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르뽀] 2차시험장 주변 숙박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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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르뽀] 2차시험장 주변 숙박비 ‘천차만별’
  • 법률저널
  • 승인 2003.06.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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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개방, 한양대 외 미온적 반응

2차 시험의 키워드는 물론 실력이다. 그러나 실력과 함께 시험 기간동안의 학습 환경도 보이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학교 주변 숙박시설의 가격과 도서관 개방 여부를 알아본 결과 올해 처음으로 시험장소로 섭외된 연세대와 중앙대의 하숙비는 정해진 가격이 없고 기본 한달 가격에서 거주하는 날짜만큼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 10만원 VS 40만원

지난해 논란을 일으킨 학교 도서관 개방은 한양대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개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은 학교 여건상 힘들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시험장 주변 하숙비는 종래 시험을 치렀던 고려대, 한양대가 조금 비싸고 올해 처음 보는 연세대, 중앙대 주변 하숙비는 상대적으로 쌌다.

고려대의 경우 하숙방 크기나 신축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조금 있지만 일반적으로 평균 25만~30만원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아침과 저녁식사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기간은 5박6일에서 1주일 간격으로 단기 하숙을 받고 있다. 하루 정도는 특별히 가격 차이가 있지 않아 약 1주일 정도의 하숙 기간에 25~30만원 정도에서 묵을 수 있다.

 
한양대는 정문 앞 하나은행 뒤 하숙촌과 후문의 가격대가 조금 차이를 보인다. 정문 앞 하숙촌은 25만~30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아침과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신축건물이 많은 한양대 후문의 하숙집들의 경우 보통 30만~40만원으로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지만 하숙집 주인들은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 편안한 숙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세대와 중앙대의 경우는 하숙집 주인들이 1주일의 단기간 투숙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 가격 형성에서 개인차가 크다. 그러나 고려대, 한양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에서 숙박비가 매겨지고 있다.

연세대 주변의 하숙방 주인들은 한달 기준 독방 40만~45만원의 하숙방을 아침, 저녁 식사를 제공하면서 10만~15만원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중앙대도 사정은 비슷해서 아침, 저녁 식사를 제공하면서 10만~15만원대의 숙박비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험생들의 입주가 늘어날 경우 조금의 가격 인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숙집의 가격이 학교마다 다른 것과는 달리 고시원 가격은 학교마다 큰 차이가 없다. 고려대, 한양대, 연세대, 중앙대의 고시원들은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하루 1만~1만2천원선에서 1주일 투숙을 생각하고 있다.

◇ 도서관 개방 힘들다

올해도 도서관 개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도서관을 개방했던 한양대의 경우는 법무부의 협조 공문이 아직 오지 않아 확실한 답변을 할 수 없지만 지난해의 선례도 있고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도서관 개방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출입시스템 문제로 도서관 개방을 허용치 않았던 고려대는 개방 여부에 대해 불명확한 태도다. 고려대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아직 법무부의 협조 공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가부를 말할 수는 없다”며 “공문이 오면 개방 여부를 적극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세대도 아직 공식 요청이 없어 명확한 입장을 보일 수 없지만 현재 연세대 일반 학생들을 수용하는 것에도 여력이 없는 상태라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앙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좌석수도 많지 않은 중앙대는 일반열람실에 자리배석시스템까지 갖춰 있어 열람실을 개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고 중앙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어 사법시험 응시생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현실적인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다.

한편 고려대 법대 신관 5층에 300여석의 개가열람실이 있고 따로 출입통제를 하지 않아 이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한양대 공학관에도 4층에 180석 규모의 열람실이 있고 출입통제는 없다.

◇ 고려대, 한양대 책상 크기 비슷

2차 시험을 치르는 고려대 법대 신관과 구관, 종합생활관의 책상과 한양대 제1공학관의 책상 크기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법대 신관 1층과 2층에 가로 180㎝, 세로 45㎝ 크기의 책상에 좌석 3개로 이뤄진 강의실이 있다. 5층에도 대형강의실이 있고 책상 크기는 비슷했다.

구관은 지하와 2층에만 강의실이 있고 2층 강의실은 가로 60㎝, 세로 40㎝의 책걸상 일체형으로 돼 있다. 지하층은 두 강의실이 있다. 한 강의실은 대형 강의실로 가로 312㎝, 세로 38㎝의 긴 책상에 6명이 앉도록 돼 있다. 다른 강의실은 가로 60㎝, 세로 40㎝의 책걸상 일체형으로 구성됐다.







종합생활관은 4층에 계단강의실이 있고 3층에는 가로 60㎝, 세로 40㎝의 일체형 책걸상으로 된 강의실이 있다. 2층은 사회교육원으로 가로 180㎝, 세로 45㎝의 책상에 좌석 3개가 배치돼 있다.


고려대의 경우 각 층마다 남자와 여자 화장실이 있으며 법대 구관의 지하에만 화장실이 없어 1층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 제1공학관은 전체 강의실에 가로 59㎝, 세로 39㎝의 책걸상 결합형으로 돼 있다. 한명이 두 책상을 겹쳐 사용할 것으로 보여 시험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장실은 1층에서 4층까지 층계 오른쪽에 남자, 여자 화장실이 같이 있다.

고려대, 한양대, 연세대, 중앙대 등 2차 시험을 치르는 학교의 시험장을 가본 결과 시험을 보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연세대 책상이 상대적으로 좁긴 하지만 두 책상을 붙여 사용할 것으로 보여 타 시험장과 비교했을 때 실제 시험을 보는 데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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