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를 나온 현직 판·검사가 100명을 넘어 전국 고교 중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의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법률저널이 28일 임용된 신규검사 68명(사법연수원 42기 45명, 39기 법무관 전역자 23명)의 출신고교를 분석한 결과, 대원외고가 7명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개교 30년이 채 안 된 대원외고는 법조 100여년 사상 가장 많은 법조인을 배출한 경기고를 앞질렀고, 특히 판검사에서는 경기고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경기고·경북고 등 과거 전통 명문고 출신 법조인 수가 확연히 줄어든 대신 그 자리를 대원외고 출신이 대체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음으로 외고에서는 명덕외고 2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대구외고, 대일외고, 대전외고, 안양외고 등에서 각 1명씩 배출했다. 과학고에서는 서울과학고, 부산과학고에서 각 1명이 나왔다.
지난해 4명으로 최다 인원을 배출한 이화여자외고는 올해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지난해 3명을 배출한 한영외고는 올해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대일외고도 3명에서 1명으로 다소 부진했다. 일반고교에서는 지난해 경기고와 안양고가 각 3명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올해는 안양고만 1명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외고와 과학고 이외에서는 2명을 배출한 고교는 강릉여고, 경상대사대부속고, 영일고, 오금고와 자율형사립고인 전주상산고 등 5개 고교에 불과했다.
외고 출신은 전체의 19.1%(13명)로 지난해(17.4%)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010년(22.2%), 2011년(20.8%)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