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명관의 Law Biz - 변호사 생존 전략, 마케팅으로 풀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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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명관의 Law Biz - 변호사 생존 전략, 마케팅으로 풀라! (1)
  • 법률저널
  • 승인 2012.05.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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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조계를 알리는 키워드 중에 가장 많이 검색어로 떠오르는 단어가 ‘로스쿨’이다. 그러나 연수원 수료생과 로스쿨 졸업생이 쏟아져 나오는 변호사 2500명 시대에 ‘로스쿨’의 존재는 그리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됐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네”


“로스쿨 1기 변호사 첫 발 떼자마자 양극화”


“로스쿨의 그늘, 눈높이 낮추는 변호사 6급 채용에 몰려,,”


“집에서 나 홀로 영업, 로스쿨 낭인..”


기사의 헤드라인만 보더라도 심각한 취업난이 현실로 느껴지고 부실한 교육제도에 대한 회의가 들 것 같은 어두운 분위기이다. 그렇다면 과연 로스쿨의 탄생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초대받지 않은 존재인가?


그러나 로스쿨을 도입한 배경을 꼼꼼히 살펴보면 초기에 당하는 어려운 상황에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로스쿨은 상품으로 보면 대체제 라고 볼 수 있다. 대체제란 서로 다른 재화에서 같은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재화로, 2017년 사법 시험이 폐지 될 때 까지 연수원 수료생과 로스쿨 졸업생의 공존과 경쟁 그리고 대비는 계속될 것이다.


이 가운데 법률 시장의 다양화와 필요는 심화될 것이므로 로스쿨 출신의 임용은 희망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고착화 된 시장의 분열과 세분화는 로스쿨 출신과 함께 과업을 수행해 나가야 되는 이른바 보완재, 즉 바늘과 실의 관계로 접어 들어갈 것이다.


이런 측면을 종합해 보면 로스쿨 출신 변호사의 전문성과 이에 대한 ‘스펙 쌓기’는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특성화 분야의 전문화는 전환하는 도입기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특히 5년 뒤 누적 변호사 5만 명 시대에 변호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전략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포지셔닝 하기 위해서는 과거 수동적이고 권위적인 관행을 깨고 창의적인 접근과 블루오션을 향한 개척자적인 시도만이 미래를 견인할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지면부터 ‘변호사 마케팅’을 연재하여 시장 친화적인 생산자로서의 변호사, 전략적이고 파워풀한 시장 리더의 변호사 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과거 변호사에게 마케팅은 상관관계가 없는 그야말로 ‘가까이 하기에 먼 당신’이었다. 그러나 작금 변호사의 역할과 위상 그리고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보건대 마케팅과 변호사의 관계는 필요충분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마케팅의 개념을 두고 어떤 요소에 초점을 두어야 할까?


첫째 마케팅이 근본 목적은 시장의 안착은 물론 소비자에게 만족을 안겨 주어야 한다. 결국 마케팅 전략은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불과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 마케터(변호사)는 고객이 누구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의 관계와 경험이 중요하다. 일종의 코칭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과거처럼 단순히 문제를 법률상에서 해결해주는 조력자로 남아서는 곤란하다.


둘째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상황 파악 및 이를 해결할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자신만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통상 일반 마케팅에서 얘기하는 머천다이징(merchandising:상품화)의 단계로 접어들어 문제 해결의 매뉴얼을 작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와 교환 지향적인 과정을 거쳐 서로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마케팅의 기본적인 도구(Tool)은 교환이다. 무엇을 주고받을 것인가 사고하는 그 수단이 결국 본인의 목적이요 지향점이 된다는 것도 아울러 명심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의료과실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싶다’라든가 ‘컨설턴트로서 기업 경영자와의 교류를 통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등의 목표는 결국 법 이외의 분야를 섭렵하게 되고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융합형 변호사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따라서 ‘천박한 수단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는 마케팅 활동’에 난색을 표하거나 ‘의뢰인을 모으는 세일 활동’이라 단세포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조금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의뢰인도 상품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되는, 그리고 그들에게 영혼의 문제도 더불어 해결해야 하는 마켓 3.0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하여 마케팅과 관련하여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벗어나 미래의 수요를 예측하고 상생의 개념으로 적극적인 네트워크 활동과 시장 개척의 깃발을 꼽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분명 홍수가 나도 마실 물이 없다는 것. 선택은 당신 몫이다.

맹명관 (마케팅스페셜리스트)

포스코 전략대학,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전임교수로 있으며 현대카드 자문위원 등 국내 마케팅계의 통합그루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유명 경제지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스타벅스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 등 50여 권을 집필하였고 최근 일본 로스쿨 마케팅 연구를 통해 국내 ‘변호사 마케팅’ 개념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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