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특채, 변호사·공인노무사 248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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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특채, 변호사·공인노무사 248명 몰려
  • 법률저널
  • 승인 2012.09.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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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50명 선발에 변호사 153명, 노무사 95명 지원
변호사 150명, 노무사 94명 서류전형 합격

 

늘어나는 노동분쟁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노동행정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법률소양 전문가 특채에 변호사, 공인노무사 총 248명이 지원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 27일부터 4일까지 변호사, 공인노무사 채용(계약직)을 위한 응시원서 접수가 진행된 결과 변호사 153명과 공인노무무사 95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채용예정인원이 변호사와 공인노무사 각 50명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지원 경쟁률은 변호사 3대 1, 공인노무사 2대 1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번 채용은 변호사 월 300만원, 공인노무사 월 200만원 내외 보수로 주 5일, 1일 8시간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 신분이다.
 

 

선발공고 직후, 법조계 및 법학계에서는 기존 변호사 대우와 현격히 떨어지는 채용이어서 과연 누가 지원할 것이냐 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

반면 올초부터 일부 정부기관 및 지자체에서 6급 채용선발에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과 올해부터 로스쿨출신 변호사가 대거 배출되는 등 법조시장의 취업난 영향으로 지원자가 의외로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했다.

특히 9월말, 10월초를 기준으로 로스쿨출신 변호사들의 6개월 의무실무수습이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취업이 진행되고 또 취업에는 성공했지만 대우 등에서 실망을 느낀 이들이 상당수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또 일각에서는 이들 중 여성 변호사들이 신분상의 안정과 업무의 수월성 등의 이유로 이번 채용에 기대이상으로 많이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다.

지원에는 사법연수원 출신보다 금년 첫 배출된 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50명 내외의 변호사 선발은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같은 예측이 현실화 됐다는 평이다.

로스쿨 1기 출신의 김모(34) 변호사는 “1기생들 중 의외로 이번 채용에 관심이 많았고 시기적으로도 실무수습이 끝나는 시점이어서 많은 이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특히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대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월 300만원 이하의 보수라도 입사하고자 하는 변호사들이 의외로 많은 상황에서 이번 특채는 공직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유익한 기회인 셈”이라고 부연했다.

11일 고용노동부의 관계자는 이번 지원 결과에 대해 “아직 채용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지원자들의 구체적 신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법연수원과 로스쿨의 취업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도 일부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남여비율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성 지원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공인노무사 지원의 경우, 변호사 지원보다는 경쟁률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예고된 바 있다.

이번 채용에서 변호사와 달리 공인노무사의 보수가 100만원 낮은 200만원 내외라는 점이 지원을 주저하게 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 취업 준비 중인 황모(35) 공인노무사는 “5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을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적잖게 놀랐다”면서도 “다만, 보수가 기대보다 적은 느낌이라 노무사들이 어느 정도 지원할지는 의문”이라고 회의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다만 개업 2년차인 박모 공인노무사는 “매년 1천명 이상 쏟아지고 또 현업에 종사 중인 인원이 1만명을 넘는 변호사업계와 달리 공인노무사는 매년 250명 안팎만이 배출되고 또 현재 자격증 소지자도 3천4백여명에 불과하다”며 “전체 자격자 수를 대비하면 변호사 지원 못지않은 경쟁률”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위 관계자는 “이번 채용의 지원경쟁률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닌 듯하다. 경쟁률보다 고용부가 예정하고 있는 적합한 인재들이 오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라며 “아직 필기시험과 면접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최종 합격자 선정 후 지원자들의 스펙과 종합적인 평가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지원자 중 서류전형 합격자를 11일 발표한 결과 변호사는 150명, 공인노무사 94명이 합격했다.

관계자는 “누가 봐도 뚜렷한 지원 및 근무의사가 없어 보이는 변호사 3명, 공인노무사 1명만을 서류전형에서 탈락시켰고 나머지 모두 합격시켰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15일(토), 16(일) 양일간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실시해 오는 26일(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변호사와 공인노무사는 10월 15일(월)부터 2주간의 실무교육을 거친 후 전국 지방노동관서에 배치된다.

담당 업무는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 대상으로 법률상담과 지방관서 현안사항에 대한 법률자문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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