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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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 법률저널 편집부
  • 승인 2012.01.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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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재 변호사(언스트앤영 한영 회계법인 법무담당 상무/한국사내변호사회장)

올해 법조시장에 배출되는 약 2,200~2,300명 정도의 신규변호사 중 취업시즌에 취업되지 못하는 변호사가 약 1,500명이 넘을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변호사들이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 지자체 등 공공부문에 취업하거나, 기업체 등 경제계의 사내변호사 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업무도 법률업무에만 국한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탈출구를 모색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한국사내변호사회(KICA) 회장으로서 사법연수생과 로스쿨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선 당장은 분명 힘들겠지만, 반드시 살아갈 방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 늘 하는 얘기지만, 직장을 선택하는데 있어 필자는 “최고보다는 최초가 되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살아왔다. 최초는 앞이 안보이므로 분명 위험하고, 혼자 개척해야 하므로 훨씬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최초는 시장을 만들고 선도함으로써 그에 따른 존경과 명성을 얻게 되고, 일단 안착하게 되면 불가피한 경쟁이 훨씬 덜하게 된다. 때문에 직장을 선택할 때, 먼저 남들이 안하거나 관심을 덜 가지는 분야, 지역 등에 관심을 가지고 왜 남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지 않았는지 왜 그 지역에 가지 않았는지를 분석하고, 그 분야와 지역이 가진 장단점 또한 철저히 분석하여 자신이 그 분야에 맞는 소양과 직업관을 가지고 있는지, 가족들은 이해하는지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그래서 결심이 서면 무엇보다도 먼저 그 분야에서 멘토가 될만한 분을 찾아 연락하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그분을 통해 직장을 찾기도 수월하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자신이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한편, 법무조직이 자리잡고 있는 대기업이나 외투기업체에서는 신입변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유망 중소기업체에 취업하여 대기업체에선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일을 해보고 경험을 쌓아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또한 한국에 있는 기업체 등에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유망국가와 중국, 러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중동국가에 있는 기업체에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변호사의 장점은, 대다수 아시안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대륙법계에 대한 지식과 개념법학적 사고로 훈련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영미법계에 대한 이해도 되어 있다는 점이므로 이를 잘살려야 한다.

사내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사내변호사가 되고 싶은 분께 조언하자면, 사내변호사와의 네트워크 형성에 노력을 기울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이를 통해 법인 내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먼저 고민한 다른 선배변호사들께 물어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고, Job Posting(구인)에 대한 정보도 교류할 수 있으며, 직장 내부에서의 갈등문제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 있다. 간혹 기업체 내부에서도 변호사에 대해 경쟁심과 거부감을 갖고 변호사에게 기회제공을 거부하고 인사나 재계약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있다. 또한 사내변호사 중에도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연수원이나 학교에서 배워온 법률지식을 과신하고 변호사로서의 자존심까지 내세우면서 실제 업무를 추진하는 현업부서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는 소통과 처신의 문제인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연수원 등에서는 제대로 훈련 받은 바 없기 때문에 해답을 찾지 못하고 스스로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한국사내변호사회(KICA)와 같은 사내변호사단체에서 네트워크를 쌓으며 같은 고민을 한 다른 변호사들로부터 상담 받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의 10계명을 마음에 품고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고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 반드시 실천하길 바란다. 이를 실천한 사람과 그러하지 않은 사람의 10년 후 모습은 엄청나게 다를 것이다.

 

  •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1인 기업이 되어, 스스로 마케팅 해야 한다. 

  • 엉덩이가 아니라 머리로 일하라. 일하기 전에 계획하고, 일하고 나서 평가하라.

  • 모든 과녁을 정조준 하라. 즉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 잘 하고 싶은 것, 
     잘해야 하는 것을 구분하고 핵심가치에 집중하라.


  • 모든 것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중요한 것부터 하며 반드시 기한 안에 해결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것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그것은 이미 상해버렸다.

   • 혼자 하지 말고 품앗이 하라. 부탁력이 중요하다.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도전하라.

   • 멘토를 만들고 벤치마킹하라.

   • 사명서를 쓰고, 지금 행동하라.

   • 아니다 하지 말고, 안 된다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울라라 세션) 즉, 안 된다 할 때는 항상 대안을 생각하고 제시하라.

   • 열변은 논쟁을 부르고, 침묵은 상대를 압도한다. 때와 장소를 고려하여 언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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