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토목행정 통해 국민의 삶의 질 높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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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토목행정 통해 국민의 삶의 질 높이고 싶다”
  • 법률저널
  • 승인 2012.12.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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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기술직 일반토목 수석 김창기
 

올해 행시 기술직(5급 공채-기술직)에서 일반토목 수석은 2차시험 평균 88.19점을 얻은 김창기(35·사진)씨가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씨는 5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도전한 데가 2009년에 결혼하여 아이까지 두고 있는 가장이다.


광주과학고와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합격하는 것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수석까지 했다니 전혀 생각하지 못해서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김씨는 설계 일을 하다가 국토의 전체적인 발전계획에 참여해보고 싶어 행시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는 직장과 가정의 가장으로 병행하다보니 공부에 집중할 수 없어 공부기간이 자연스레 길어졌다. 특히 1차는 다섯 차례나 도전했고 2차도 3회의 도전 끝에 꿈을 이뤘다.


또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있지만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져야 하고 양가 부모님을 잘 모셔야 한다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이 적지 않았다.


합격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1차 또는 2차 탈락 시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최종합격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신앙의 힘을 강조했다.


1차시험 응시가 말해 주듯 PSAT, 특히 언어논리가 그를 괴롭혔다. 언어논리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스터디원의 도움으로 기출문제에 대하여 철저히 분석하며 언어적인 분위기(뉘앙스) 파악에 힘쓰며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올해는 언어논리에서 고득점하여 안정적으로 1차 시험 후 바로 2차 준비에 임할 수 있었다.


그의 PSAT 주된 공부방법은 매일 모의고사 한 세트씩 꾸준히 풀며 실전감각을 유지하였고, 기출문제를 여러 번 풀고 분석하였다.


2차 공부는 우선 생활스터디로 3월부터 8월 시험 전까지 전체적인 계획을 짜고 접근했다. 주로 3월-5월은 토질역학 연습문제 풀이를 스터디원들과 함께 진행했다. 특히 암기할 내용이 많은 토질역학은 여유가 있을 때 여러 권의 책을 선정하여 거의 모든 문제를 풀며 개념정리를 했다. 7월 이후는 주로 서브암기를 하였으며 특히 측량학의 경우 스터디원과 함께 최신측량 동향을 알아보고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정리하여 암기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2차에서 중요한 과목과 전략에 대해 그는 역학을 꼽았다. 응용역학과 구조역학(선택)이 비슷한 내용으로 150점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 과목을 철저히 점검하지 못하면 합격하기 어렵다는 것. 그는 매일 감을 잃지 않기 위하여 2시간 동안 스터디를 꾸준히 하였으며 8문제 정도를 2시간 동안 풀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실제 시험 시 검산시간까지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험이 가까울수록 쉬운 문제를 정확히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차 마무리로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한 달 동안 볼 수 있는 것과 꼭 봐야할 것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을 포기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답안작성과 관련 김씨는 풀이하는 문제도 그 문제를 풀기 위한 가정사항이나 이론적인 부분도 함께 써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목직렬에서 중요한 공부방법에 대해 그는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이하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암기과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토질역학도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게다가 최근 토질역학 문제 경향은 주로 문제를 푸는 것들 위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면접은 어떻게 대비했을까. 그는 면접관으로 들어가 보신 교수님의 조언과 합격자들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또한 2차 합격자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3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매일 실전처럼 연습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면접에서 중요한 점에 대해 그는 의사소통과 논리성을 강조했다. 토론 시 토론자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결론도출을 잘 하고 있는지, 혼자 다른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인성 면접 시 면접관들의 질문 의도에 맞게 잘 대답하고 있는지와 같이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PT면접은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그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의 논리적인 관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신앙인으로 주로 새벽예배 참석을 통해 목사님 말씀을 듣고 찬양하고 기도함으로써 스트레스는 해소되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장으로서 공부하고 집으로 오면 가정이 주는 기쁨으로 스트레스가 저절로 해소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기술직의 경우 8월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체력관리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3월-6월 동안 매일 헬스를 1시간 정도 함으로써 체력관리를 했다. 하지만 규칙적인 수면시간 확보와 식사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계경험을 살려서 현장을 더 잘 이해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김씨는 “토목행정을 통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며 “나아가 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국토의 체계적인 발전계획에 참여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수험생들에게 “고승덕 변호사가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라고 했던 것 같다”며 “긍정의 마인드로 최선을 다한다면 모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먼저 저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주신 여러 목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믿음으로 기도하며 저에게 힘을 준 아내와 양가 어른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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