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1차 3,265명 첫 관문 통과
선발인원 8.76→9.56배수로 증가
합격선, 재경과 교육행정 가장 높아
지난 2월 치른 행정고시(5급 공채) 제1차 시험 결과 예상대로 일반행정과 재경직 등 주요 직렬의 경우 법률저널 예측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선발인원도 거의 10배수에 달해 최대한 많은 인원을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2013년도 행정고시 제1차 시험 합격자 3,265명(행정직 2,497, 기술직 768)의 명단을 확정, 28일 오후 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올해 행정고시 최종 선발예정인원은 344명으로, 지난 2월 2일(토) 실시된 제1차 시험에 총 1만523명이 응시해 약 3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80.74점으로 지난해 75.18점보다 5.56점 올라 외무고시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특히 선발인원의 경우 행정직(전국모집)은 8.76배수에서 9.53배수로 거의 10배수에 달했기 때문에 합격선 상승을 한 문제 정도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선발인원의 규모가 가장 큰 일반행정(전국모집)의 합격선도 79.16점으로 지난해 73.33점 대비 5.83점 높아졌다. 선발인원은 지난해의 경우 8.49배수에 그쳤지만 올해는 9.41배수(1,129명)로 거의 10배수까지 채웠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선발인원이 결정되었다면 올해 합격선은 80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직 역시 법률저널 예측대로 상승폭이 5.83점에 그쳐 81.66점이었다. 수험가에서는 최소 82.5점까지 오늘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법률저널 ‘합격유력’에서 결정되었다. 선발인원은 9.24배수에서 9.65배수로 높아졌다.
올해 행정직 전국모집에서 합격선 상승폭이 가장 큰 것은 예상대로 교육행정직으로 지난해보다 7.50점이 상승한 81.66점으로 재경직과 함께 가장 높은 직렬에 속했다. 특히 교육행정의 경우 최종선발예정인원의 10배수로 꽉 채웠지만 합격선은 재경과 같았다. 9배수 수준에서 결정했다면 합격선은 82.5점으로 합격선이 가장 높은 직렬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선발을 하지 않았던 교정의 경우 합격선은 70.83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사회복지도 예상보다 다소 낮은 72.50점에 그쳤다. 국제통상과 법무행정 역시 예상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지역구분모집은 일반행정직 중 부산?광주?경북이 78.33으로 가장 높았다. 지역 역시 8.6배수에서 9.56배수로 뽑았다. 대전이 지난해에 비해 1.67점 상승에 그쳐 73.33점으로 가장 낮았다.
기술직은 대체로 합격선 상승이 미미했지만 건축(전국)의 경우 지난해보다 무려 10점이나 상승해 70.83점으로 기술직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전기직과 화공직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합격선이 떨어져 각각 61.66점, 60점으로 ‘평락’ 수준에서 결정됐다. 통신기술도 62.5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여성은 총 3,919명이 응시해 전체 합격자의 33.5%인 1,094명이 합격, 지난해 여성합격률 31.1%(총 2,906명중 905명)을 약간 웃돌았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0세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연령대 별로는 24~27세가 44.6%로 가장 많았고, 20~23세가 26.7%로 뒤를 이었다.
32세였던 응시연령 상한이 2009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33세 이상은 1,024명이 응시해 192명(전체합격자의 5.9%)이 합격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43세 남성(방송통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일반행정(전국) 34명, 법무행정 1명, 재경 10명, 국제통상 2명, 일반기계 2명, 전기 3명 등 52명의 지방인재가 추가로 합격했다.
또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적용으로 법무행정 5명, 재경 28명, 일반기계 1명, 전기 1명, 일반토목(전국) 1명, 건축(전국) 5명 등 41명의 여성이 추가로 합격했다.
제2차 시험은 행정직이 7월 2일(화)부터 7월 6일(토)까지, 기술직은 8월 6일(화)부터 8월 10일(토)까지 각 5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