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사는 걸어다니는 토익의 산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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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사는 걸어다니는 토익의 산 증인”
  • 법률저널
  • 승인 2003.04.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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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출제경향, 문제 유형 강의속에 녹아있어야
대학특강, 기업연수, 한국무역협회 등 12년 강의 경력


이제 신림동은 또다른 토익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3만명의 사법시험 인구와 1만명을 훌쩍 넘는 행·외시 지원자들, 2004년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토익은 반드시 넘어야 할 도전 대상이 되고 있다.
도전의 선봉에는 토익강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생소한 토익의 기초를 잡고 학습방법을 익히는 등 목표 점수 획득을 위해서 강사들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 3~4개월의 기간동안 토익을 마무리해야 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어떤 강사에게 수업을 들어야 효과적인지 갈팡질팡이다. 본지는 현재 신림동에 둥지를 튼 토익강사들을 집중 인터뷰하면서 이들의 강의경력과 학습적 조언들을 소개, 수험생들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한다.-편집자註

박지나

춘추관 토익·텝스 강사

“나를 보이는 것보다 내 강의를 듣고 있는, 듣고 싶은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만나보니 발랄한 모습과는 달리 수줍음이 의외로 많고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숨기좋아해서 삼고초려(三顧草廬) 끝에 만난 박지나 강사는 자신의 강의관을 ‘그 강좌의 특성에 따라 강의방식을 달리한다’는 표현으로 빗대 말한다. 1991년 처음 분필을 잡은 이후 토익?텝스 등으로 대학과 국내 주요기업에서 영어를 강의한 베테랑 강사로서 생생한 실용영어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그러나 강의도 하나의 서비스로써 수요자인 수험생의 요구에 철저히 맞출 필요가 있기에 토익은 토익점수향상이 첫 번째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박지나 강사의 지론이다.


◇ 신림동 고시촌에 온 소감이 어떠신지.

실은, 제가 여기서 9개월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수험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공부하는지, 수험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오랫동안 공부를 한 학생들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고시생으로서의 고민을 몸소 깨달았죠. 신림동 고시촌이 그래서 저에게는 그렇게 낯설거나 서먹하지는 않아요.


◇ 고시영어와 토익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고시영어를 어떻게 규정지을지 몰라서 일단 토익의 특징만을 말한다면 문법과 어휘 기초만 잡혔다면 토익은 정형화된 패턴과 문제 유형, 비즈니스 관련 주요 출현 단어 등을 꿰차면 단기간에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시영어는 다음해 시험볼 때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지만 토익은 패턴을 익히면 500~600점은 쉽게 넘길 수 있습니다.


PART 5, 6의 경우 극단적으로 말해 수학 문제와 비슷하죠. 공식을 익히듯 몇 가지 유형을 익히면 단어가 낯설더라도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됩니다.


◇ 단기간 패스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유형을 익히는 것입니다. 토익이 원하는, 혹은 좋아하는 단어와 스타일을 찾아가는 교재를 고르고 강의를 들으며 기본적인 패턴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3~4년의 문제 유형을 분석한 교재를 가지고 기본기를 쌓고 기출문제로 보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00점을 목표로 한다면 기본적인 패턴 훈련과 함께 수험생들은 2~3개월동안 집중적인 학습을 병행해야 합니다.


◇ 최근 출제경향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최근 한국, 일본의 토익 응시생들이 기출문제에 매달리다보니 미국 ETS측에서 최근 3~4년동안 이전 기출문제와는 다른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시험을 본 응시생들은 이전 시험과 다르다는 반응과 인식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10여년간 기출문제를 봐왔던 강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전과 큰 변화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주어+동사+목적어+보어의 문장 기본틀은 항상 중요하구요, 토익은 주어와 동사 사이 수의 일치, 수동/능동의 변화, 시제 일치, 부사문제 등이 많이 출제되고 있고, 관사 문제도 꼭 한문제 씩은 나오는 경향입니다.


◇ 강의경력이 어떻게 되시는지.

1991년부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에서 특강으로 TOEIC 강의를 시작했고 기업체 연수원에서 영어 교육을 했었습니다. SK, 현대, 삼성, KT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 연수에서 TOEIC, 실용회화 등을 강의했었습니다.


최근 2년 동안은 한국무역협회에서 영어 전임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무역협회의 특성상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 실력을 요구했고 매달 수강생들의 평가에 따라 자리가 보존되는 등 엄격한 환경에서 강의를 했지만 2년 동안 수강생들의 협조(?)를 받아 무사귀환했죠^^*


TEPS는 대학특강과 함께 공공기업의 연수 때 강의를 했고 어학원등에서 강의했었습니다.


◇ 선생님의 기본 커리큘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기본 2개월 코스로(EAR OF THE TOEIC/EYE OF THE TOEIC)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느달에 들어도 무방하게 시간표를 구성해서 누구든 한달안에 그 책안의 기본적인 사항을 두루 한번 보게하는 강의입니다. 사람마다 각각 수준과 공부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학생은 한달을 듣고 책에 대해 한번 훑어보았기 때문에 혼자 공부하고 싶어할 수도 있고, 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선생님과 더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누구든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갖게 하기위해서 강의 구성을 그렇게 편성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어디 학원은 꼭 홀수가 시작달인경우엔 본인의 스케쥴과 안맞게 되고 또 짝수달에 들으면 중간에 들어와 수업을 따라가기 불편한 경우를 제 자신 스스로가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겐 한달안에 교재의 전체 구성과 친해지게 하고 그 다음 연속반에서는 똑같은 구성이지만 다른 문제들로 수업을 듣게 되어 언제나 시작하여도 토익의 형식에 가장 빨리 접근하게 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ETS기출문제 반을 통해 다시한번 토익의 기존 문제 유형들을 숙지 하게 하는 거죠.
대부분 기출문제반을 듣는 사람은 기출의 유형을 효율적으로 익히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아 스피드한 진행으로 한달과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수강생들의 질문을 받고 수험자료를 올리기 위해 카페(http://cafe.daum.net/ginaenglish)를 바로 며칠전에 열었는데 아직은 미비하지만 누구라도 토익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글을 남겨줬으면 좋겠습니다.


◇ 수험생들이 토익강사를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체크해야 하는 게 있다면.

쉽게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데요. 같은 실력이라면 LC 파트에서 선생님 발음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TAPE에서 한번 영어를 듣고 이를 강사가 반복해서 읽어주면 반복학습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TAPE과 강사의 영어 발음이 다르면 수험생이 혼동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또, 선생님들의 시험 경험도 매우 중요합니다. 단지, 몇 번 시험을 봤다는 수준이 아니라 최근 2~3년간 꾸준히 시험을 보면서 출제경향을 정확히 짚어내고 이를 강의속에서 녹여낼 수 있는 것이 선생님들의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TOEIC 강사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도 매달 시행되는 시험은 놓치지 않고 시험 후 곧바로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수험정보를 제공해왔습니다.


◇ 토익을 공부하면서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이 있다면.

현재 고시생들의 영어실력이면 2~3달 집중적으로 강의를 듣고 공부하면 목표 점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토익 패턴을 익히는 테크닉에 의존한 나머지 기본실력을 쌓는데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패턴을 익히는 테크닉은 단지 문제에 대한 확신이 없을때 보조적으로 사용을 해 정답에 가깝게 접근하고 오답을 제거하는 기능일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토익 점수 획득이 목적이라면 이것에 부합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영자신문, 타임지에 나오는 문장보다 외국사이트의 광고팝업에 나오는 상업성 문구가 오히려 토익에 맞는 스타일이듯이 토익 스타일에 맞는 공부로 효율적인 공부기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 현재 토익의 관점에서 고시생들의 영어 실력을 진단하신다면.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애매한데요, 조금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는 것 같아요. 기본 실력은 충분히 갖추고들 있는데, LC파트는 좀 약하고요, RC파트는 패턴을 익히면 금새 점수가 향상될 것 같습니다. 반면 학원 수업을 듣고 따로 공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토익은 집중적으로 했을 때 단기간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토익을 6개월 이상 하는 것이 무리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3개월간 집중적으로 학원 수업과 개인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추천교재가 있다면.

제가 강의 교재로 쓰고 있는 것과 별개로 제가 이곳에서 어느 어떤 강사분이라고 하더라도 토익을 어느정도 강의하신 선생님이라면 이 교재들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실거라 믿습니다.

이익훈의 「EAR(EYE) OF THE TOEIC」과 「TOEIC 기출문제 800」을 권하고 싶습니다.

「EAR(EYE) OF THE TOEIC」은 강의를 들으면서도 혼자 공부하기 좋은 구성으로 돼 있고 최근 3~4년간 출제 경향을 반영,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좋다고 봅니다.

「TOEIC 기출문제 800」은 토익의 기본이 갖춰진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는 반드시 기출문제를 접해보는 것이 필요하므로 강의를 듣지 않더라고 꼭 시험전에 풀어보시기를 권하는 교재입니다.(기출은 도움이 되는 것이지 기출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생각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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