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리포트]발표 후 5개월의 자유
상태바
[연수원리포트]발표 후 5개월의 자유
  • 법률저널
  • 승인 2003.03.19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율적인 시간관리 필요

2002년 11월 초에 3차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때에 최종합격을 하면 연수원에 입소하는 4월초까지 약 5개월의 자유시간이 주어집니다.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 기간이 가장 자유롭고 편안한 기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기간을 이용해 하고 싶은 것이 있음 확실히 하라고 합니다.

 

그럼 저는 어떨까요? 저의 5개월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11월, 12월은 마지막 학기를 다녀야했는데 학사경고를 2번이나 맞은 전력이 있기에 마지막 학기에 21학점이나 들어야 졸업이 가능한 끔찍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덕택에 합격이후의 수많은 술자리를 소화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속이 울렁거려서 앉아있기조차 힘든 상황이 자주 벌어지곤 했던 것입니다. 1월에는 순전히 영어를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학교어학원에서 실시하는 영어집중코스를 수강했는데 이것은 아침9시부터 저녁5시까지 수업을 하는 강도 높은 과정이었습니다.

 

덕택에 1월과 2월 중순까지는 시간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2월 중순이 되어서 '자...이제 나의 시간이다. 여행이나 출동해볼까...움하하하하'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것도 잠깐이었습니다. 이때 이미 카드빚 150만원에 허덕이는 신세가 돼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동기, 선후배, 친구 등 많은 사람들에게 술을 사야만 했으며 영어집중코스의 경우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지요. 결국 이러한 재정적 제약 덕택에 영어 공부는 전혀 안 하면서 영어책만 붙잡고 있는 비효율적이고 재미없는 일상을 연수원 입소전까지 해야만 할거 같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도 2차 시험 끝나고 8월에 다녀온 홍콩베낭여행 1번으로 마무리해야만 할 것 같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저에게 주어진 '5개월의 자유'를 빈둥거리면서 보낸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네요. 휴... 여러분!!! 모두 시험 꼭 합격하시구요.

 

저의 경험을 교훈삼아 자신에게 주어진 '5개월의 자유'를 앙드레 김 선생님 표현을 빌자면 '환타스틱하고 엘레강스'하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조문희 전문기자·
46회 행시(재경직) 합격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