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발표이모저모]고시촌 희비 엇갈려
상태바
[1차발표이모저모]고시촌 희비 엇갈려
  • 법률저널
  • 승인 2003.04.30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 최고 페이지뷰 8만회 넘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제1차시험 합격자 발표로 고시촌은 합격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4일 행정고시와 지방고시(행정직) 1차 합격자 발표에 이어 29일 오후께 사법고시 발표가 나자 고시촌은 희비의 쌍곡선으로 술렁거렸다.

2개월여 동안 컷논쟁으로 점철된 고시촌이 그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본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선 수험생들간 합격선과 선발인원 논쟁으로 하루 5~6백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합격선과 합격자 명단이 발표되는 순간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발표당일 합격선과 명단확인 등으로 본지 홈페이지 하루 페이지뷰가 8만회를 돌파했다. 이는 하루 평균 2∼3만회보다 세 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또 본사에도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합격자 발표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고시촌 곳곳에 붙은 법률저널 호외를 보면서 삼삼오오 모인 수험생들은 상기된 모습으로 자신이나 친구의 이름을 찾았고, 합격자 명단을 확인한 수험생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부모님과 가족들, 애인에게 전화를 걸거나 동료의 합격 소식을 대신 전하는 모습들이 여기저기 목격됐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불합격이 확연해지자 애써 명단을 피하는 이들도 눈에 띄거나 침통한 분위기에 빠지는 등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수험생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뒤늦게 명단을 확인했지만 이름이 없음이 밝혀지자 “믿을 수 없다” “그럴리가 없다”며 낙담을 감추지 못했다.

또 고시촌 PC방에서도 법률저널 홈페이지에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수험생들로 가득했다. PC방마다 수험생들로 북적거렸고 여기저기서 명단을 확인하거나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번 1차시험에 합격한 김모(27세·K大)씨는 “84점으로 어느정도 안정된 점수라 2차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집중되지는 않았다”며 “합격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니 속이 다 후련하다. 시험발표 기간이 이처럼 길게 느껴진 적이 없다며 발표를 앞당길 수 있는 근본적인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합격생 이모(33세·S大)씨는 “점수가 아슬아슬한 상태여서 불안감속에 2개여월 동안 법률저널 게시판을 붙들고 살았다”며 “드디어 합격자 명단에서 내 이름이 있다는 게 실감이 난다면서 그동안 불안한 마음에서 책을 잡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잡을 수 있어 본격적인 2차시험 준비에 들어가야겠다”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편 법무부는 발표 당일 접속자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법률저널을 비롯한 고시관련 홈페이지에서도 합격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서버가 다운되는 것에 대비했다.

법률저널도 최근 서버를 증설했으나 본지에 쏠리는 독자들로 인해 홈페이지의 원만한 접속이 어려울 것에 대비, 합격자 명단과 이와 관련된 기사를 제외하고 다른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 수험생들의 접속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주석기자 seok153@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