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국회에서 여성으로서 일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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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국회에서 여성으로서 일한다는 건...
  • 법률저널
  • 승인 2003.10.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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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국회에서 일을 하게 된 지는 불과 1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회란 직장은 여성으로서 일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없는 곳이라고 결론짓고 싶다.

우선, 국회에서 하는 일은 대부분이 예산안, 결산, 법안 등에 대한 검토 내지 분석을 하고 그에 대한 보고서를 쓰는 일이다. 물론 간혹 팀을 구성하여 일을 하기도 하지만 혼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보다는 꼼꼼하고 세심한 여성의 성격에 더 적합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국회에서 근무하게 되면 지방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없으며(행정수도를 이전하지 않는 한) 국회 내에 어린이집이라는 유치원 역할을 하는 곳까지 있기 때문에 기혼 여성이 일하는 데 있어서도 불편한 점이 별로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남녀평등이 많이 실현되긴 했지만 사기업에는 아직도 암암리에 남녀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공무원 사회는 남녀차별이 가장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어떤 분들은 우스개 소리로 남자가 차별받는다는 이야기도 한다.

물론 과거에는 여성 특히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수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일부러 남성다워지려는 노력을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신다. 그러나 최근에 합격한 여성 사무관들을 보면 이제 그것은 지난 이야기에 불과한 것 같다. 물론 아직은 남성 공무원 수에 비해 많이 적지만 국회 내에 전 여성 뿐만 아니라 5급 이상 여성 공무원들의 모임도 있어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서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만나서 서로 고민 상담, 친목 도모 등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입법고시에 지원해 여성들이 일하기에 더 좋은 직장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

/김정연전문기자·국회예산분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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