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리포트]연수원에서 여연수생으로 살기
상태바
[연수원리포트]연수원에서 여연수생으로 살기
  • 법률저널
  • 승인 2003.10.07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여성의 판,검사 임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현재 연수원에도 역대 가장 많은 여자 연수생들이 있다. 각반의 경우 여자 연수생이 대략 15명 정도가 있으니 대략 1/4정도가 여자 연수생인 셈이다. 과거에 비하면 정말 많은 숫자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연수원에서 여자로 생활한다는 것이 지금은 과거만큼 외로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같이 생활하는 동생, 언니들이 많으니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연수원의 놀이문화는 남성중심적인 면에 치중된 면이 없지 않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반이나 조모임에서 이어지는 술자리나 놀이 취향에서부터 말이다. 그렇지만 역시 소수를 배려해주는 점들이 많이 늘어나서 서로 의사소통을 잘 한다면 특히 내가 연수원에서 여자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살 수 있는 정도의 문화는 형성되었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남자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연수원에서 여자라고 해서 남자 연수원생들과 생활이 크게 다를 바는 없다. 연수원의 짜여진 시간표 속에서 다같이 생활하다보니 아침 10시부터 수업을 시작해서 3시 반, 혹은 판결서를 작성해야 하는 날은 그것을 다 작성할 때 까지 거의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다만 아무래도 밤늦게 술자리를 갖는데 좀 더 소극적이라거나 하는 차이는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 여자 연수생들이 남자 연수생들보다 훨씬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남자 연수생들이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는 선입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여자냐 남자냐 하는 것은 연수원 생활에서 크게 중요치 않은 것 같다. 같은 입장에서 서로 협동하기도 하고, 경쟁하기도 하는 관계일 뿐이다. 다만, 현재 연수원에는 여자 교수님이 단 한분밖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점점 늘어나는 연수생들의 여성 비율에 미치지 못하고 그래서 생기는 불편함도 있다. 이는 앞으로 점차 법조계에 여성들의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연수원생의 라이프 스타일도 그 사람이 남자냐 여자냐 하는데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에 관계없이 정말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고, 각자의 능력과 소신에 따라 생활할 뿐이다.

/이미선전문기자·제44회사시수석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