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변호사시험, 채점잘못 재채점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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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변호사시험, 채점잘못 재채점 ‘홍역’
  • 법률저널
  • 승인 2003.06.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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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시험... 誤記로 20,204명 재채점 해프닝
합격률, 7월시험에 비해 매우 낮아

미국 변호사시험협회(NCBE)는 2003년 2월 변호사시험 MBE(Multistate Bar Examination)에서 컴퓨터에 정답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사무착오로 한 문제가 잘못 채점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 문제 채점 잘못으로 응시자의 당락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많은 주에서 이미 합격자 발표를 한 뒤여서 응시자 20,204명을 답안을 재채점해 결과를 다시 통지해야하는 홍역을 치렀다. 또 오하이오주 등 일부 주에서는 재채점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합격 통지를 받은 일부 응시자들이 변호사 선서를 하지 못하거나 선서식을 미루는 등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오하이오주 변호사시험에 응시한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레스티니는 “처음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매우 기뻤었다”며 그러나 “채점이 잘못돼 재채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며 NCBE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CBE측은 “이같은 일은 처음 일어난 경우이며 순전히 사무적인 착오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잘못을 즉시 수정하여 재채점에 전념한 끝에 수정된 채점 결과를 모든 주에 다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MBE 시험은 200문항 객관식 선다형 문제로 미국 ACT(American College Testing)에서 개발, 채점하고 있으며 1972년부터 루이지애나와 워싱턴 주를 제외한 대부분 주의 변호사시험에 채택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에 실시된 변호사시험에서 본지가 확인한 23개 주의 시험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주는 뉴멕시코로 125명 응시 94명이 합격해 75%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버몬트 74%, 워싱턴 72%, 아이오와 70%, 오리건 68%, 켄터키 64%, 콜로라도 63%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합격률은 캘리포니아주로 37%였다. 캘리포니아주는 2002년 7월시험에서도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여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기가 가장 어려운 주라는 평판을 얻게 됐다. 다음으로 앨라배마 41%, 뉴저지와 뉴욕이 각각 47%, 매사추세츠 48% 등으로 합격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사한 23개주 가운데 합격률이 지난해 2월시험보다 상승한 주는 절반이 약간 넘는 12개주였다. 알래스카주는 지난해 39%에서 51%로 12% 포인트(P)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하락 폭이 가장 큰 주는 워싱턴 디시로 지난해 70%에서 50%로 20%P나 떨어졌다. 또 캘리포니아, 켄터키, 뉴멕시코 등도 지난해에 비해 10%P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석기자 seok153@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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