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올해의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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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 올해의 이슈는?
  • 공혜승 기자
  • 승인 2013.12.23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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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개편, 선발규모 증가 등 수험가 동요
“올해 되돌아보고 내년 대비해야...합격”

올해 공무원 채용일정은 이달 27일 서울시 지방직 9급과 30일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의 최종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이제 수험생들은 2014년도 시험만을 바라보며 달려 나가야한다. 하지만 그 전에 과거, 즉 올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할 터.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공무원시험에서 쟁점거리로 떠올랐던 것들을 정리해보고 다가올 2014년도 공무원시험을 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 고교이수과목, 조정점수제 첫 도입, 그 결과는?

올해 공무원시험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9급공무원 시험과목이 대폭 개편된 후 처음으로 시행됐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고교이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됐다는 것과 그에 따른 과목간 난이도 불균형을 보정하기 위한 조정점수제가 있다.

이같은 시험제도 개편으로인한 수험가의 혼란을 안정시키고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확보해 주기 위해 시험일정도 예년보다 늦게 진행됐다.

하지만 그 변화를 직접적으로 겪은 수험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쪽보단 그 반대쪽에 가까운 분위기다.
 

지난해 안전행정부에서 수험생들의 수험편의를 돕도록 고교이수과목의 예시문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예시문제의 난이도보다 실제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훨씬 높아 곤욕을 치렀다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또한 선택과목에 있어 새롭게 추가된 고교이수과목의 높은 난이도에 비해 기존의 행정법, 행정학 등이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때문에 수험생간 점수 격차가 크게 발생, 수험가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4년에는 다시금 일정이 예년으로 환원됐다. 올해는 큰 변화로 혼란을 주었지만 이제는 그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선발규모 대폭증가…내년에도 이어질까?
 

올해 공무원 선발규모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대폭 증가했다. 특히 경찰공무원의 경우 올해 하반기 단일 차수로는 역대 최다 인원인 4,262명을 선발해 이목이 크게 집중됐다.

사회복지직 또한 당초 사회복지 공무원의 과다업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까지 7,000명 증원하겠다고 밝힌 서울시와 더불어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 대폭 증원된 인원을 선발했다. 이 외에도 국가직은 세무직과 우정사업무의 규모가 증가했고 지방직은 사회복지직과 더불어 일반행정직의 선발규모를 늘렸다.

올해 선발인원(지난해)을 자세히 살펴보면 ▲ 국가직 9급-2,738명(2,180명) ▲국가직 7급- 630명(561명) ▲지방직 9급-일반행정직 4,991명(3,308명), 사회복지직 1,317명(1,281명) ▲서울시 9급 1,446명(852명) ▲교육행정직 1,916명(952명) 등이었다.
 

발표된 바에 따르면 내년 경찰공무원의 선발규모는 1·2차 총 7,060명이다. 올해 하반기 선발인원에 비하면 적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경찰직 외의 선발규모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수험가에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증원추세가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 서울시 문제공개, 난이도 낮아져…내년 전망은? 
 

올해는 그간 문제 비공개 원칙을 고수해온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이 처음으로 문제를 공개한 첫 해이다. 이에 대해 수험생들은 매년 타시험에 비해 어렵다고 정평이 나있는 서울시 시험이 올해에는 문제가 공개되는 만큼 이전의 지엽적인 출제가 지양되는 등 높은 난이도가 다소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수험가의 이같은 기대와 전망은 현실화 됐다. 국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무난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던 것. 특히 영어의 난이도는 크게 낮아져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수월했던 시험이라 입을 모았다.

또한 한국사를 비롯해 선택과목들의 난이도도 마찬가지로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국가직, 지방직에서 공통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은 사회과목도 논란이 없을 정도록 낮은 난이도의 출제가 이뤄졌다. 가장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국어는 이의제기가 15건(전체 47건)으로 가장 많았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이렇게 서울시 시험은 올해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는 평이 주를 이루지만 내년에는 출제 경향을 파악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올해 공개된 단 1회 기출 문제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렵고 오히려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2014년도 시험과목 개편 현황은?
 

그렇다면 내년에 새롭게 변화된 시험과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올해까지는 필수 5과목으로 진행되던 경찰공무원 시험과목이 내년부터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으로 구분된다. 이는 수험생들은 과목선택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국회직 9급도 직렬별로 과목이 개편됐다. 속기직의 행정법은 한국사로, 경위직의 행정법과 행정학은 한국사와 경호학개론으로 변경됐다. 또한 사서직의 자료조직개론과 기계직의 물리학개론은 한국사로 바뀌게 된다. 전산직의 컴퓨터구조론과 운영체제론, 프로그래밍언어론은 컴퓨터일반과 한국사, 정보보호론으로 변경된다.

한편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 자격요건에도 한국사 자격증을 추가했다. 공무원시험에서 한국사의 비중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

이렇게 변화된 시험과목으로 수험생들의 대비의 초점 또한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험생들은 올해, 폭풍이 휩쓸고 간 자리를 정돈하는 것과 더불어 내년에 개편될 시험과목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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