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기 사법연수생 취업률 ‘상승’
상태바
제42기 사법연수생 취업률 ‘상승’
  • 법률저널
  • 승인 2013.01.21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16일 기준, 40.9%→46.8%로 ↑

로펌 증가...2등 정지원씨 ‘김앤장’

 

사법연수원(원장 최병덕)은 21일 오후 2시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제42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총 826명의 연수생이 수료하는 이번 수료식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권재진 법무부장관,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등의 외빈과 수료생의 가족들이 참석한다.

 

수료예정자 826명 중 남자 493명, 여자 333명(40.3%)이며, 입소시기별로는 40기 2명, 41기 6명, 42기 818명이다. 군입대 인원(181명)을 제외한 취업대상 인원 645명이다.

 

사법연수생과 로스쿨생들이 동시에 배출되면서 취업이나 고용조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42기 사법연수생들의 취업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42기의 경우 법관 즉시임용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로클럭(재판연구원) 정원 100명마저 로스쿨 출신 몫을 빼면 약 45명으로 사실상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검사 역시 지난해는 약 50명이 진출했지만 올해는 약 45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로펌과 공공기관, 일반기업의 취업은 더욱 늘어나 전체적으로 41기에 비해 취업률이 증가했다. 로펌의 경우 41기는 99명에 그쳤지만 42기는 117명으로 무려 18명이나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로펌인 김앤장에서 이번 42기 연수생을 17명이나 뽑았다. 특히 연수원 성적 2등을 차지한 정지원씨, 제52회 사법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장민하씨도 김앤장을 택했다.

 

공공기간도 33명에서 38명으로 늘었고 일반기업도 16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개인·합동고용은 26명에서 22명으로 줄었다. 개업은 41명에서 19명을 대폭 줄어 경기 불황으로 개업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법연수원은 “진로정보센터의 활성화, 지도교수 및 취업전담교수의 적극적인 취업지도, 취업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변호사로 취업하는 수료생들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그 직역도 다양화하는 추세에 발맞추어 변호사실무교육, 특히 기업·공공 부문 자문분야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개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료식에서 대법원장상 수상자는 장선종(남, 27)씨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장씨가 수석을 차지하면서 고려대가 서울대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장씨의 연수원 성적은 4.3만점에 4.27이다. 2학기 전공과목인 법의학 A0, 3학기 형사변호실무 B+를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았다.

 

장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수석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면서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 굉장히 기뻤으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한 제가 과연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어 그는 “저 혼자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하여 이런 운이 따른 것이 아님을 알기에 항상 같이 힘들게 공부한 동료 연수생과 열심히 가르쳐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수석 소감을 밝혔다.

 

법무부장관상에는 정지원(남, 36)씨가 영예를 안았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정씨는 2008년에 결혼하여 5살, 3살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가장으로 특히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대들이 휩쓰는 연수원 우수상 수상자 가운데 30대로 2등을 꿰차는 두각을 나타냈다.

 

정씨의 연수원 성적은 4.3만점에 4.24를 획득했다. 헌법연구 및 헌법재판제도연구 과목에서 A0를, 형사변호사실무 과목에서 B+를 받고 나머지 과목은 모두 A+를 받아 법무부장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공부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인데 부족한 제가 생각지도 않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더 배우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겸손하고 성실하게 법조인의 길을 걷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장상은 강지엽(남, 26)씨가 차지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 제일고등학교까지 제주도에서 보내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강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사법연수원 생활을 통해 소중한 경험과 많은 가르침을 얻은 것만으로 충분한데 이렇게 우수상까지 받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며 “주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 너무나 과분한 상을 주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주위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