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로스쿨생, 예비 법조인으로 공익인권활동에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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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로스쿨생, 예비 법조인으로 공익인권활동에 '한걸음'
  • 이아름 기자
  • 승인 2014.02.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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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동천 주관, 공익인권활동 공모전 대회 열려
청소노동자 인권 옹호한 '전남대 로스쿨 대상' 영예

지역 로스쿨 학생들이 예비 법조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진행해낸 성과를 겨루는 장이 열렸다.

재단법인 동천은 지난 20일 오후 3시 "제3회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 최종발표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대회는 지난해 7월 활동팀으로 선정된 5개 팀이 지난 6개월간 자신들이 직접 진행한 공익활동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우수활동팀 자리를 겨루는 시간이었다.

이번에 제3회를 맞는 동천의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은 예비법조인들에게 공익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공익활동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향후 공익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법조인들을 양성하고자 시행되는 동천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 날 심사위원으로는 공익인권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하고 있는 숙명여대 홍성수 교수를 비롯해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 참여연대 김남희 변호사, 공익법센터 어필의 이일 변호사, 공익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의 김재왕 변호사, 법률신문의 박지연 기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공익활동위원회 위원장인 나천수 대표변호사가 우수활동팀 시상자로 참석했다.

최종발표대회에 참석한 5개 활동팀은 자신들이 진행한 활동의 진행 과정과 결과, 향후 계획을 심사위원과 다른 활동팀 앞에서 열정적으로 발표했다.

엄정한 심사 끝에 대상은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빗자루에 희망을' 팀이, 최우수상은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의 'Stay'팀, 우수상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미연' 팀에게 돌아갔다.

우수활동팀으로 선정된 팀에는 총 7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대상을 수상한 전남대 로스쿨 '빗자루에 희망을'팀은 자신들과 밀접한 곳에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보호를 못 받고 있는 '학교 내 청소노동자들의 처우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학교 청소노동자들과의 밀도 있는 면담을 통해 그들의 현 실태를 조사하고, 현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그 분들에 대한 인권침해 요인을 분석하여 소책자를 발간하고 배포 및 홍보함으로써 세간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충남대 로스쿨 'Stay'팀 역시 자신들의 학교와 가까운 대전지역 미혼모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동천의 지원금 300만원 외에도 클라우드 펀딩 등 여러 루트를 통해 3,000만원 가까운 기금을 조성, 미혼모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큰 성과를 만들어냈다.

우수상을 수상한 충북대 로스쿨 '미연' 팀은 선배들이 진행했던 청소년 노동자 인권교육 프로그램인 '빵과장미' 프로그램에 이어, 학생들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청소년 노동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교사 직무연수 과목 중 청소년 노동인권 과목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제 직무연수 중 교육을 진행했다.

장려상은 제주통합인권센터 설립 조례 제정 활동을 진행한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몬딱누리봄'팀과 배달청소년의 자조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활동을 진행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배달의청춘' 팀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빗자루에 희망을'팀의 배민신 학생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번 경험을 살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공익활동에 참여하는 법조인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활동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날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숙명여대 홍성수 교수는 "로스쿨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오늘 이 학생들을 보셨다면 이래서 로스쿨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사회와 밀착된 공익활동이 많았던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긍정적이라 여겼다. 앞으로도 동천의 공모전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공익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천은 앞으로도 매년 예비 법조인들이 공익인권 활동에 관심과 참여를 할 수 있는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과 같은 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공익법조인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재단법인 동천은 지난 2009년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에서 설립한 공익법재단으로, 장애인, 난민, 이주외국인, 사회적 경제, 북한/새터민, 여성/청소년 등 소수자 및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공익법률지원 활동과 공익단체 지원, 장학사업, 공익영역의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아름 기자 desk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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