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토익 학습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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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토익 학습의 태도
  • 법률저널
  • 승인 2003.06.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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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패스 여부가 수험생간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한 수험생도 있지만 본지의 설문조사나 신림동 강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아직 30% 정도만 700점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패스점수를 확보한 수험생들을 보면 수업시간에 강의에 열중하며 하루 최소 3시간 이상을 토익에 매달렸다는 공통점들이 있다. 강사에 신뢰감을 보이며 의심없이 가이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꾸준히 토익 공부를 하다보니 두달만에 통과한 케이스도 있다.

이 중에는 이전 어학시험에서 영어가 아닌 불어, 독어 등을 선택했던 사람들도 있다. 이런 점을 보면 토익 강사들이 신림동에 진출하면서 부르짖던 ‘두세달이면 충분하다’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사실이 있다. 패스 여부의 모든 것을 강사의 자질에 맡겨버리는 토익 학습의 태도다. 이런 태도는 수업시간에도 열의없는 수강 태도로 이어지고 개인 학습없이 수업 시간에 들었던 내용으로만 토익 시험을 보려는 겁없는 만용(?)을 부리는 경우로까지 확대된다.

강사들은 이렇듯 토익 수강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무사안일하게 토익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에게 빨간 경고등을 울리고 있다. 토익시험도 엄연히 정규 시험이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점수 획득을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하는 매우 엄격하고 체계적인 시험이라는 것이다. 거기다 토익은 상대평가가 아닌가. 나의 절대점수보다 그 달 시험 본 사람 중에 내 성적에 따라 점수가 나오는 이상 남들과 비교되는 시험인 것이다.

‘내가 영어는 좀 하지’하며 노력없이 감나무의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다. 먼저 700점을 넘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들도 매일 LC 받아쓰기를 하고 안되는 발음을 읊조리고 RC의 기본 유형을 반복해서 암기하고 복잡한 문제에서 반복적인 패턴을 발견하는 것이 귀찮고 공부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목표속에 철저한 시간 배분의 필요성을 인식해 지금의 귀찮음과 분주함을 견뎌낸 것이다.

때에 맞게 해야 할 것이 있다. 8월이 넘어가면 대학생들의 토익 접수가 늘어간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자신을 조이고 남아있는 3개월의 여유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년 사법시험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을 다시 각인할 필요가 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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