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개소리]당랑거철
상태바
[우스개소리]당랑거철
  • 법률저널
  • 승인 2003.10.28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글을 읽게 되실 검사님! 글을 쓰는 이유가 그렇지 않아도 바쁘신 업무에 귀찮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무슨 빠른 답변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런 절박한 수험생들의 입장도 있음을 헤아리시어 정책결정에 조금이나마 참고 해 주셨으면 하는 진심어린 글을 드립니다.

올 봄. 개인적으로 과천 청사에서 한번 뵈었을 때 하신 말씀처럼 어차피 최종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는 수험생이니 커트라인 논쟁같은 소모전에 헛된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어차피 해 두어야 할 2차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일 것이고 그와 같은 이치에서 이런 글 쓸 시간 있으면 영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어야 옳겠으나 이번 일(영어대체시험)은 묵묵히 참고 공부만 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토익에 대한 그동안의 논쟁(...미리미리 대비하지 않은 수험생의 잘못...점수가 너무 높다는 불평...)에 대해서는 똑같은 말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이것도 어차피 변명같이 들리실 테지만 모든 이유 불문하고 힘든 개인적 사정(나이, 경제력, 가정환경 등)을 참아내며, 제도에 대한 불평하지 않고 진실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데도 아직 영어대체점수를 통과하지 못한 생각보다 많은 수험생들이 있음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짐이 무겁다고 탓할 수만은 없는 현실 때문에 어금니를 물고 걸으며 지금도 헌,민,형을 뒤로하고 어디선가 영어를 힘차게 공부하고 있는 눈물겹게 힘든 상황의 수험생들에게 귀 기울이는 넓은 사법행정으로 그들을 바라 보셨으면 합니다.
꼭 원서접수 기간을 조정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토익 성적표를 12월 시험자에 한해서 우편으로 뒤늦게 수령)이 반드시 불가능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애써 리스닝 연습을 하면서도 불평하지 않고 몇 번 남지 않은 시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많은 수험생들과 그 밖의 모든 이들에게 조만간 마지막 지푸라기 하나 생겼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필자가 법무부에 올린 글)

빠듯한 일정이기는 하나,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12월 토익에 한해 나중에 우편접수받는 것은 사법시험법시행령 제4조의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자는 응시원서와 함께 이를 제출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어 수험생의 의견을 수용하기 어려움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법무부의 답변글)


사마귀가 수레를 가로막는 것은 꼭 승산이 있어서가 아니라 현실에 굴복할 수 없는 본질적인 근성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애써 외면하고 싶은 토익 스트레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 법무부의 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언제부터인가 귀 기울이는 사법행정으로 수험생의 입장을 되도록 반영하는 정책을 펴고 있고, 간간히 밝힌 묵시적 글을 볼 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소모전 같은 논쟁보다 더욱 더 학업에 신경 써야 할 때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