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맞은 수험생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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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맞은 수험생의 자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3.12.11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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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풀이 전에 이론실력 검증해봐야

 

12월 하고도 보름이 지나가는 시점이다. 수험생은 연말 흔들림 없이 내년 시험에 계속하여 분주히 대비해야 한다. 국가직과 서울시 공무원시험의 면접이 진행 중이고 여기서 합격하는 자는 조급함 없이 겨울을 보낼 테지만, 남은 자는 한층 더 치열해질 내년 시험에서 승전고를 울리기 위한 전략적 준비에 여념이 없다.

아직까지는 기본을 정리하는 때다. 다수의 수험생이 내년 4월 국가직 9급 일정을 기준으로 수험계획을 짜놓았을 터. 이에 이달 중 이론을 완성하고 내년부터 문제풀이로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수험가의 보편적 커리큘럼이다.

1월부터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해서 무작정 좇는 것도 위험하다. 이달까지 자신의 기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검증해보고 차후 일정을 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찬바람이 이는 12월 수험생 수험 동향과 시험에 대비하는 자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 취재 이인아 -
 

12월 중순, 노량진 성수기?

연말을 맞은 현재 수험생은 내년 상반기에 집중되어 있는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다.

통상 12월은 노량진 성수기라고 불린다. 12월이 되면 신규 수험생의 경우 지방에서 상경하여 노량진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으로 공시족에 합류케 된다. 기존 수험생은 하던 대로 하거나, 오히려 노량진 생활에 익숙했다면 지방으로 내려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며 공부하기도 한다. 어쨌든 기존 수험생이나 신규 수험생이나 연말은 내년 1월을 맞기 전 심기일전 하는 달이다. 이에 따라 분주한 움직임이 엿보인다.

기존 수험생들은 올해 자신이 노량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 머물러야만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내년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또 신규 수험생은 노량진에 입성했다면 초심을 잃지 말고 낯선 환경에서 잘 견뎌내도록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

한산…대학 방학 후 움직임 클듯

현재 노량진 수험가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12월이 노량진 성수기라 하지만 아직 대학교 발표가 진행 중이고, 대학생들은 기말고사를 남겨뒀기 때문에 노량진에 입성한 신규 수험생의 움직임이 두드러지진 않고 있는 분위기다. 한 수험 관계자는 “아직은 신규 등록이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아 보인다”며 “대입 발표가 끝나지 않았고 대학 기말고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것이 끝난 뒤에야 신규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12월에는 특히 대학생이 휴학을 하고 올라와 공무원시험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대학교가 시험을 마치지 않았고, 겨울방학에 들어가지 않아 조금 더 있어야 신규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수험 관계자는 보고 있다. 다음 주 경이 지나서야 실제 학원 등록 문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다른 수험 관계자 역시 “대학교 방학 후 등록이 집중된다”며 이달 중순 이후께 분위기를 살펴보길 권장했다. 올해는 국가직 9급이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어 예년보다 3개월 늦춰진 7월에 실시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겨울의 노량진은 다소 느슨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시험이 4월에 실시되므로 대학이 겨울방학을 맞으면 노량진은 지난해보다 분주해질 것으로 수험 관계자는 보고 있다.

12월은 이론심화, 1월부터 문제풀이

내년 절대다수가 택하는 국가직과 지방직, 서울시 시험은 4월과 6월에 각각 있다. 국가직 전, 기상직과 사회복지직이 예정되어 있지만 이는 전공자나 자격증소지자에 유리한 것으로 제한이 있는 시험이라 볼 수 있다.

수험생 다수가 4월 19일에 있는 국가직 9급 시험에 수험 계획을 맞췄다고 했을 경우, 12월은 아직 이론을 정리하여 완성해야 하는 단계다. 수험 관계자들은 “12월은 이론을 정리하는 시점”이라며 “문제풀이 전 이론을 완성해야 하는 것으로 이론 심화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가 학습프로그램 역시 대부분이 국가직 일정에 맞춰 12월까지 이론을 정리하는 것을 커리큘럼으로 해놓았다. 연말 이론과정도 연말 내에 끝내고 1월부터는 실전감각을 익히는 데 치중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다만, 수험생활 1년 미만의 신규 수험생은 자신의 수준에 따라 이론학습과정에서 더 진도를 나갈 필요성을 주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문제풀이 과정 이전에 자기점검 필요

수험생은 지금 자신의 수준을 한 번 객관적으로 평가해봐야 한다. 내년 1월 문제풀이에 들어갈 계획을 가진 수험생은 자신이 문제풀이를 할 수 있는 실력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아직 실력이 부족한데 무작정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이론에 더욱 치중해 실력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실제, 이론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풀이를 진행하다 따라오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게 수험가 후문이다. 한 수험 관계자는 “12월 이론완성, 1월 문제풀이를 하지만 그전에 수험생은 문제풀이를 할 수 있는 수준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실제 수업에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목 평균 70점대 이상 나와야…
이론 정리 안 된 수험생 다수

그는 “실제로 이론도 잘 모르고 무작정 문제풀이반에 들어가 수업을 못 따라가는 수험생이 많다”며 거듭 강조했다. 50%이상은 기본실력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것이 수험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내년 4월 국가직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생은 적어도 현재 과목별 점수가 70점대 이상은 획득해야 하는 시점이다. 내년 시험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필수과목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론을 정리하는 현 시점에서 최저 70점대 이상 점수가 나와야 한다는 게 수험가의 중론이다.

따라서 공부를 오래 해 온 수험생은 만점에 가깝게 고득점 할 수도 있지만 신규의 경우 현재 자신의 점수를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이는 시점이다.

4월·6월 시험…일정 따라 계획 세워야

내년 주요 공채 시험 일정을 살펴보면 국가직 9급 4월 19일, 지방직 6월 21일, 서울시 6월 28일에 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지방직 일주일 전인 6월 14일에는 국회 8급 공채가 실시된다. 경찰 1차와 소방직, 교육행정직, 법원직 등 아직 일정이 드러나지 않은 시험도 상반기 중 실시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시험과목 일원화에 따른 수험생의 수험 계획이다. 국어와 영어, 한국사를 기본으로 하고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특히 경찰직이 내년 시험과목 개편에 따라 치르는 첫 해가 되므로 일반직 수험생도 교과목 선택 시 경찰직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시험과목 일원화는 수험생에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소방직 시험은 국가직이나 지방직과 같은 날에 실시될 것으로 수험가 및 소방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고 교육청 시험의 경우 올해와 같이 지방직과 같은 날에 치를 확률이 매우 높다.

경찰과 법원직은 아직 일정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통상 3월 실시됐기 때문에 이같은 일정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4월 국가직 9급, 6월 국회 8급, 지방직‧교육청(소방직 미정), 서울시 7‧9급 일정으로 크게 그려볼 수 있게 된다.

국회와 지방직, 서울시가 1주일 간격으로 시험을 치른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와 올해 6월 말 실시한 군무원 시험이 내년에도 6월에 치러질 경우 6월에 주요 공채만 4개가 실시되는 셈이다.

기존수험생은 4월 국가직…신규는 6월?

일정에 따른 수험 계획도 달리 될 수 있다. 기존 수험생은 국가직에, 신규 수험생은 국가직보다는 6월 실시되는 시험에 초점을 둘 수 있다는 것이 수험가 전망이다. 한 수험 관계자는 “수험생별로 수험기간이나 수준에 따라 목표하는 시험이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1년 이상 공부한 기존 수험생은 4월 국가직을 목표로 할 수 있고, 공부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신규 수험생은 6월 시험을 목표로 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게 수험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선택과목의 선택은 기존 하던 것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수험생이 다수인 분위기다. 수험 관계자는 “아직 신규수험생의 학원 등록이 두드러진 때가 아니라 추이를 파악할 수 없지만 기존 수험생의 경우 자신이 해온 선택과목을 밀고 나가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실제 법률저널공무원 구독자 다수가 선택과목을 지금 바꾸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택과목의 조합은 역시 행정법과 행정학이 우위를 보이고 있고 그 다음 행정법과 사회, 그리고 사회와 수학 등 교과목으로만을 선택과목으로 할 예정이라는 수험생도 눈에 띈다.

내년 난이도 예측 불가…필수과목 관건

내년 시험은 강조되어왔듯, 필수과목 점수가 합격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선택과목 도입 이후 치르는 첫 해였다. 이에 따라 관심이 선택과목의 조정점수로 집중되었다. 사회과목의 난이도 상승에 따른 조정점수가 관건으로 이를 두고 수험생들의 가타부타 말이 많았다. 선택과목은 원점수를 환산하여 조정점수로 나타나는데 올해 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라 조정점수의 차이가 다소 있었다. 사회를 특히 잘 본 수험생은 일정 부분 수혜를 입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사회가 어렵게 출제돼 고득점한 자가 드물다는 사실이 함정.

올해 선택과목 간 조정점수 차는 최대 10점 정도라 볼 수 있다. 10점이라는 점수가 원점수로 치자면 말할 나위 없이 큰 점수 차지만 필수과목 1문항이 5점이라 할 경우 필수과목에서 2~3문제 더 맞은 수험생은 얼마든지 선택과목에서 뒤진 점수를 역전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선택과목 점수 차가 비등하다면 필수과목의 원점수가 합격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수험생은 물론 수험가 관계자 다수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한 수험 전문가는 “안전행정부에 올해 선택과목 난이도에 대한 문제점들을 건의를 한 바 있다”며 “내년 선택과목 난이도를 예측할 수 없지만, 수험가의 의견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선택과목 난이도의 형평성이 올해보다 더해질 경우, 합격의 열쇠는 단연 필수과목 점수라고 할 수 있다. 필수과목 중에서도 개인별 점수 차가 심한 영어는 수험생들의 향후 행보를 가르는 중요한 과목이 될 것으로 수험 전문가는 내다봤다. 이는 선택과목을 가르치는 수험 전문가도 귀띔한 부분이다.

체력이 국력! 컨디션 조절도 능력

공부도 공부지만 컨디션 조절에서 유의해야 한다. 겨울날 감기라도 걸린다면 얼마 남지 않은 시험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수능 날 극도의 긴장감 속에 위경련이 나거나 어지러움 증을 호소하여 그날 시험을 망쳐버린 사례를 흔히 접할 수 있다.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 미리미리 컨디션 조절에 힘써 시험 당일 시험을 망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겨울은 여름 때보다 수험 집중력이 높은 편이라고 수험가는 전하고 있다. 면학 분위기가 여름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것. ‘체력이 국력이다’라는 말은 빈말이 아님을 수험생 스스로가 깨닫고 건강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규칙적인 일과, 그리고 가벼운 산책이나 걷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정화하고, 의욕을 고취해야 한다.

지금부터 체력관리를 하지 않으면 4월과 6월 시험에 임박할 때쯤 체력이 달려 시험을 치르는 데 불리할 수 있다. 특히 밤샘 공부는 오히려 역효과를 일게 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은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 하도록 한다. 수험 전문가 및 의학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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