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촌프리즘]고시촌 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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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프리즘]고시촌 봄맞이
  • 법률저널
  • 승인 2003.03.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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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이제 조금씩 아침햇살에 눈살을 찌푸린다. 봄이다. 턱밑까지 차오른 추위와 시험의 압박을 뒤로 하고 조금은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3월은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신림동 수험생에게 실제로 새해 첫 달이나 마찬가지다. 2월에 각종 시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년을 준비하거나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그야말로 재출발의 시점인 것이다.

2월23일 사법시험 1차시험을 고비로 텅 비었던 독서실에도, 고시식당, 고시원에도 이제 새로운 각오를 가진 수험생들의 발길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도서정가제를 맞이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분주한 2월을 보냈던 서점들도 3월부터 도서정가제로 인해 서점 경기가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학원도 2차 동차반, 예비순환반, 1년 종합반 수강을 유도하기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떼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사법시험에서 어학시험을 토익, 토플, 텝스 등 영어공인성적으로 대체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험이 시작되기 전 수험생들은 영어부터 정복하려는 심산이다. 이에 영어 수험전략과 학습법을 듣기 위해 공개특강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등 수험가는 이미 2004년 1차 시험을 시작한 상태다.

거리의 풍경도 따사롭다. 봄비가 지나간 후 따뜻한 햇살이 고시촌을 비추며 한결 가벼운 복장으로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는 수험생의 눈빛이 조금은 편안해 보인다. 추운 날씨탓에 건물안에 움츠러들었던 많은 수험생들이 날씨가 풀리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학원 밖, 서점 주위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며 거리마다 생기가 돌고 있다.
학원 강사들은 더욱 바쁜 모습이다. 1,2차에 걸쳐 시험과목으로 책정된 과목의 강사들은 2월 시험이 끝나자마자 2차 대비 강좌를 시작하며 쉼없는 강의를 하고 있으며 1차를 집중적으로 강의하는 강사들의 경우 2003년 1차 시험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강의 커리큘럼을 만들고 3월부터 기본강의를 시작하고 있다.

아직 행·외시, 사시 1차 시험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초조함속에서 3월을 보내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겨울이라는 두꺼운 옷을 벗고 새로운 봄 기운속에서 활기찬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은 거부할 수 없다. 봄을 누릴 필요가 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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