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법조인들에게 드리는 삼위일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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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법조인들에게 드리는 삼위일체론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12.08.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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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열 변호사
(황소법률사무소대표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부협회장)

 

“너 요즘 뭐하니?”
“사법시험 준비하는데요”
“아이고! 사법연수원 나와도 곧바로 판검사가 안 된다는데 변호사해서 뭐하게.”


“너 요즘 뭐하니?”
“로스쿨 시험 준비하는데요.”
“아이고! 로스쿨 나와서 취업도 힘들다고 하던데 어쩌려고.”


요즘 법조인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그 끝을 모르고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내뱉는 소리가 아닌가 싶다. 사법시험이나 로스쿨에 합격한 사람들의 입에서는 절대 위와 같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법조인과 예비법조인들에 대한 그 동안 사회적 평가는 좋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만큼 법조인에 대한 사회적 폄하는 계속된 관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법조인과 예비법조인들은 대다수가 사명감에서 공부를 시작하였고, 그 사명감은 어떠한 어려움도 지탱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뿌리가 아니었던가.


법률저널로부터 사법시험 준비생, 로스쿨시험 준비생들을 위해 조언을 해 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인품으로나 실력으로나 나보다 훨씬 상수인 고시계의 무림고수들이 즐비하기에 수락을 주저하였지만, 머지않아 법조인의 대열에 끼어 선의의 경쟁을 하고,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고,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동지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인 만큼 지축이 울릴 정도의 강력한 응원을 하고 싶은 마음에 흔쾌히 수락을 하였다.


필자는 예비법조인들에게 “의지+전략+실천=성공”이라는 삼위일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법조인이 되어야 겠다는 강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그 의지는 시간이 갈수록 식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활활 불타야 한다. 공부를 하면서 마음먹은 의지가 강할수록 법조인이 된 후에도 성공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법조인의 길을 걷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깊다고 본다. 그 의미는 누구에게 물을 필요도 없다. 법조인의 길을 걷겠다고 나선 본인의 마음속에 그 의미가 있고, 스스로 훼손시키지 않는 한 어느 누군가가 손상시킬 수 없을 것이다.


판사가 되어 법복을 입고 국가·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발생하는 쟁송에 대한 판단을 하고, 검찰이 되어 국민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를 일소하여 나가고, 변호사가 되어 각종 전문변호사로서 명성을 얻고 국민의 인권침해에 방패막이가 될 수 있는 등 아름다운 법조인의 길, 그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다음, 모든 시험에는 어느 정도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그 전략은 혼자 짜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혼자 방안에 앉아 다른 세상을 천지창조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의 경우는 신림동과 각 학교 고시반에 그 정보와 전략이 있고, 로스쿨시험의 경우는 이미 세 번의 시험을 통한 각종 정보를 보유한 그룹스터디나 학원에 그 정보와 전략이 있을 것이다. 이미 농축된 정보와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다. 창조는 모방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력한 실천력이다. 함대가 대양을 횡단하기 위해 출항을 하였는데, 방향을 잘 몰라 갈팡질팡 헤매다가 동력을 모두 소비한다. 드디어 방향을 알게 되었는데 이미 동력이 떨어져 목표지점을 눈앞에 두고도 달리지 못한다. 이러한 우를 범하여서는 절대 아니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단계의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기 싫으면 조금 늦게 나가는 한이 있어도 집에서 하루종일 뭉개지 않기, 책상에 앉아 있는 동안 단 한 시간이 되더라도 잡념을 버리고 집중하기, 학원을 수강하거나 강의 동영상을 볼 때는 최대한 빼먹지 않기, 스터디는 반드시 참석하기, 하루 계획한 진도를 늦추지 않고 공부하기 등등.


멀리에 있는 실천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가장 가까이에서 실천할 첫 번째 스텝을 옮기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법조인을 꿈꾸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이유는 모두가 매우 값질 것이다. 하지만, 법조인의 길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따먹기 어려운 포도를 보고 지레 포도가 실 것이라는 단정을 하고 돌아서서는 안 된다. 그 값진 열매는 생각한 것보다 달콤할 것이고, 비록 시다고 하더라도 그 열매에 실망은 하지 않을 것이다.


법원에서, 검찰에서, 관공서에서, 기업에서, 국제무대에서, 사회 곳곳에서, 당당하게 등장할 여러 예비법조인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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