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영향?...전년比 1.6%p 감소
올해 행정·외무고시(5급 공채)의 지원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수험가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의외라는 분위기다.
기술직을 제외하고는 행정과 외무 모두 경쟁률이 떨어졌으며, 특히 일부 기술직 지역의 경우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지역도 나왔다.
법무행정과 교육행정 등 일부직렬을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수험생들은 손익계산서를 따지는데 분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첫 도입된 한국사 때문에 전년대비 출원자가 무려 30.1% 포인트 급감했다. 올해 선발인원이 늘어났지만 지원자는 오히려 전년보다 1.6%p 감소했다. 이처럼 지원자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올해 한국사 위력이 여전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출원자 현황을 보면 일반행정 전국의 경우 지원자는 4.1%p 증가했지만 선발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경쟁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재경은 낙폭이 더 컸다. 지난해에 비해 10%p 감소했으며 경쟁률 역시 32.2대 1에서 29대 1로 낮아졌다.
반면 법무행정은 18.5%p 증가하면서 행정직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경쟁률 역시 뛰었다. 이는 사법시험 수험생들이 많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선발인원이 줄어든 교육행정의 경우 지원자가 23.4%p 감소했지만 경쟁률은 46.2대 1에서 59대 1로 껑충 올랐다. 또 4년만에 시행된 교정직은 3명 모집에 185명이 지원, 6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행정 지역은 전년대비 25.4%p 감소했다. 따라서 서울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경쟁률이 떨어졌다. 경쟁률이 오른 인천과 부산, 경북, 경남 뿐이었다.
시설직 건축 지역에서는 제주의 경우 1명 모집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충격을 더했다. 대구도 1명 모집에 3명만이 지원했으며, 일반토목 지역에서도 충북, 전남, 제주 등은 지원자가 4명에 그쳤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