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1 경쟁률 뚫어라...'법행' 11일부터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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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1 경쟁률 뚫어라...'법행' 11일부터 접수
  • 법률저널
  • 승인 2012.06.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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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와 최신판례 반복...정확히 익혀야"
 
600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법원행시 원서접수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됨에 따라 본격적인 '법행 시즌'이 시작된다.


올해 법원행시 1차 시험일정이 지난해에 비해 20일 가량 늦춰져 사법시험 2차 수험생들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원서접수가 사법시험 2차시험이 임박한 시점과 맞물려 진행된데다 1차시험도 전년도보다 20일나 당겨져 사법시험 2차 수험생들의 수험준비도 짧아지면서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원서접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1차 시험일이 늦춰짐에 따라 사법시험 2차 수험생들도 시험을 마친 후에도 준비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법원행시 대비 책 판매도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법시험 수험서의 판매가 대폭 줄고 있지만 법원행시 수험서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법원행시 준비생들의 필독서인 '법행 Bible' 판매도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올해 지원자가 5천명선을 회복할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출원자는 총 4921명이 접수해 평균 49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도(5849명)에 비해 15.9% 포인트(928명) 감소한 것이다. 경쟁률도 500대가 무너지면서 2005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직렬별로는 법원사무가 8명 모집에 4529명이 접수해 전년도(5275명)에 비해 14.1% 포인트(746명) 감소했다. 경쟁률도 659.4대 1에서 566.1대 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낙타 바늘귀 통과' 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하다.


등기사무는 감소폭이 더 컸다. 2명을 선발하는 등기사무는 574명에서 392명으로 무려 31.7% 포인트(182명) 줄었다. 경쟁률도 287대 1에서 196대 1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경쟁률 하락으로 합격선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법원사무의 합격선은 90점으로 전년도(88.333점)에 비해 오히려 1.667점이 상승했다. 등기사무직도 전년도(87.5점)보다 2문제 상승한 89.1666점을 기록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해 법원행시 결과 두드러진 특징은 사법시험 합격자가 절반을 차지한 점이다. 매년 법원행시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들이 나오긴 했지만 지난해처럼 양과 합격자가 많은 것은 전례가 없었다.


법원사무직에서는 9명 중 4명이 사법시험 합격자였다. 수석을 차지한 박병준씨 등 4명이다. 이중 재시 합격자와 동차 합격자가 각각 2명씩 차지했다. 등기사무직은 합격자 3명 중 2명이 양과 합격자다. 특히 임종미씨는 사법연수원 42기로 연수를 받고 있는 중에 합격해 사법연수생이 법원행시에 합격한 첫 사례로 꼽혔다.


법원행시가 600대 1일이라 하더라도 합격자는 있는 법. 법원행시는 40문제씩 3과목을 쉬는 시간 없이 120분 동안 풀어내야 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기출문제와 판례를 기초로 한 반복과 정확한 암기가 최적인 공부방법이라는 게 합격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특히 헌법이 '마의 과목'으로 꼽힌다. 보통 헌법에서 당락이 많이 좌우되는 만큼 판례와 법령, 이론 등 전반적으로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반면 민법과 형법은 대부분 판례 문제이기 때문에 판례의 정확한 숙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사법시험과 법원행시 수석으로 양과 합격한 박병준씨도 기출문제와 최신판례를 반복한 습관이 합격의 지름길이었다.


그는 우선 '법행바이블'을 사서 일주일 정도에 걸려서 풀고 책에다 기출 표시를 했다. 그 후에는 책을 반복하여 읽으면서 법원행시 5개년 치를 출력하여 풀어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판례 공보를 출력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또한 그는 시험 20일 정도 전부터 5개년 기출을 매일 아침 2시간을 따로 정하여 한 회씩 풀어 나갔다. 특히 연습장에다가 답을 적고 채점을 한후 모르는 지문을 적어서 그날 모르는 지문을 읽어 나가는 식으로 공부를 해나갔다.


특히 그는 기출 문제 반복 풀이를 강조했다. 기출문제의 모든 지문의 OX를 확인하면서 반복하다 보면 시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반복해서 풀어봤던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을 1시간 30분 내외로 단축할 수 있을뿐더러 마지막에는 모든 과목을 다 맞을 수도 있게 되어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하나 신중하게 답안에 마킹을 하면서 마킹하는데만 30분이 걸렸다. 실제로는 1시간 30분에 120문제를 풀은 셈이다. 이렇게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은 기출문제를 반복하여 매일 시험을 봐왔던 습관 덕분이었다.


한편, 2010년부터 영어능력검정시험 인정범위가 '원서접수 마감일'로 당겨진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2013년부터 법원행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의 기준점수를 획득해야 응시할 수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인정 범위도 행시 등과 마찬가지로 최종시험시행 예정일부터 역산하여 3년이 되는 해의 1월 1일 이후 실시되어 성적이 발표된 시험일이 된다.


유예기간은 3년이어서 2013년 법원행시에 응시할 경우 2010년 1월 1일 이후 실시된 한국사검정시험은 인정된다. 따라서 2010년 5월에 실시된 제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이후부터 유효한 성적으로 인정된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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