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시-행시, '고려대 vs 연세대'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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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사시-행시, '고려대 vs 연세대' 승자는?
  • 법률저널
  • 승인 2012.12.1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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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서 국내 사학의 명문 '신촌골 독수리' 연세대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법률저널이 고시 라이벌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합격자 수를 분석한 결과, 사법시험에서는 그동안 고려대가 줄곧 압승을 거뒀지만 최근 연세대가 선전을 하면서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행정고시(행정직)에서는 연세대가 우세를 보였지만 최근에서는 고려대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연-고대에서 고-연대' 순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시험=과거 법대가 신입생을 선발할 당시에는 '연상 고법'으로 통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연세대가 상대, 고려대는 법대에 비교 우위가 있음을 가리킨 말이었다.


실제 사법시험 합격자 수에서 한때 2배까지 차이 나던 때도 있었다. 2003년 사법시험에서 고려대 합격자 수는 170명(18.8%)에 달했지만 연세대는 84명(9.3%)에 그쳐 두 학교의 격차는 무려 9.3% 포인트에 달했다. 이후에도 2006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5∼6% 포인트 차로 고려대가 앞섰다.


하지만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크게 줄어든 지난해부터 연세대가 고려대와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선발인원이 700명으로 줄어든 2011년에는 고려대가 93명(13.2%)에 그친 반면 연세대는 84명(11.9%)의 합격자를 내면서 격차가 1.3% 포인트에 불과했다. 올해에도 고려대는 82명(16.2%)에 그쳤지만 연세대는 72명(14.2%)으로 2.0% 포인트 격차였다. 


이같이 사법시험 합격자 수에서 최근 격차가 줄고 있는 것에 대해 수험가에선 법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아직까지 일부 법대생들이 남아있지만 양쪽 모두 수험생들의 수준 차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행정고시=그동안 경영대는 연세대가 다소 우세를 보이면서 행정고시(행정직)와 공인회계사시험에서도 고대에 앞섰다. 하지만 최근 고려대는 경영대가 발전하면서 양쪽 모두 수준 차가 거의 없어지면서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행시 행정직에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고려대가 3연승을 달리면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직)합격자 수를 보면 2008년에는 연세대가 47명(19.4%)으로 고려대(38명, 15.7%)에 3.7% 포인트 앞섰다. 2009년에도 연세대가 38명(15.6%)을 배출하면서 35명(14.3%)의 고려대를 눌러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고려대가 두각을 드러내면서 연세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고려대가 49명(18.4%)으로 연세대(48명, 18.1%)에 신승을 거두면서 2위로 올랐다. 2011년에는 고려대가 57명(21.9%)으로 껑충 뛰면서 연세대(41명, 15.8%)에 6.1% 포인트 앞서면서 압승을 거뒀다. 올해는 고려대가 49명(18.4%)으로 48명(18.0%)의 연세대를 1명 차로 앞서면서 가까스로 2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행정고시 기술직=5급 공채 기술직(기술고시)에서는 최근 2년간 연세대가 고려대를 눌렀다. 특히 각종 고시의 대학별 순위에서 수식으로 붙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지난해 기술직에서는 'SYH'(서울대·연세대·한양대)로 바뀌면서 고려대가 3위 밖으로 밀렸다.


지난해 연세대는 11명(15.3%)으로 고려대(8명, 11.1%)를 4.2% 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올해는 격차가 더 커졌다. 연세대는 15명(19.5%)의 합격자를 내면서 8명(10.4%)에 그쳐 고려대를 2배 가까이 격차를 벌렸다.


따라서 올해 기술직을 포함한 행정고시 전체 합격자 344명 가운데 연세대가 총 63명(18.3%)으로 2위를 차지한 반면 고려대는 총 57명(16.6%)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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