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역인재 최고령 합격한 최치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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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역인재 최고령 합격한 최치욱씨
  • 법률저널
  • 승인 2013.07.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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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없는 금융정책 만들고 싶어”

 

최치욱(한림대 법학과 졸업)

 

2013년도 ‘지역인재(7급) 추천채용시험’의 최종합격자 90명 가운데 최고령 합격자는 최치욱씨다. 사실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는 했지만 그의 나이는 서른 둘에 불과했다. 여느 시험 같았으면 중간 나이에 불과한 그에게 최고령 합격은 너무나 어색했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법시험부터 공무원시험, 일반 취업까지 여러 분야를 준비하다 이제 자리를 찾은 준비된 공직자”라고 소개했다.


법학과 출신으로 사법시험에서부터 공부한 이력이 적지 않았던 탓에 김씨는 “합격을 확인하고 모든 힘들었던 시간을 한 번에 보상받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면접에서 한 번 떨어진 뒤에 합격했기에 그에게 합격의 감회는 남달랐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김씨는 지역인재 선발에 지원할 때는 구직자 중 한사람이었다. 일반 취업과 병행하면서 지역인재 시험을 준비했다. 먼저 취업이 되면서 지역인재를 포기할까도 고민했지만 ‘공직’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준비했다.


그는 금융관련 공공기관에서 인턴을 하며 금융정책에 대한 불합리함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저 공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다가 인턴 이후로 구체적인 방향성을 갖게 되면서 지역인재에 도전하게 되었다.


영어 준비는 크게 부담이 안됐다. 과거에 사법시험과 취업을 준비할 때 공부해 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영어 기준점수가 낮아져 한결 부담을 덜었다.


PSAT(공직적격성검사) 준비기간은 약 6개월이었다. 우선 논리적 서적이나 신문 등을 정독하면서 독해력과 수리연습 등으로 기본기를 쌓았다. 다음으로 기본강의를 듣고 복습하며 이론을 익혔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감각을 길렀다.


다른 수험생들과는 달리 그는 언어논리영역에서 가장 고전했다고 했다. 언어논리영역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점수는 나오지만 일정 점수 이상은 올리기 어려웠다는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문의 사설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반복했다.


한달간 마무리 전략으로는 새로운 것을 하려 하지 않고 기존의 오답풀이나 이론을 재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모의고사는 실전처럼 시간을 재어 하루 1셋트를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면접 준비는 직장에 다니는 관계로 평일에 스터디는 하지 못했고 주말을 이용하여 학원의 면접강의를 수강했다. 강의를 통해 PT작성과 발표, 질의 응답을 효율적으로 연습할 수 있었다.


면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자 그는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면접관들로부터 시종일관 압박을 받았다. 그럼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차분히 대응을 한 덕분에 지금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면접에 대해 후배들에게 해 줄 조언을 묻자 그는 “면접은 다양한 방법의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울 것”을 권했다. 실제 그는 이번 면접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면접을 통한 경험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스터디를 구성하고 실전과 같은 형태의 연습으로 자신만의 실력과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른 살이 넘고 공부할 때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이 그를 가장 힘들게 했지만 이를 넘어야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오로지 목표에 대한 집중과 그에 대한 꾸준한 진격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잡아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의 뼈아픈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바람이었다. 그는 2010년에 필기시험 합격 후 면접을 경시한 나머지 불합격의 아픔을 겪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남아 있었고 3년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부디 자신에게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놓치지 말길 바랍니다.”고 되풀이했다.


앞으로 임하는 각오를 묻자 ‘열정’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했다. “세상의 어떤 일이라도 같은 일은 하나도 없지만 그것을 해 나갈 힘과 원동력이 되는 것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견습직원에 합격하기 위해 쏟은 열정 그대로 근무에 임한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금융위원회에 가고 싶다고 했다. 현장에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소외되는 계층이 없는 금융정책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그는 “졸업 후 긴 시간동안 공부하는데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신 부모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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