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행정 77점대·재경직 76점대 예측
영어·행정법 하락 주도
본지 합격예측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달 16일 실시된 제47회 행정고시(일반행정) 시험은 지난해보다 까다롭게 출제돼 평균 80점 이상 수험생의 비율이 21.7%로 지난해 53.1%보다 무려 31.3%포인트(P)가 줄어듬에 따라 예상되는 합격선도 지난해(81.0점) 기준으로 볼 때 4점 정도 하락한 77점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참여한 응시자 가운데 평균 85점이상 고득점 수험생의 비율도 지난해 17%에서 2.4%로 14.6%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는 수험생들의 반응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70∼80점 사이의 분포는 지난해 16%에 그친 데 비해 올해는 44.6%로 28.6%P나 늘어났다. 40점 미만의 과락자의 비율도 지난해 13%에서 20.5%로 7.5%P 증가한 것으로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는 것을 뒷받침했다.
 
이같은 결과는 시험 실시후 본지가 개발한 '합격예측시스템'에 참여한 응시자 83명(28일 기준)의 답안을 가채점한 점수에 근거해 뽑아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예상합격선은 참여한 응시자의 진실성여부, 표본의 크기, 복수정답 등의 변수가 있어 가채점한 결과만으로 속단하기는 어려워 합격선 예측은 어디까지나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의 하나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46·47회 75.0∼83.0 점수대 비교(일반행정) ※단위 %
제47회


제46회

   

▽과목별 성적 분포
 
과목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헌법의 경우 참여한 응시자 전체 평균이 81.36점으로 지난해 79.56점보다 1.8점이 오히려 상승했고, 평균 70점 이상의 수험생 비율도 85.5%로 지난해 83.5%보다 2%P 올랐다. 영어는 전체 평균이 62.08점으로 지난해 68.32점보다 6.27점이나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70점 이상의 비율도 36.1%로 지난해 59.6%보다 23.5%P나 떨어져 영어가 그만큼 어려웠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사는 77.25점으로 지난해보다 2.27점이 하락했다. 또 행정법도 지난해 73.31점에 비해 68.82점으로 4.49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0점 이상의 비율도 64.3%로 지난해 74.4%보다 10.1%P나 하락해 올 행시의 일반행정직의 경우 영어와 행정법이 합격선 하락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행정학은 수험생들의 반응과 달리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한 응시자의 평균점수가 70.81점으로 지난해 70.90점과 차이가 없었다. 70점 이상자의 비율은 69.6%에서 73.2%로 오히려 3.6%P 증가했다.
 
▽재경직 분석
 
재경직은 수험가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합격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합격예측시스템에 참여한 응시자 가운데 평균 80점 이상 수험생의 비율이 14.1%로 지난해 14.3%와 비슷했으나 70∼80점 사이의 수험생 비율은 지난해 46.9%에서 64.8%로 17.9%P 증가함에 따라 예상되는 합격선도 지난해(74.5점) 기준으로 볼 때 1.5점 정도 상승한 76점대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40점 미만의 과락자의 비율도 지난해 24.5%에서 10.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성적 분석에서 영어와 한국사가 지난해 평균 점수보다 각각 10.40점, 2.66점이 하락한 59.74점, 74.77점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헌법(77.92), 경제학(76.13), 재정학(70.35)에서는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합격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제학은 지난해 70.99점에 비해 5.14점이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기타 직렬에 대한 분석은 예측시스템에 참여한 표본수가 예상보다 적어 분석자료로써의 가치 및 신뢰성이 떨어져 합격선 예측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외무고시(1부)의 경우에도 참여자의 표본수가 적지만 상위 30%선의 평균 점수는 82.400점으로 나타나 82∼83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시스템 개발 팀장은 "이 프로그램의 승패여부는 응시자의 참여도와 진실성을 담보로 한 것이었는데, 일반행정과 재경직 외에 기타 직렬의 경우 참여자 수가 예상보다 적어 현재 자료로 합격선 예측은 불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석기자 seok153@lec.co.kr

제46·47회 73.0∼78.0 점수대 비교(재경직) ※단위 %



제47회 행시(일반행정) 성적 분석
1. 점수대별 성적 분포도 ※( )안은 46회

2. 과목별 성적 분석 ※( )안은 46회

제47회 행시(재경직) 성적 분석
1. 점수대별 성적 분포도 ※( )안은 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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