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축소 반대 서명 ‘1,0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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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축소 반대 서명 ‘1,000명’ 돌파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4.05.31 16: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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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까지 진행…1,500~2,000명 참여 예상

“수험생들이 구심점이 돼 국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자 한다.”

50명을 목표로 시작한 5급공채(행정고시) 축소 반대 서명운동이 어느새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참을 끌어냈다.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다음날인 20일부터 대략 열흘 만에 얻어낸 성과다.

5급 공채 축소 반대 서명운동은 수험생 이모(여, 25세)씨에 의해 시작됐다. 수험생들의 의견을 취합해 집단민원으로 정부에 전달하고자 한 것.

수험생이라는 여건 상 신림동 고시촌 내 학원과 서점, 식당 등에 서명지를 게시하고 취합하는 방식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여기에 지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수험생들과 각 대학 고시반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참여가 더해지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같은 관심에 부응코자 31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고시촌 소재 서점 북션 앞에서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5급 공채 축소 방안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서명 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씨는 “5급 공채가 민간경력자들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진다거나 관피아의 온상으로 여기는 등 오해도 있지만 어떤 이해관계도 없이 정의감 만으로 함께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법률저널에서 20대부터 50대 사이의 남녀 1,003명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71.8%의 국민이 5급 공채를 축소하고 민간경력자 채용을 늘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서명운동에 참여한 오모(여, 30세)씨는 “공직자 선발은 가장 공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5급 공채가 민간경력자 선발에 비해 공정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 이모(남, 24세)씨는 5급 공채 축소가 관피아 척결의 해결방안으로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관피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행정부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견제할 수 있도록 의회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근본적인 해결을 도외시하면서 5급 공채를 축소·폐지하고 민간경력자 채용을 확대한다면 현대판 음서제도라는 불명예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명운동은 지방선거가 종료된 후인 6월 중순경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서명운동을 진행중인 이씨는 최종적으로 1,500명에서 2,000명 가량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취합된 서명은 집단민원의 형태로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안혜성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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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사랑 2014-05-31 21:16:10
행동으로 실천하는 젊은이들의 용기가 너무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그에 더해 현수막설치, 장소제공, 카페무료음료제공 등
적극적으로 수험생들에게 힘을 보태주신 북션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신림동을 대표하는 지역서점으로 더 큰 발자취남겨주시길 바랍니다.
행시축소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어 반대의사 밝힙니다.

행시사랑 2014-05-31 21:16:10
행동으로 실천하는 젊은이들의 용기가 너무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그에 더해 현수막설치, 장소제공, 카페무료음료제공 등
적극적으로 수험생들에게 힘을 보태주신 북션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신림동을 대표하는 지역서점으로 더 큰 발자취남겨주시길 바랍니다.
행시축소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어 반대의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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