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2차 D-30일> 민법 극복해야 합격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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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2차 D-30일> 민법 극복해야 합격 보인다
  • 법률저널
  • 승인 2012.05.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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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례를 통한 논점추출 훈련"
"목차와 차별화된 답안구성에 힘써야"

 

오는 6월 27일부터 나흘간 치러지는 2012년도 제54회 사법시험 2차시험에서 총 2,263명이 500명의 자리를 향한 불꽃 튀는 진검승부를 펼친다.


특히 내년에 300명으로 감축되면 심리적 부담이 더욱 커지는 만큼 올해를 마지막 승부처로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하루 15시간 안팎으로 공부에 집중하며 마무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총 2,263명(금년 1차 합격자 1,001명, 1차 면제자 1,262명)으로 4.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4.92대 1)에 대해 소폭 떨어졌으며 예년에 비해 다소 낮은 경쟁률이다.


실질적인 경쟁자라 할 수 있는 1차 면제자 기준으로 보더라도 올해 2차 경쟁률은 2.52대 1로 전년도(2.88대 1)에 비해 떨어졌다. 1차 면제자 대비 최근 경쟁률을 보면 △2005년 2.39대 1 △2006년 2.56대 1 △2007년 2.37대 1 △2008년 2.55대 1 △2009년 2.24대 1 △2010년 2.89대 1 △2011년 2.88대 1 등이었다. 


이제부터 마지막 한 달이 승부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이나 합격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배점이 높은 민법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당락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실제 법률저널이 지난해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는 역시 '민법'을 꼽아 민법이 당락의 중요한 열쇠임이 드러났다. 민법 다음으로 형소법과 민소법이 다소 어려운 과목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법의 경우 양이 방대해 샅샅이 공부하기 어렵다. 양이 방대한 만큼 단기간으로 암기해서 해결되는 과목이 아니다. 하지만 민법의 구조가 체계적이기 때문에 이를 꿰뚫는 핵심구조를 잡아내 문제에 적용하여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답안에 '핵심 부분 위주로 논리적 구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례를 다양하게 풀어보고 논점추출 및 답안지 쓰기 연습도 필수다.

또한 기본서를 통하여 민법 전반을 잘 이해하고 민법의 각 주제가 현실의 분쟁에 어떻게 대입되는지에 대한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 판례에서 깊이 있게 다룬 사안과 재산법과 친족상속법의 쟁점이 연결되는 사례는 더욱 유의하여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수석을 차지한 김수민씨도 매일 민법을 공부할 정도로 비중을 높게 공부했다. 그는 매일 민법 사례 2∼3문제 정도 풀었고, 목차를 잡으면서 내용을 떠올리고 판례를 암기했다. 그는 "너무 지나쳤나 싶을 정도로 민법에 많이 할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연소로 합격한 박정훈씨도 민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법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해 주요 논점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부분을 빠지지 않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답안 작성에서도 처음에는 목차의 구성을 고민하면서 꼼꼼히 두세 번씩 풀고 나중에는 회독수를 늘리면서 반복적으로 보아 자연스레 목차를 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고령으로 합격한 오세법 역시 2차에서는 민법이 양도 많고 배점도 높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핵심암기장'을 따로 스터디를 통해 수차례 외우려고 했다"며 "민법의 성적이 많이 올라가는 바람에 합격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답안작성 = 답안작성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김수민씨는 '문제의 제기'에 포인트를 뒀다. 그는 "아무래도 첫인상이 많이 좌우하기에 말도 좀 잘 다듬고, 의의나 취지를 성실히 썼다"며 "학설과 판례를 키워드 중심으로 간략하게라도 다 쓰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박정훈씨는 문제의 제기와 목차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문제의 제기는 답안지의 첫인상이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핵심적인 내용만으로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목차와 목차 간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연결고리를 어떻게 쓸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며 "결론 역시 문제의 제기와 대응하는 구조를 이루면서 간결하게 쓰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8면을 다 채우려고 해서 시간조절에 자주 실패했는데, 그것보다는 분량 욕심을 줄이고 시간 내에 충실하게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오세범씨는 "답안을 작성할 때도 문제점을 부각시키려고 했고, 조문을 최대한 많이 쓰려고 했다"고 밝혔다.


합격생 백혜인씨는 과거 불합격의 원인이 차별화된 답안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었기 때문에 전형적인 나열식 답안지가 되어 합격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설, 판례, 검토 목차에 맞춰 아는 내용을 열거하기에 급급했던 답안이었다는 것.


하지만 합격할 당시에는 그는 "모의고사를 치를 때에도 사시라는 특성상 내용 암기한 것을 시험지에 쏟아내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목차를 얼마나 잡을 것인지 또는 차별화된 답안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답안지 자체를 향상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법시험과 법원행시 수석으로 양과에 합격한 박병준씨는 답안 작성에 있어 의의 및 문제점, 학설의 태도, 판례의 태도, 검토 및 사안의 경우라는 기본 틀과 조문을 꼭 명시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논점과 관련되어 숨겨져 있는 논점들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주요논점을 찾는데 주력하라"면서 "항상 모든 문제에 논점의 정리와 결론에서는 조문을 언급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상연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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