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014학년도 로스쿨 입시결과 분석③

25세이하 23.6→27.9→31.8→35.2%…올해 33.2%↓
2월 대학졸업자↓...32세이상 역대 최고 비율 입학
35~40세 역대 최고...41세이상도 2.12% 역대 최고최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범 다음해인 2기 입학생부터 20대 연령층이 급증하면서 로스쿨 취지와 달리 저령자들이 대거 진학한다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올해 6기에서 주춤했다.

최근 로스쿨협의회가 공개한 2014학년도 입학생 통계자료를 법률저널이 분석한 결과, 총 입학생 2,072명의 연령층은 26~28세(2014-출생년도, 이하 동일)가 656명(31.66%)로 가장 많고 23~25세 654명(31.56%), 29~31세 307명(14.82%) 순이었다.

이어 32~34세 206명(9.94%), 35~40세 172명(8.3%), 41세이상 44명(2.12%)이었고 22세이하가 33명(1.6%)으로 가장 적었다.

첫해 이후 지난 4년간 20대의 연령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대 비율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에는 23~25세 32.59%, 26~28세 30.97%, 29~31세 16.01%, 32~34세 9.67%, 35~40세 6.62%, 22세이하 2.57%, 41세이상 1.57% 순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보다 25세이하, 29~31세는 감소한 반면 26~28세, 32세이상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예년까지의 20대 증가세를 멈추게 했다.

지난 5년간 연령층 증감추이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연령대는 25세이하 집단이었다. 2009년 첫해 28.22%로 출발했지만 2010년에는 23.65%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2011년 27.87%, 2012년 31.84%로 증가했고 2013년에는 35.16%까지 치솟으면 ‘저령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26~28세, 32세이상이 증가하면서 25세이하를 33.16%로 떨어뜨려 지난 4년간의 흐름을 뒤집은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대학졸업자는 늘어난 반면 올초 졸업예정자(비교적 젊은 층)들의 비율이 줄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올 입학자들의 최종학력은 대졸이 1,133명(54.68%)으로 가장 많고 대학교 졸업예정자(2014년 2월) 804명(38.80%), 대학원 재학 및 졸업이상 135명(6.52%)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대졸 52.98%(1.7%p↑), 대졸예정 39.85%(0.74%p↓), 대학원재학이상 7.48%(0.96%p↓)였다. 결국 대졸예정자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학졸업예정자의 로스쿨 합격 점유율 감소는 진로(취업)선택에서 로스쿨(법조인) 선호도가 다소 떨어졌다거나, 로스쿨이 이들을 크게 선호하지 않았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지난해 법학적성시험(리트) 지원자 중 (2014년 2월)졸업예정자가 역대 최저인 10.45%에 머물렀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2008년(2009학년도) 20%, 2009년 23.88%, 2010년 28.95%, 2011년 32.42%, 2012년 34.05%로 매년 상승하던 것이 10%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또 입학생 중 55~40세 8.3%, 41세이상 2.12%라는 역대 최고비율을 차지하면서 32세이상(20.36%) 비율 역시 역대 최고로 끌어올린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법률저널이 1, 2회 변호사시험 지원자들의 평균연령(1기 31.7세, 2기 31.8세)을 감안해 추론한 결과, 로스쿨 1, 2기생들의 입학당시 평균연령은 29.75세인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올 6기 입학생들의 평균연령 역시 1, 2기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크게는 6기 입학생 중 28세이하 64.82%, 29세이상 35.18%라는 비율이 1기 입학생 28세이하 62.55%, 29세이상 37.44%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20대 중반이하의 인원은 1기보다 확연히 많은 것은 분명하다.

이성진 기자 lsj@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