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명의 경제학-글로벌 시사경제 해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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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명의 경제학-글로벌 시사경제 해설9
  • 법률저널
  • 승인 2013.06.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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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의 경제학


글로벌 시사경제 해설 이번 주에는 주가지수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는 매일 주요 일간지의 두 면에 걸친 주식시세와 주가지수를 접하고 TV뉴스를 볼 때 마다 주기지수의 동향을 보며 생활한다. 그러나 그 주가지수가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계산되는지 그리고 주가지수의 등락이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세계의 주요 주가지수를 소개하고 그 지수의 산정방식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 세계의 주가지수


주가지수란 주식시세 전반의 움직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일정 시점의 주식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현재의 주식가격과 비교하여 산출하는 값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가지수는 경재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며 수많은 투자가들은 주가지수를 보고 투자시의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주가지수가 각 국 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먼저 세계 여러 나라의 주가지수에 대해 알아 본 뒤, 주가지수의 산정방식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주가지수는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일 것이다. 흔히 다우지수라 불리며,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을 표본으로 하여 시장가격을 평균하여 산출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이다.


1884년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편집장이었던 찰스 다우(Charles H. Dow)가 에드워드 존스와 함께 개발한 지수로, 두 사람이 공동으로 설립한 찰스 다우사가 1896년부터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 가운데 가장 신용 있고 안정된 30개 종목을 표본으로 시장가격을 평균하여 산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던 12개 기업의 평균 주식가치로 다우존스 지수를 발표하였다. 1896년 5월 26일 처음 이 지수가 발표될 때는 40.94였으나 1999년 3월 30일에는 10,000포인트를 돌파하였으며, 이 글을 쓰는 2013년 6월 4일에는 15,156.4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12개 기업 중 현재까지 종목표본으로 편입되어 있는 회사는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유일하다.


다우지수와 함께 미국 주식시자의 흐름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주가지수에 S&P500지수가 있다. S&P500지수(Standard & Poor's 500 index)는 미국의 스탠다드 앤드 푸어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기업규모나 유동성, 산업대표성을 감안하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보통주 500종목을 대상으로 작성해 발표하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수이다. 공업주(400종목), 운수주(20종목), 공공주(40종목), 금융주(40종목)의 그룹별 지수가 있으며, 이를 종합한 것이 S&P 500지수이다.


다우존스지수, S&P500지수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주가지수로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를 들 수 있다. 나스닥지수란 1971년 2월 8일 첫 거래가 시작된 미국의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의 주식시세흐름을 나타내는 주가지수이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의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하는 나스닥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로 세계 각국의 장외 주식시장의 모델이 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벤처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한 활동기반을 여기에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애플 등이 나스닥에 등록되어 있다. 현재 주식 매매량에 있어서 뉴욕증권거래소를 능가하고 있으며, 등록업종별로는 컴퓨터 관련기업 40%, 제조업 29%, 금융업 14%, 텔레커뮤니케이션산업 12%씩을 차지하고 있다. 나스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뉴욕증권거래소와는 달리 회사설립 초기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어 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자의 입장에서 위험성은 뒤따르지만 높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등은 뉴욕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나스닥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은, 나스닥시장이 가지는 하이테크기업이나 벤처정신의 이미지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주가지수로는 닛케이지수(Nikkei stock average index)와 토픽스지수(TOPIX=Tokyo stock price index)를 들 수 있다. 닛케이지수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사가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유동성이 높은 225개 종목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기준시점은 1949년 5월 16일이이며, 닛케이지수를 구성하는 주식들은 도쿄증권거래소의 1부 시장에 상장된 주식시가총액 중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가 1969년 7월부터 산정하여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그 외에도 미국의 나스닥시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자스닥(JASDAQ)시자의 종합주가지수인 자스닥지수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영국의 경제신문사인 파인낸셜타임즈사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 중 영국의 전 산업을 광범위하게 대표할 수 있는 회사로서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30종을 선정하여 기하평균에 의하여 산출 발표하고 있는 FTSE100, 프랑스의 CAC40, 독일의 DAX지수, 홍콩의 HSBC은행이 발표하는 항셍(Hang Seng)지수, 중국의 상하이 종합주가지수 등 각 국별로 여러 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가지수로는 코스피지수(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와 코스닥지수(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KOSDAQ)를 들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되며, 대상종목과 기준시점의 몇 차례 변경을 거쳐, 현재는 1980년 1월 4일을 기준시점으로 하여 발표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대부분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장외주식시장으로 1996년 7월 정식으로 출범한 코스닥시장의 주식시세를 나타내주는 주가지표이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의 주식시세를 알 수 있는 지수에는 코스피200과 KRX100 등 도 있다. KOSPI 200은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대표성과 업종대표성, 그리고 거래의 활발 정도를 나타내는 유동성을 고려하여 선정된 200개 종목만을 대상으로 하며,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유통서비스업, 통신업, 금융서비스업 등 6개 업종에서 시가총액이 일정규모 이상인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 KOSPI 200의 기준시점은 1990년 1월 3일이다. 한편 KRX 100(Korea Exchange 100 index)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100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이다. 종목 구성에 기업규모(시가총액)나 유동성(거래대금) 뿐만 아니라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 등 다양한 재무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KRX 100은 한국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라고 할 수 있다. 단일 종목의 비중이 15%을 넘지 않도록 시가총액비중상한을 적용하고 있으며, 기준일은 2001년 1월 2일로 기본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이다.


2. 주가지수의 산정방식


주가지수를 산정하는 방식은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종목별 주가를 더한 후, 이를 종목수로 나누는 주가평균방식과 주식발행수를 가중치로 활용하여 지수를 구하는 시가총액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발달 초기인 과거에는 주로 주가평균방식이 사용되었으나 현재에는 대부분 시가총액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시가총액방식은 주식발행수를 가중치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파아쉐지수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주가평균방식은 주가를 단순 평균하여 산출하는 방식으로 산출이 쉽고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즉 주가지수= 비교시점의 주가/기준시점의 주가x100 이다.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최초로 이 방식을 사용하였으므로 주가평균방식을 다우존스방식이라고도 한다. 주가평균방식 주가지수는 주가평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와 주가평균을 지수화 하여 사용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주가평균을 그대로 사용하는 주가평균방식을 채택하는 주가지수로는 미국의 다우존스(Dow Jones)30과 일본의 닛케이(Nikkei)225 등이 있고, 주가평균을 지수화 하여 사용하는 주가지수로는 1970년대 발표한 KOSPI 이전의 한국종합주가지수(KCSPI)가 있다. 주가평균방식을 사용하여 주가지수를 산정하는 경우, 액면분할이나 신주발행 증자 등으로 권리락이 발생하면 주가지수의 연속성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종목수 대신 항상제수(constant divisor)를 사용하여 주가를 조정해야하는데, 이 방식을 수정평균방식이라 한다. 주가평균방식의 주가지수 산출기관은 이 항상제수를 매일 지수와 함께 발표하여 투자자가 지수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방식은 주가에 상장주식수를 가중한 시가총액()을 이용하여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즉 주가지수=비교시점의 시가총액/기준시점의 시가총액x100 으로 계산된다. 미국의 S&P500이 처음으로 이 방식을 사용하였으므로 S&P방식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시가총액방식은 2000년대에 들어 유동주식수 기준의 시가총액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을 산출할 때 상장주식수 전부를 반영하여 산출하지 않고 시장에서 실제 매매가 가능한 주식수인 유동주식수만을 가중하여 산출하는 방식이다. 시장의 변화를 좀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대부분의 지수산출기관이 유동주식수 기준으로 산출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시가총액방식 주가지수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의 S&P500, 일본의 TOPIX, 영국의 FTSE100, 프랑스의 CAC40, 독일의 DAX, 홍콩의 HangSeng, 우리나라의 KOSPI지수, KOSDAQ지수 등 현재 세계의 주요 주가지수는 대부분 시가총액방식에 의해 산출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의 KRX100지수는 유동주식수 시가총액방식으로 산출하여 발표하고 있고, MSCI 등 세계 유수의 지수산출기관들도 신규로 개발되는 대부분의 지수를 유동주식수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으며, 기존에 발표된 지수도 유동주식수 기준으로 전환하고 있어 현재는 많은  시가총액방식 주가지수가 유동주식수 기준으로 산출된다고 할 수 있다.


3. 주가지수의 문제점과 대응방향


경제가 발전하면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주식시장이 기업의 투자재원마련의 창구로 활용되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어왔다. 더불어 주가지수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주가지수에 대한 문제점들이 제기되어 새로운 주가지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주가지수에 대한 문제점들은 대표성과 관련된 문제, 연속성과 관련된 문제, 왜곡과 관련된 문제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대표성과 관련된 문제란, 주가지수산출시 전체종목이 아닌 몇 몇 종목을 선정하여 주가지수를 산출하므로 주가지수가 전체 주식시장이나 경제상황을 대표하지 못하거나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가지수 산출시 채택종목수를 대폭 확대하고 상장주식수를 가중치로 활용하는 시가총액방식 주가지수산출로의 전환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연속성과 관련된 문제란, 주가지수 산출시에 선정된 종목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업종을 대표하지 못하거나 상장폐지 되어 다른 종목으로 대체되는 경우, 경제상황과는 관계없이 주가지수에 변동을 초래하게 되어 주가지수를 통해 시계열적 분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일예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다우존스지수에 처음부터 현재까지 지수산정대상종목으로 남아있는 종목은 GE하나뿐이며, IBM이나 크라이슬러자동차도 한 때 대상종목에서 제외되었다가 다시 편입되는 등 연속성의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마지막으로 왜곡과 관련된 문제란, 대상종목 중 일부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서 전체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문제다. 즉 한 두 종목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모전자업체의 주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넘어 한기업의 주가등락이 전체 주가지수의 등락으로 해석되어 경제상황을 오판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정비율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을 선정대상에서 제외시키면 대표성의 문제가 대두되어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상에서 간단히 살펴본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는 주가지수를 통해, 수험생 여러분들이  글로벌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규명  베리타스 5급공채 경제학 전임/합격의 터독서실 멘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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