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정답 상위권에 영향 커
예상 합격선 '82.5∼82.75점' 예측

본지 합격예측시스템 분석 결과

법무부가 17일 제45회 사법시험 및 제17회 군법무관임용시험에 대한 정답확정회의를 거쳐 17일 최종정답으로 발표하자 수험생들은 이번 복수정답이 당초 예상 합격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정답확정결과 수험생들의 이의제기가 많았던 기본3법인 헌법과 민법, 형법에서는 1문제도 이의제기가 인정되지 않아 수험생들이 쉽게 수긍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앞으로 일부 이의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상 합격선에 수험생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본지 '합격예측시스템'에 참여한 응시자 695명의 답안을 가채점과 최종채점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점수가 71.39점에서 71.60점으로 0.21점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위 10%의 평균 점수는 85.63점에서 86.00점으로 0.37점이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상위 15%∼35%에서는 각각 0.25점이 상승했고, 상위 40%에서는 81.63점에서 82.00점으로 0.37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복수정답 4문항이 합격선에 미치는 영향은 0.25점인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분석 결과에 의하면 선발인원이라는 변수가 있어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예상 합격선은 당초 가채점을 통해 예측한 82.50점에서 0.25점의 오차범위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상 합격선인 82.5∼83.0점대의 비율이 4.46%에서 5.60%로 1.14% 포인트(P)나 증가해 이번 복수정답이 합격선에 있는 수험생들에게 미치는 변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합격 안정권인 85점대 이상의 수험생 비율에서도 가채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82점대 이하에서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돼 이번 복수정답이 상위권의 수험생들에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정답이 인정된 과목별 분석에서 2문항이 '정답없음'(모두정답처리)으로 인정된 경제법의 경우 전체 평균 39.97점에서 42.08점으로 무려 2.11점이 올랐다. 특히 50점 만점자의 비율이 가채점에서는 한 명도 없었으나 4.42%P가 늘어났고, '40∼50점 미만'의 비율도 69.7%에서 80.81%로 11.11%P나 증가해 2문항 정답없음이 상위권 수험생에 쏠린 것으로 나타나 합격선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제법도 1문항이 '정답없음'으로 인정됨에 따라 전체 평균이 41.47점에서 41.98점으로 0.51점이 상승했으며 50점 만점자의 비율도 1.01%P 증가했다. 또 1문항이 복수정답이 인정된 지적재산권법은 전체 평균이 45.82점에서 46.00점으로 올랐다.

/이주석기자 seok153@lec.co.kr

표1. ◇가채점과 최종채점결과 평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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