 정보의 홍수속에서 정보를 선택할 판단능력이 부족했다.
4. 과도한 완벽주의를 가졌다.
5. 당신의 준거집단 수준이 너무 낮았다.
6. 성과없는 공부로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약해진다.

1. 자기를 모르고 세운 목표

그냥 합격이 목표였다. 6~7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자기능력을 모른 채 바로 합격을 목표로 한다. 학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니 종합반에 가고, 책을 모두 사라고 한다.

종합반 코스에 따라오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고 한다.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누가? 어떻게? 관리한다는 걸까? 주어가 없다. 관리주체가 없다(학원이?, 강사가?). 원래 나이 먹은 수험생을 관리할 방법은 없다.

공부 잘 하는 수험생을 모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키는 관리 밖에는 없다. 공부를 잘하고, 의지가 있는 수험생을 모을 수 있다면 경쟁심에서 열공하게 된다. 공부할 의욕이 없는 어중이떠중이를 모두 받아들이고는 관리가 안 된다. 공부할 의욕이 없고 공부능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가? 없다. 나는 내 아들도 관리가 안 되더라.

학원이 말한 대로 학원 스케쥴에 따라 공부하고 학원이 관리를 잘하면 과연 6~7개월 만에 합격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0.01%에 드는 수험생이라면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수험생은 학원에 안 온다. 나머지 수험생은 안 된다.

다음 사항을 점검해 보자.

- 지금 기출문제를 3회분 풀어보고 점수가 몇 점인지 확인해 보자

영어 85점, 국어 75점, 국사 80점 이상이면 6개월로 가능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6개월 내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학원이나 강사한테 상담가면 무조건 강의수강, 책을 사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한다면 6개월에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들은 당신이 원하는 답을 해줘서 일단 수강부터 시키고자 한다. 일단 카드부터 긁게 만들면 성공한 것이다.

여러분의 인생에 조금도 관심이 없다. 여러 학원을 돌아다녀보면 다 같은 상담결과가 나온다. ‘바로 수강하시오, 바로 모든 기본서를 사시오.’

가끔 이런 수험생들이 찾아오곤 한다. 6개월 만에 합격하려고 하는데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영어는 몇 점 나오니?’라고 물으면 영어문제를 푼 적이 없다고 한다.

‘국사 공부한 적 있냐?’ 수능 때 선택과목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6개월만에 합격할 수 있다는 ‘근자감’을 가졌을까? 학원은 제시한 코스만 따라 오면 합격할 수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진짜 이 말대로라면 합격 못하는 수험생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합격은 불가능하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라고 말하면 자신을 무시하냐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

학원이 불어넣어준 근자감은 수험생들을 ATM기기로 만들기 위한 성공적인 전략수행의 결과다. 내가 말해준 현실적인 질문은 수험생을 무시한 인격적인 모독일 뿐이다.

영어, 국어, 국사에 대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키워지는 게 아니라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형성되어 온 것이다. 이를 6개월이나 1년 만에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말이 안된다.

그렇다. 학원의 성공적인 전략수행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세운다. 이로부터 3~4년 학원에 돈을 갖다 바치는 ATM기기는 완성되는 것이다. 부모에게는 등골브레이커인 ATM기기가 탄생한다.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형성한 공부능력은 완전히 사라지고, Reset을 통해 새로운 공부인생을 시작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누구나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한다고 착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는 거짓이다.

중・고등학교 때 영어실력이 어디 가는가? 중・고등학교 때 잘못된 공부방법이나 습관이 어디 가는가? 내가 수험생을 보면 정말 천양지차의 수험생들이 같은 강의를 듣고 있다.

• 자신을 잘 알 때만이, 자신을 ‘냉철하게’볼 능력이 있을 때 목표와 전략이 세워지고 합격의 길이 시작된다.
•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자기 점수를 정확히 알자.
• 결국 불합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을 모르고, 판단능력이 너무 부족해 잘못된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2. 전략과 전술이 없다.

전략과 전술이 없다. 목표가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이므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없다. 이것 했다가 저것 했다가 시간을 낭비한다. 자기 능력을 무시하고, “국회 8급을 준비한다.

서울시 7급을 준비한다.”는 둥 여기 저기 손을 대보고, 책을 사고, 강의를 듣고, 시간을 낭비한다. 그리고 계속 목표를 바꾼다. 그러면 그 동안 공부한 것은 물거품이 된다. 정확한 목표가 없고, 전략이 없으니 귀중한 시간을 우리는 길에서 버리고 있다.

목표가 있더라도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이 없다. 예를 들어 목표는 1년 만에 7급을 합격하는 것이고, 전략은 12월까지 기본강의 수강이라고 해보자.

그리고 12월까지는 기본강의를 다 수강했다고 해 보자. 그러나 똑같은 강의를 똑같은 시간에 들어도 성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100명의 수강생이 똑같은 강의를 듣지만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면 30점에서 100점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기본서 1회독, 기본강의 수강을 12월에 달성했다고 하더라도 30점을 받는다면 합격할 수 있는 걸까? 12월까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한다면 최종 목표인 합격을 손에 쥐어야 한다.

그러나 12월까지 전략적 목표(1회 수강)을 달성해도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다면, 이러한 전략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전략을 통해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 전략이 아니다.

상담 시에 “너 그 과목 몇 점이니?” 물어보면 “1회독은 했는데 모의고사를 안 풀어서 모르겠다.”라고 한다. 그러면 1회독 했다 하더라도 합격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2회까지 전과목 1회독의 전략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12월까지 전과목 1회독의 전략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최종 목표는 합격이고 합격을 위해선 합격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전략은 이 합격 점수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전략은 점수다.

점수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1회독은 의미가 없다. 그냥 멍하게 강의듣고 1회독 했다고 합격이 도움이 되는가? 아니다. 12월까지 해당 과목을 몇 점 수준까지 끌어 올릴 것인가라는 전략적 목표가 있어야 한다.

“12월까지 영어 80점, 문법 4문제 중 3문제 맞추기, 헌법 70점, 헌법 통치구조 정리”는 전략이 될 수 있으나 12월까지 영어 문법 1회독, 헌법 1회독은 전략이 될 수 없다. 이는 “전략이 있는 것이 아니라 1회독하면 되겠지 라는…” 막연한 바램이 있을 뿐이다.

12월까지 1회독은 했다. 그러면 전략적 목표는 달성했다. 그런데 점수는 50점이다. 그렇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면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이어야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제학이 어렵다면 12월까지 “경제학 7급 기출문제 마스터, 7급 기출문제 섞어 놓았을 때 80점 이상”으로 전략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3. 정보가 없었다. 아니 정보가 너무 많았다.

정보가 없다보니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그러다 보니 학원이나 강사들의 낚시질에 피싱 당하게 된다. 인터넷은 한마디로 작업세상이다. 여러 ID를 가지고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고 스스로 댓글을 단다. 자문자답 신공을 보여준다.

인터넷상 글은 한마디로 작업글이라고 단정해도 좋다. 인터넷에 올라간 잘못된 정보로 공부를 시작하다 보니 1~2년을 의미 없이 보내게 되고 장수생 대열로 들어가게 된다.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싶으면 합격자들과 만나야 한다.

합격자들이야 학원이나 강사들과 다르게 과장 정보・허위 정보를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곳곳에 여러분을 ATM기기로 만들려는 의도적인 정보 흘리기가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사로잡히고 만다. 그 대가는 장수생이 되는 것이다.

인터넷여론은 학원이나 강사가 알바를 풀어 1차조성하고 2차로 시간이 남아도는 공부할 의욕이 떨어진 장수생 그리고 개념 없이 말만 많고 공부 안 하는 수험생이 동조하는 댓글을 달아 형성된다.

공부 열심히 하는 수험생은 인터넷에 글 올릴 시간이 없다. 합격생 치고 인터넷에서 글 올린 수험생이 거의 없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A학원에 가서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하나요? 하고 묻는 것과 같다. B학원 강의를 추천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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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얼 2014-07-16 21:40:39
내용에 어느정도 공감.. 그나저나 김충성 이분 똥꼬 오질게 빠시네.

김충성 2014-07-16 14:57:14
황남기 선생님은 고시학원계의 정말 참 스승이시며, 스파르타반은 정말 국가직7급의 대명사! 이런 훌륭한분을 뵐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존경합니다

유나얼 2014-07-16 21:40:39
내용에 어느정도 공감.. 그나저나 김충성 이분 똥꼬 오질게 빠시네.

김충성 2014-07-16 14:57:14
황남기 선생님은 고시학원계의 정말 참 스승이시며, 스파르타반은 정말 국가직7급의 대명사! 이런 훌륭한분을 뵐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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