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직렬에 따라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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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직렬에 따라 ‘울고 웃고’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2.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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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 등 일부지역 ‘면평락=합격’
법무행정·국제통상 경쟁 치열할 듯

2014년도 행정고시(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체 430명 모집에 13,772명이 출원하여 평균 32대 1이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2013년도 평균 경쟁률인 31.7대 1(389명 모집, 12,332명 출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야별 경쟁률을 보면 행정고시 행정직군의 경우 298명 모집에 11,401명이 출원하여 38.3대 1, 기술직군은 93명 모집에 1,812명이 출원하여 1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모집인원 39명에 559명이 출원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쟁률은 14.3대 1로 저조했다.

하지만 구체적 직렬별 경쟁률을 보면 희비가 갈린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경쟁률이 10대 1에서 미치지 못해 ‘평락’(매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만 면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142명으로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난 일반행정(전국)의 경쟁률은 39.3대 1로 작년보다 소폭 떨어졌다. 일반행정의 경우 한국사가 도입되기 직전인 2011년까지는 50대 1이 넘을 정도로 매우 높았다.

하지만 한국사 대란을 겪은 2012년에는 56.4대 1에서 43대 1로 ‘뚝’ 떨어졌다. 2013년도 41.8대 1로 하락했으며 올해도 하락세가 이어져 한국사 도입이 허수를 걸러내는 장치로 톡톡히 역할을 한 셈이다.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응시자 대비 1차 PSAT의 합격률은 소폭 상승했다. 2011년에는 합격률이 16.8%에 불과했지만 한국사 도입으로 허수가 빠져나간 2012년에는 20.8%로 올랐고 지난해는 23.8%로 뛰었다.

최근 선발인원이 75명으로 고정되다 81명으로 늘어난 재경직도 최근 경쟁률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38.1대 1까지 올랐던 경쟁률이 32.2대 1→29대 1→28.9대 1로 떨어졌다.

재경 역시 합격률이 상승세를 보였다. 2009년 27%, 2010년 31.8%, 2011년 29.4% 등의 합격률을 나타냈지만 2012년에는 30.1%로 상승했으며 지난해는 35.1%로 껑충 뛰었다.

법무행정은 2011년에는 131.1대 1로 치열한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2012년에는 54.7대 1로 폭락했다 지난해 58.3대 1로 높아졌다. 올해는 9명 모집에 835명이 출원하여 92.8대 1로 5급 공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행정고시 1차시험이 사법시험보다 늦게 치러지기 때문에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보험용’으로 대거 지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무행정의 최근 합격률은 2009년에는 9.5%로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2010년에는 15.7%로 올랐으며 이후 12.6%, 19.8%, 21.0%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합격률은 1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국제통상직도 경쟁률이 치솟았다. 2011년에 60.3대 1까지 높아졌던 경쟁률이 2012년에 33.1%로 반토막이 났고 지난해도 34.9대 1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선발인원이 20명에서 13명으로 줄어들면서 경쟁률이 77.2대 1로 배 이상 높아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는 올해 선발인원이 줄어든 데다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들이 상당수 국제통상직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행정은 최근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가 도입되기 전인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82.4대 1, 6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2012년에는 46.2대 1로 떨어진 이후 올해는 21.1대 1로 경쟁률이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올해 경쟁률이 크게 하락한 것은 선발인원이 3명에서 8명으로 크게 늘어난 원인도 있지만 지원자가 전년도보다 감소한 169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행정 수험생들이 대부분 교육대학 출신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교직과 행정직 공무원을 놓고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교직의 경우 서울에 계속 있을 수 있지만 교육행정직에 합격하면 대부분 세종시로 가야하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복지는 한국사 도입 이후로 떨어지다 올해 반등했다. 2011년에 62대 1로 치솟았던 경쟁률이 2012년에 44.5대 1, 2013년에 27.3대 1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55.2대 1로 높아졌다.

검찰사무직도 2011년을 정점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사 도입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경쟁률이 100대 1일 넘은 세 자릿수에 달했지만 2012년에 90.5대 1로 떨어졌고 2013년 77.5대 1, 2014년 65.5대 1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합격률도 한 자릿수에 그치던 것이 2012년에는 10.3%로 상승했고 지난해는 16.5%로 크게 올랐다.

지역모집인 서울의 경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무려 73대 1에 달했던 경쟁률이 2011년에는 33.3대 1로 급락했다. 2012년에 43.1대 1로 다시 올랐으며 지난해 또 다시 38.2대 1로 떨어졌다. 올해 다시 반등하면서 한해 걸러 높아졌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제2회째로 시행되는 외교관후보자시험의 경쟁률은 크게 하락했다. 올해 39명 선발예정에 559명이 지원해 14.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21.7대 1)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30명을 선발할 일반외교의 경우도 지난해는 894명이 지원해 2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509명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경쟁률도 17대 1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첫 시행된 일반외교 1차 합격률이 36.3%에 달했지만 올해는 응시자의 거의 절반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PSAT 시험에서 기술직 일부 지역의 경우 ‘면평락=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외교와 외교전문 분야 역시 과락만 면하면 합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직에서는 교육행정의 경우 응시자의 절반이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률저널에서는 장학생 선발 PSAT 전국모의고사가 열기속에 진행 중에 있다. 총 6회 전국모의고사 중 2회를 치렀으며 오는 8일 제3회 전국모의고사가 전국 주요대학 고시반, 강남의 단국대부속고, 신림동 합격의법학원 등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전국모의고사 참여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합격의법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나머지 4회(2월 16일), 5회(2월 23일), 6회(3월 1일)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장학생 선발은 제2회, 제3회, 제6회 시험의 결과를 합산하여 성적순으로 선발하며, 저소득층 장학생 역시 평균 상위 20% 이내에 들어야 신청이 가능하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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