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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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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아공법

필자는 수험서에 관심이 많아 시험에 합격한 이후에도 거의 정기적(?)으로 노량진이나 신림동에 있는 서점을 방문한다. 거의 병적이라고 할 수 있다. 수험생활의 후유증이 아닌가 한다. 좋은 책이 너무 많아서 이 책 저 책 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근 국어과목은 거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다. 강사들의 책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특별히 어떤 책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이다.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국어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책이라면 2권 정도를 들 수 있다. 바로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이다. 시험일까지 시간이 없다면 둘 중 기출문제집만을 선택해야겠지만, 시간이 넉넉하다면 2권을 모두 다 보는 것이 안전하다. 기본서와 별도로 기출문제집을 봐야하는 이유가 있다. 기본서의 경우 기출문제의 해설이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과목의 문제집처럼 기출문제의 변두리를 제대로 포섭하는 해설을 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또한, 꼭 봐야 할 기출문제들이 기본서에 100% 다 실려 있지 않다는 점도 기출문제집을 꼭 봐야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기출문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기출문제집만 봐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고난도의 문제에 대비하려면 기본서 발췌독이라는 작업을 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기본서가 필요하다. 또한, 기본서에는 기출문제집과 달리 ‘예상문제’가 실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제들의 적중률이 생각외로 높다. 예상문제를 꼼꼼하게 봐두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제아무리 국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창조한 자의적 예상문제보다는 훨씬 낫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국어기본서에 수록된 예상문제가 실제시험에 적중했던 사례가 꽤 있다.

국어수험서를 선택할 때

국어기본서를 선택할 때에는 최신합격수기 20개 정도를 검토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을 구입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어떤 강사가 쓴 기본서이든 큰 상관은 없다. 남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책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부교재인 기출문제집의 경우 <재정국어 기출문제집(김재정)>, <선재국어 기출실록(이선재)>, <기출보감(이재현)> 등이 있다. 사실 이 책들은 기출문제집임에도 불구하고 해설이 워낙 풍부하여 부교재가 아닌 주교재로 사용해도 될 정도이다.

특히, <재정국어 기출문제집>의 해설은 <재정국어 기본서>의 문제해설보다도 훨씬 자세하다. 심지어 기본서의 이론부분보다도 해설을 더 자세하게 해놓은 문제도 있다. 어지간한 개념은 이 책에 수록된 해설을 통해 거의 대부분 해결된다고 보면 된다. 심화학습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해설을 하고 있다고 본다.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수험서와 별도로 추가기출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구입한 기출문제집에 수록된 가장 최근시험이 무엇인지를 체크해두어야 한다. 이는 모든 과목의 공통사항이다. 기출문제집 출간 이후 시행된 시험의 기출문제들을 눈에 불을 켜고 모아 두어야 한다. 이를 철두철미하게 활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계륵 중의 계륵, 그 이름은 지식국어

행정안전부 출제시험(국가직, 지방직)과 서울시시험을 대비하는 요령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식국어는 국가직이나 지방수탁직에 거의 출제가 되지 않는다. 국가직이나 지방직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그냥 책장에 꽂아서 모셔두기만 하면 되고, 아주 간혹 지식국어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해당부분을 간략하게 발췌하여 정리하는 수준에서만 공부를 하면 된다.

서울시를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이에 대한 학습을 해두어야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 기왕이면 시간적으로 여유를 두고 충분하게 공부를 해두는 것이 당연히 좋다. 다만, 이 글에서 필자는 다른 관점에서 지식국어를 고찰해 보려한다. 수험학적으로 보았을 때, 서울시시험이라고 해서 개념필수적으로 지식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식국어가 반드시 출제된다고는 하나, 지식국어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도 시험에 넉넉하게 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국어의 특정영역에 불과한 지식국어에서의 득점을 포기하고, 지식국어를 공부할 시간에 다른 과목에 더욱 투자를 하여 총점을 극대화시킨 사례다. 이번 장에서 논의할 것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지식국어 공부를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래와 같은 논리도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국어 공부의 기회비용

서울시시험은 보통 6월에 치러지고, 국가직 7급시험은 보통 7월에 치러진다. 7급 수험생을 가정해보자. 지금이 5월임에도 불구하고 전략과목(행정법, 헌법 등)에 대한 공부가 상당히 어설프게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지식국어에 대한 공부는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서울시시험까지 지식국어를 포기하는 편이 오히려 서울시 합격가능성을 높인다. 어설프게 되어 있는 것을 확실한 지식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수험생이 서울시시험까지 지식국어를 열심히 공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생각해보자. 이 경우 지식국어를 공부한 그 시간들은 그 다음 달에 치러질 국가직 시험을 위해 완전히 헛공부를 한 시간이 되어버리고 만다. 시험에 출제되지도 않을 것들에 대해 공부를 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득점과목에 대한 공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국어에 대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9급 수험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6월에 있을 서울시시험이 그 해의 마지막 9급시험이라 하더라도, 5월 정도의 시점에서 공부가 어설프게 되어있다면, 지식국어를 포기하는 편이 오히려 총점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5월까지의 공부가 어설프게 되어 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득점과목에서 안전한 점수가 확보되어 있는 수험생의 경우에는 당연히 지식국어를 추가해서 공부하는 것이 합격확률을 높인다. 요컨대, 지식국어를 공부했을 때의 기회비용을 잘 따져본 후 무엇이 과연 총점을 극대화시키는 길인지를 잘 생각해보고 지식국어 학습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서울시에 합격할 자신이 없다면, 지식국어를 공부할 시간에 차라리 국가직과 공통된 범위만을 학습하여 서울시에 합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는 편이 낫다. 그 시점에서 지식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모험이 될 수도 있기때문이다. 무턱대고 서울시시험이니까 지식국어는 무조건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사고는 수험적합하지 못하다. 합격은 총점으로 하는 것이지 지식국어점수만으로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식국어는 한 과목의 특정영역에 불과하다. 우리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총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야만 합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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