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합격자 'SKY·서울편중'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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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합격자 'SKY·서울편중' 완화
  • 법률저널
  • 승인 2012.11.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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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비율, 70.8%→66.7%로 하락
서울소재 대학, 92.3%→91%로 감소
연세대·이화여대·건국대·시립대 '선전'

 

행정고시(5급 공채-행정직)에서 서울대 등 소위 'SKY' 출신과 서울소재 대학의 편중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절대 다수가 이들 대학의 출신이었으며, 10명 중 9명은 서울소재 대학이 차지했다.


이는 법률저널이 지난 27일 발표난 행정고시(행정직) 최종합격자 267명의 신원을 분석한 결과이다.


출신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사법시험에 이어 행정고시에서도 줄곧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합격자 267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81명인 30.3%를 차지하면서 절대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33.1%, 2010년 34.6%에 비해 각각 2.8%p, 4.2%p 감소했다. 서울대는 과거 40%를 웃돌았지만 2009년부터 40%선이 무너지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사법시험에서는 21.5%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우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주요 직렬별로 분석하면 118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한 일반행정(전국)에서 서울대가 26.3%(31명)로 전년도(27.6%, 32명)에 비해 1.3%p 하락했으며 전체 평균보다도 4%p 낮았다. 


그동안 절대 우위를 보였던 재경직에서도 감소했다. 77명을 선발한 재경직에서 서울대가 29명으로 37.7%에 그쳤으며 지난해(42.7%, 32명)에 비해 5%p 감소했다. 그동안 재경직에서 서울대가 과거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초강세를 보였지만 2009년부터 40%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30%대로 떨어지면서 서울대의 파워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명을 선발한 국제통상직에서는 서울대가 10명으로 절반을 차지해 지난해(8명, 44.4%)보다 증가했다. 9명을 선발한 법무행정에서도 서울대가 4명(44.4%)으로 지난해(4명, 40%)보다 소폭 증가했다. 교육행정에서는 5명 중 3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고려대는 올해 49명으로 18.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7명(21.9%)에 비해 낙폭이 컸다.


직렬별 합격자를 보면 일반행정(전국)이 2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34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반면 재경직에서는 17명으로 지난해(16명)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2010년(9명)에 비해서는 배 가까이 늘었다. 일반행정 지역에서도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국제통상직에서는 1명에 그쳤다.


연세대는 올해 선전은 했지만 2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연세대는 총 48명인 18%로 지난해 41명(15.8%)에 비해 2.2%p 증가하면서 고려대와의 격차를 좁혔다. 전통적으로 재경직에서 강세를 보였던 연세대가 19명으로 지난해(17명)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010년(28명)에 비해서는 부진했다. 일반행정 전국에서도 각각 16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반면 국제통상에서는 5명에서 3명으로 줄었고 일반행정 지역은 지난해와 같은 2명이었다.


올해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들 대학의 편중이 다소 완화되었다. 전체 합격자 267명 중 이들 대학의 비율은 178명인 66.7%로 2011년(70.8%, 184명)과 2010년(71.1%, 189명)에 비해 각각 4.1%p, 4.4%p로 각각 감소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6명(6%)의 합격자를 내면서 지난해(14명, 5.8%)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성균관대는 일반행정 전국(9명)과 지역(4명)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재경, 국제통상, 법무행정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냈다.


올해 이화여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는 5명으로 7위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9명으로 'Top 5'에 들었다. 9명 중 일반행정 전국이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경, 국제통상, 법무행정에서 각 1명을 배출했다.


건국대와 서울시립대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건국대는 지난해 3명에 그쳐 10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올해는 7명으로 공동 6위로 껑충 뛰었다. 건국대는 올해 사법시험에서는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립대 역시 지난해 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7명을 배출하면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한양대는 7명으로 지난해(7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5위에서 6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공계의 명문이 카이스트와 포항공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각 3명, 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카이스트 3명은 모두 재경직이었다. 한국교원대, 숙명여대 등도 2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선전했다.  


반면 지난해 10위권에 든 대학 중에서 중앙대, 서강대는 부진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6명으로 6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명에 그쳤으며, 서강대 역시 5명으로 3명으로 감소했다. 동국대와 경북대 역시 각각 5명에서 3명,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1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총 29개 대학이었으며 지난해(28개)보다 1개 대학이 늘었다. 서울 소재지 대학 출신이 전체의 91%(243명)로 2011년(92.3%, 240명), 2010년(93.2%, 248명)에 비해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편중이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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