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로스쿨 공동입학설명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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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로스쿨 공동입학설명회에 바란다
  • 법률저널
  • 승인 2012.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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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전국 25개 로스쿨은 오는 24, 25일 양일간 중앙대 체육관에서 공동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써 세 번째 맞이하는 전 로스쿨이 참여하는 공동입학설명회인 셈이다.


이같은 공동입학설명회는 로스쿨 수험생들에게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입학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로스쿨협의회의 설명이다. 지리적, 시설적 편의성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앙대 체육관에서 개최하는 듯하다.


지난해에는 참여자 머릿수로 약 2천여명이 다녀갔다. 해를 거듭할수록 설명회가 내실을 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역시 아직은 정보제공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지난해 참여자들의 한결같은 반응들이었다.


‘먹을 것 없는 잔칫상’이라며 투덜거리는 참가수험생들의 불만의 요지는 설명회 내용이 개별 로스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피상적인 내용들만 채워졌기 때문에 애써 현장을 방문한 노력 대비 효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법학적성시험, 어학, 학부성적 등에 대한 실질반영비율과 명확하고 뚜렷한 인재상에 대한 설명도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로스쿨은 어학성적의 급간 반영점수와 평가요소의 실질반영비율, 전년도 입학생들의 평균 총점 등도 공개함으로써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극히 일부였다.


로스쿨서는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수험생들로서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는 곳이 입학설명회다. 최고의 인재만을 외칠 뿐 수험생들로 하여금 달콤한 유인을 하게끔 하는 정보공개가 없다는 것은 반쪽짜리 설명에 그치고 만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험생들로서는 25개 로스쿨에 대한 선택권은 가졌지만 막연하기 그지없다. 단지 유명한 대학이니깐 라는 지극히 추상적이고 틀에 박힌 관념만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학위취득률과 변호사시험 합격률 등 지난 3년간의 성과물에 대한 정보도 아직은 불명확하고 심지어 변호사시험법에서 성적조차 비공개로 하고 있는 실정에서 어쩌면 이들 수험생들의 관념에 사로잡힌 로스쿨 선호도 추이가 지극히 당연할지도 모를 일이다.


다행히 최근 들어 입학자 현황과 변호사시험 합격률, 취업률 등을 알음알음 공개하는 로스쿨들이 늘고 있어 퍽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각 로스쿨들은 이번 설명회에서 브로슈어 등을 통해 이같은 다양한 정보를 가득 채우고 일대일 상담을 통해서도 궁금증을 충분히 해갈시켜 줄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수험생들을 맞이하길 당부한다.


제품 설명이 없는 상품은 구매자가 등한시하고 설령 구매했더라도 반품하거나 또는 악소문을 통해 해당 재품은 고사되고 마는 것이 경쟁의 원리다. 또 경쟁없는 기업은 후퇴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개별 로스쿨의 이름을 달고 사회로 진출시킬 미래 법조인을 양성하고자 하는 로스쿨로서는 더욱 인재에 대한 욕심을 내야 한다. 단순한 제품이 아닌 교육을 먹은 인재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로스쿨은 원하는 인재를 얻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풍성한 정보, 그리고 개방적인 자세로 이번 설명회에 임하길 거듭 당부한다.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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