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시 합격자들이 전하는 “특별한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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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시 합격자들이 전하는 “특별한 공부방법”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3.12.0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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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ㆍ공인회계사시험 ③

공부를 하다보면 종종 ‘내가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는걸까’라는 의심이 든다. 다른 수험생들이 좋다는 강사나 교과서에 혹 하기도 하고, 아침에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늦은 밤까지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의 이같은 고민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최고”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공부방법이라도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석합격자와 빠른 시간내에 합격을 이룬 최연소합격자, 그들의 공부방법은 조금 남다르지 않을까? 이번 호에서는 법무사와 공인회계사시험 우수합격자들의 합격노하우를 정리했다.  -편집자주-

 

■ 법무사시험-복습을 철저히

올해 법무사시험 수석합격자와 최연소합격자의 공통적인 합격비결은 ‘복습을 철저히’ 했다는 것이다. 법무사시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구체적인 공부방법도 달랐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충실한 복습이었다.
 

2013년도 법무사시험 수석합격자 노순진씨는 법무사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통역가이드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때문에 그녀의 공부방법은 법과목이 생소한 비전공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차공부는 학원강의를 꾸준히 듣는 것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법적 개념에 대한 체계가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학원에 다니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갔다. 강의를 통해 기본기를 익히고 객관식 문제 풀이를 꾸준히 반복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다.
 

2차 역시 학원에 다니며 모의고사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치렀다. 특히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내 것으로 소화하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일부 수험생들이 많은 공부량을 줄이려는 생각에 선택적으로 공부하는 것과 달리 모든 과목을 골고루 충실히 공부했다.
 

노순진씨는 고득점 비결에 대해 “학원에서 공부한 것을 충실히 복습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답안을 작성할 때도 강사들이 가르쳐준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노순진씨와 달리 최연소합격자 김희정씨는 법학과에 재학중인 전공자이지만 그녀에게도 법무사시험 과목들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1차시험에서는 상법과 상업등기법이 김희정씨를 괴롭혔다. 상법은 회사법 용어가 너무 생소했고 보험법이나 어음수표법은 조문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특히 대학 학부에서 배우는 상법과 괴리가 커서 당황스러웠다. 상법이 잡히지 않으니 상업등기법의 부담도 컸다.

이같은 부담을 덜기 위해 학원 강상의 조언에 따라 기출조문을 중심으로 조문을 지워가며 공부량을 줄여나갔다.
 

1차공부는 암기에 보다 중점을 두고 공부했지만 모르는 것은 반드시 질문을 통해 이해하고 넘어갔다.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따로 종이에 정리해 막판에 쭉 보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동차시험이 끝나자마자 학원 강사들을 찾아가 과목별 공부방법을 묻는 것으로 2차시험 공부를 시작했다.각종 시험 기출 문제들을 전부 풀면서 머릿속으로 답안지를 써 보는 방식으로 답안작성의 기초를 다졌다.
 

형사소송법은 2차시험의 난관이었다. 학부에서도 수강하지 않았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너무 생소했다. 법조문이 한자로 돼 있어 읽는데도 어려움이 컸다.

고민 끝에 수험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학원 강의를 쫓아가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다. 조문을 자주 읽어서 눈에 익히고 각종 시험에서 출제된 주요논점 위주로 공부하되 다른 논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김희정씨가 전하는 합격비법도 노순진씨와 마찬가지로 ‘복습’이다. 김씨는 “예습은 못하더라도 복습은 반드시 그날 분량을 끝내려고 했다”며 “또 모든 쪽지시험과 모의고사에 응시한 것도 합격을 앞당긴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 공인회계사-단계별 학습

공인회계사 수석합격자 오현지씨는 올해 1차시험에 합격하고 바로 2차시험에도 합격한 ‘생동차’ 합격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또 최연소합격자인 최진수씨와 나이가 같지만 생일이 열흘 남짓 빨라 아쉽게 최연소합격 타이틀을 놓친 재원이다.
 

이처럼 남다른 이력으로 세간을 놀라게 한 그녀의 합격비법은 무엇일까?

1차시험 준비는 시험과목들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시작했다. 공인회계사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필요한 학점을 충족하기 위해 학교 수업을 수강하고 공강시간에는 원가회계 인터넷강의를 들었다. 저녁에는 학원에 가서 세법수업을 들었다.

오씨는 “일정을 소화하기만 해도 벅차서 이해는 포기 수준에 가까웠다”며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과목을 접하면서 새로운 용어들에 익숙해졌던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고 전했다.
 

시험과목과 익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은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자 큰 힘을 발휘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2회독의 마법’이 걸린 것.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과목의 전반적인 그림에 감이 잡히고 비로소 흥미를 느끼게 됐다. 새로 공부하게 된 재무관리, 거시경제학, 상법 등도 분량이 많아 이해와 정리가 어려웠지만 조바심내지 않았다.

체력관리와 매너리즘 방지를 위해 수강한 심화 온라인 종합반 수업을 통해 1차와 2차 동시에 해당되는 과목들을 심도있게 공부했다.

반복학습의 효과는 이번에도 힘을 발휘했다. 수업을 듣고 복습하는 과정을 반복했고, 각 과목별로 정리노트를 마련해 숲을 직접 그린 후 나뭇가지를 덧붙이는 식으로 공부했다.

1차시험에 가까워 오자 객관식시험에 적합하도록 공부방식을 바꿨다. 빠른 응용력을 키위기 위해 시간을 정해높고 각 과목의 객관식 문제집을 눈으로 푸는 과정을 반복했다.

2차시험은 공부에 전념하기 위한 기분전환을 위해 학원에서 실강을 수강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1차 때와 달리 익숙해지는 단계와 이해하는 단계, 응용하는 단계를 거칠 수 없었다.

때문에 1차시험 직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한 단권화 노트를 반복한 것과 달리 계속 새로운 문제집을 풀었다. 출제자가 다른 문제를 풀면서 이미 배웠던 내용을 복습함과 동시에 처음 접하는 내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씨는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공부방식에 따를 것’과 ‘공부하는 과정 자체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장기적인 수험생활이 필수인 각종 고시와 자격증 시험에서 효율적이고 즐거운 공부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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