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행시 재경직 공동수석 서울대 최봉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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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행시 재경직 공동수석 서울대 최봉석씨
  • 법률저널
  • 승인 2012.11.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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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고득점 전략...답안 차별화 노력”

 

지난 27일 발표된 올해 행정고시 재경직에서 사상 최초로 공동 최고득점자가 나왔다. 2차시험 평균 64.74점을 얻은 이들은 공교롭게도 성과 이름조차 비슷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봉석씨와 최범석씨다.


최봉석(25·사진)씨는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법률저널과의 통화에서 “2차시험 이후 합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고, 3차 면접을 그렇게 잘 본 것 같지 않아서 굉장히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이렇게 최고득점의 영광을 안게 되어 기쁘고 놀랍다”면서 “그간 노력도 있었지만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의 권유도 있었지만, 스스로 어려서부터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다만 오래 공부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생각해 장기간의 수험기간이 두려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다소 늦어졌다. 하지만 군에서 제대한 이후 조직생활이 저에게 맞는다고 생각하였고, 꿈을 이루기 위해 행시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것.


그는 수험기간 중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올해 PSAT 치르고 나서 당연히 내려갈 것이라 여겼던 예상 합격 컷이 오히려 올라갈 것이라 예상되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최고득점 비결에 대해 그는 “경제학 과목들의 경우에는 전공과 관련해서 조금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어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최근 경향상 어려운 계산 문제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최대한 남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의의와 평가 목차를 보다 성의 있게 쓰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를 괴롭힌 과목은 행정법이었다.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법학에 대한 기초가 전무하였고, 초시에서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스스로 조급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기본적인 내용을 정리한 후에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보면서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정해진 틀 안에서 목차를 짜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두문자 등을 활용해 중요한 판례는 원문 그대로 외우고자 노력했다.


1차 PSAT의 경우 특별히 학원을 다니지는 않고 함께 12월경부터 스터디를 만들어 문제풀이에 주력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를 최대한 풀어보고자 노력했고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드백을 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도록 했다. 또한 기출문제의 경우 여러 번 풀어보면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했다.


PSAT 한달 마무리 전략도 꾸준한 문제 풀이였다. 또한 취약한 자료해석은 이 기간에 더 집중적으로 봤다. 일주일 전부터는 실전과 동일하게 시간을 배분하여 스터디원들과 함께 기출문제 풀이에 주력했다. 특히 상황판단의 경우 얼핏보아 내가 풀 수 없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과감히 생략하여 문제 간 시간 배분을 연습하는 것에 주력했다.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풀어내어 정답률을 높이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차 시험은 나태해지기 쉬운 성격이라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학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학원 진도에 맞추어 공부하고자 했다. 특히 당일 배운 것은 반드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했다.


2차에서 중요한 과목과 전략에 대해선 그는 경제학 과목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학 과목 간 연결되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해서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연계해가며 공부하고자 했다. 또한 답안 작성시 의의, 평가 부분에서 상당히 가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를 충실히 쓰고자 했다.


시험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의 마무리는 조급해하지 않고 그간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준비했던 요약자료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의 정리에 주력했다. 또한 오전 시간에는 4순환 모의고사를 통해, 저녁 시간에는 답안 스터디를 통해 100점 답안을 반드시 하나씩 쓰면서 알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글로 옮길 수 있는 연습을 했다.


답안작성에 그는 글씨를 깔끔하게 쓰는 것이 스스로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서 글씨와 그래프를 최대한 깨끗이 쓰고자 노력했다. 또한 문제에서 묻는 바를 답안 말미에서 충분히 강조하여 묻는 것에 대답을 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이고자 했다. 필기구의 경우 에너겔을 사용하면서 행정법, 행정학과 같이 논술형 과목의 경우 굵은 심을 사용했다.


선택과목인 국제경제학은 김인준 저를 꼼꼼히 읽었고 부족한 부분은 학원 자료 등을 통해 보충하였다. 다른 경제학 과목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자 노력했다.


재경직렬에서 중요한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경제학 공부에 집중하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유리할 것이라 조언했다. 또한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보면서 문제 해결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접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에 모여서 집단토론을 연습했고 개별면접과 인성면접의 경우 격일로 준비를 했다. 개인시간에는 시사 자료를 읽거나, 인성면접에 대비하여 예상되는 질문을 생각하고 제 경험과 연결시켜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도록 정리하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충분한 연습을 통해 실전에서 크게 긴장하지 않고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부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 시험 한 달 전부터를 제외하고는 일요일은 반드시 쉬며 체력을 보충하였다. 주로 집에서 드라마,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친구들과 외식을 하기도 했다.


앞으로 포부에 대해 그는 “공무원이 국민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다”며 “그간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아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만큼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자세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감사할 사람이 많았다. 우선 언제나 배려해주시고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 어머니, 동생은 물론 많은 친척 분들께 감사를 잊지 않았다. 특히 그는 그동안 속을 썩인 부모님께는 죄송했다는 말 역시 함께 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한 “수험기간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모든 친구들과 스터디원들 역시 모두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모든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제가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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