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교육행정 수석 합격기> “합격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버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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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교육행정 수석 합격기> “합격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버텨내야”
  • 법률저널
  • 승인 2012.01.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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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제55회 행시 교육행정 수석·서울대 사회교육과 3년 재학


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교육행정직렬에 합격한 조수연이라고 합니다. 최종합격 발표가 난지 1달이 넘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제가 합격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더 훌륭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공부기간도 길지 않았던 제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부끄럽기도 하고 벅차기도 합니다.


사실 처음 합격수기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에 교육직렬의 경우 정보가 많지 않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합격하게 되어 수기를 쓸 기회가 생긴다면 교육직렬을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알찬 수기를 쓰자고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기를 쓰려 하니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아서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다만 저의 수기가 공부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Ⅱ. 수험기간

저의 수험기간은 학교에서 고시 관련 수업을 들을 때까지 포함한다면 2009년 9월~ 2011년 11월까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의 수험기간을 크게 다섯 기간으로 나누어 전반적인 공부 과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2009년 9월~2010년 2월

2009년 상반기에는 고시를 할 것인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예전부터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행정고시를 볼 것인지, 임용고시를 보거나 다른 길을 찾을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고민 끝에 교육행정가로서 국가 교육정책을 다루는 일을 해보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과는 또 다른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정고시 교육행정직렬의 인원이 갑자기 8명에서 5명으로 줄어든 상황 속에서도 저의 꿈과 목표를 위해 과감하게 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정한 후 2학년 2학기가 시작된 2009년 9월, 학교에서 미시(이승훈 교수님), 거시(이성휘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다른 공부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직은 고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아서인지 경제학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경제학 수업을 들으며 경제학에 대한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수님들의 강의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려우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이 저에게 새로운 도전정신과 의지를 가져다 준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경제학 기초를 어느 정도 다질 수 있었고 이후에 고시공부를 할 때에도 경제학을 원활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 2학기가 끝나고 저는 계절학기로 교육사회학 수업을 들으며 처음으로 psat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2월 초에 1차가 있었기 때문에 ‘시험삼아 쳐보자’라는 생각으로 1월 한 달동안 psat 기출문제를 조금 풀어보았습니다. 많이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싶었지만 계절학기를 듣다보니 결국 기출문제를 1번 정도 풀고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때 생각보다 점수는 잘 나왔지만 커트라인에서 1문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앞으로 1차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이제 정말 ‘고시공부의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2010년 2월~2010년 6월

1차 시험이 끝나고 2월 말부터 본격적인 2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에는 본가에서 공부를 하였고, 인터넷 강의로 예비순환을 들었습니다. 아침 7시 30분까지 집 주변 도서관에 갔고 5시정도까지 예습, 복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때에는 혼자 공부하였기 때문에 식사 시간도 가벼운 산책 시간까지 포함하여 40분 정도로 유지하였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여유롭게 공부하기도 하고 주말에 토, 일 모두 쉬는 경우도 가끔 있긴 했지만 대부분 월~금은 오전7시 30분~밤11시까지, 토요일은 오전8시~오후5시까지의 공부 시간을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크게 엇나가는 일 없이 공부해왔기 때문에 예비순환 때에 들었던 것들을 정확히 복습하고 나름대로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가졌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초 다지기가 이후의 공부에 있어서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2010년 7월~2011년 12월

7월부터는 고시촌으로 옮겨 학원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였습니다. 먼저 1순환을 시작하기 전에 2주정도의 여유가 남아 경제학, 행정법을 기본서와 강사의 요약서를 토대로 가볍게 복습하였고 교육학 서브도 가볍게 훑어보았습니다.


1순환 시작부터는 본격적으로 혹독한 고시 생활에 돌입하였습니다. 경제학(황종휴 선생님) 1순환을 저녁 영상반으로 들었는데 이때 저녁 영상반에서는 매일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1순환 처음부터 매우 빡빡한 수업 일정을 소화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이때부터 매일 아침 7시나 7시 10분 학교셔틀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올라가 공부하였고, 5시쯤 저녁을 먹고 학원으로 와서 모의고사를 보고 저녁영상 강의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1차 공부도 조금씩 시작하였는데, 1차 심화강의를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이는 2차 저녁 영상 강의를 듣고 자취방에 와서 들었는데, 그래서 이 시기에는 취침시간이 거의 1시~2시 사이였습니다. 처음부터 매우 빡빡하게 공부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혼자 울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학교 도서관에서 눈물을 닦으며 공부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버티니 경제학 이후부터는 어느 정도 생활 패턴이 적응되어 조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한 친구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계속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순환 때부터 1차공부를 1~2시간씩 하고, 밤에는 인강을 들었기 때문에 2순환을 들으면서도 이러한 일정을 유지하여 오전이나 밤 시간에 1차를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2순환 때에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각 과목들의 내용을 상기시키고 가볍게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학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대신 복습을 밀리지 않았고 모의고사도 빠지지 않고 응시했습니다. 그리고 교육학, 교육심리학의 경우 복사집에서 모의고사 문제를 구하여 혼자서 써보고 최고답안과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4. 2011년 1월~2월

이 시기에는 psat를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기입니다. 저는 1차에 대하여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학원 모강도 모두 수강하였고 친구들과 스터디를 조성하여 시중의 모의고사를 최대한 많이 풀고자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오전 7시 정도까지 학원에 도착하여 미리 문제를 풀며 감을 살리고 8시~12시 30분까지는 모강을 들었습니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친구들과 psat 스터디를 하였고 저녁식사 이후에는 2차 공부를 하는 식으로 하루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1차를 공부해왔고 또 이 시기에 친구들과 많은 문제를 풀다보니 자연스럽게 점수가 오르게 되었고 2월 말에는 1차에 대하여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차는 꾸준히 공부하고 내공을 쌓다보면 어느 순간 불안감이 해소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장에서 별로 긴장하지 않고 시험을 치를 수 있었고 생각보다도 훨씬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5. 2011년 3월~ 2011년 6월

1차에서 안정적인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 없는 마음으로 3순환을 들으며 2차 준비에 돌입하였습니다. 이 때에는 학원 실강을 들으며 고시촌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친구들과 오전 7시 30분에 2차 답안 스터디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고, 이후에는 복습, 학원 강의(+모의고사)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1~2시간 정도는 강의 듣는 것 이외의 과목을 공부하여 감을 잃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사실 이 시기에 저는 슬럼프를 겪기도 했고, 불안감과 걱정에 공부하면서 눈물을 흘린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았고, 슬럼프가 와서 공부가 안 될 때에는 홀로 답안 작성을 하며 집중력을 유지하였습니다. 물론 너무 공부가 하기 싫어서 고시촌 주변을 산책하거나 가까운 교회에 간 적도 있었고, 일찍 자취방에 가서 쉰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도 억지로라도 공부하는 것이 제 마음에 편했고 그래야 빨리 마음을 다잡고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되도록 공부를 놓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저 자신에게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합격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버텨냈기 때문에 악착같이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슬럼프 시기를 거치고 나니 2차 시험 직전에는 큰 무리 없이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도 모자라고 아직 정리도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마지막까지 공부해나갔습니다.
이러한 시기들을 거쳐 2차 시험을 치뤘고, 그 이후에는 한국사 공부를 하거나 다른 강사의 행정법 3순환 강의를 인강으로 들으며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2차 시험 이후에는 많이 지치고 집중력도 흐트러졌었고, 복학을 했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도 많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고 자신감도 많이 저하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2차 합격자 발표날 생각지도 않게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고, 믿기지 않는 현실에 놀라면서도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Ⅲ. 공부 방법

1. 1차 공부 방법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1차에 대해 많은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서 7월부터 조금씩 공부를 해왔습니다. 오전에 1~2시간 정도 문제를 풀고, 저녁 학원 강의 이후에 자취방에서 각 과목들의 심화강의를 들으며 저만의 문제 풀이 방식을 구축해나갔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모강 시즌이 되면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면서 감을 익히고자 하였습니다. 오전에는 학원 모강, 오후에는 다른 모의고사 문제들을 풀었고, 오답은 다시 보되 따로 오답노트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제를 풀면서 느낀점이나 어떤 방식으로 풀면 좋을지에 대해 떠오르는 것들은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사실 1차는 공부하는 만큼 그대로 점수에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끊임없이 문제를 풀고 스스로의 풀이 방식에 대하여 느끼며 자신만의 스킬을 만들 때 어느 순간 1차에 대한 감이 생기고 점수가 확 오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초반에는 문제를 풀면 절반은 틀리는 게 다반사였으나 어느 순간 문제 풀이에 대한 감이 생기면서 점수가 급상승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1차를 공부할 때에는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올라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좀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각 과목의 공부 방법에 대하여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언어논리에 대비하여 모의고사 문제뿐만 아니라 수능 문제도 풀어보았습니다. 수능 문제 자체는 유형이 다를 수 있지만 지문에 익숙해지고 읽는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을 한 것입니다. 또한 유사시험들의 문제도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이 때 지문을 읽으면서 어떻게 문제가 출제되었고 어떤 힌트로 답을 찾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생각해보고자 했으며, 논리 문제의 경우 나중에 따로 모아 여러 번 풀어보며 감을 익혔습니다.


다음으로 자료해석의 경우 저는 문제를 쉽게 푸는 스킬도 없었고, 문제 푸는 속도 자체도 빠른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정확히 푸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각 문제들을 꼼꼼히 풀고 자주 실수하는 부분들을 따로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보며 고치고자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황판단의 경우 법조문 문제를 중심으로 대비하였습니다. 법조문 문제의 경우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으므로 이를 잘 대비한다면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2. 2차 공부 방법

1) 경제학

저는 황종휴 강사만을 따라가며 공부하였습니다. 트리니티를 중심으로 1순환 때부터 내용을 정리했고, 마지막까지 이를 보며 공부하였습니다. 1순환 때에는 모의고사를 매일 응시하였고, 3순환 시기에는 오전 답안 스터디에서 거의 매일 경제학 답안을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다른 과목보다도 경제학 답안을 가장 많이 작성하였고, 이를 통해 경제학 내용을 자연스럽게 정리하며 나름대로의 경제학 답안 작성 방법을 익혀나갔습니다. 경제학은 암기할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이 정리되었다면 많은 문제를 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경제학 강의 수강 기간 이외에는 다른 문제집이나 기본서 연습문제를 조금씩 풀며 감을 유지하였고, 다양한 모의고사 문제를 직접 써보며 공부해나갔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의 경우 정선균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였습니다. 정하중 저 행정법개론, 행정법 엑기스를 중심으로 정리하였으며, 정선균 강사의 수업 내용과 교재들만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행정법 3순환 강의 이후에는 다른 강사들의 모의고사 문제도 구하여 직접 써보았으며 시간이 없을 때에는 간략히 목차만 잡아보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시험에 임박했을 때에는 정선균 강사의 행정법 핸드북 내용을 중심으로 암기하였고, 답안 작성을 할 때에 문제 출제 의도를 파악하여 논리적 흐름을 갖춘 답안을 구성하고자 지속적으로 고민하였습니다. 행정법의 경우 같은 답을 쓰더라도 왜 이러한 논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언급하고 흐름을 갖추어 답을 쓴다면 훨씬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은 박경효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재미있는 행정학을 정리하여 서브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예비순환 때부터 재미있는 행정학을 정리해갔기 때문에 2순환이 끝나고 서브가 완성되었습니다. 3순환에서는 완전히 정리, 통합된 ‘재미있는 행정학’ 책을 읽으며 서브 내용을 암기하였습니다. 서브를 차근차근 만들어왔기 때문에 서브 양은 많아도 3순환 때 부담 없이 대부분의 내용을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 3순환 이후에는 송윤현 교수의 3순환 문제를 구하여 직접 작성해보았고, 신문에서 활용될 수 있을 만한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였습니다. 

4) 교육학

교육학은 합격생의 강의를 통해 공부 방향을 잡아나갔습니다. 먼저 저는 예비순환 때 인강을 들으며 합격생 서브를 한 번 훑어보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정도의 감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1순환, 2순환 시기에는 새로운 강의가 없었기 때문에 한번 더 예비순환 강의를 들으며 복습하였습니다. 이 때 서브 내용을 최대한 외워서 어떤 문제에서든 활용하자라는 생각으로 서브 중심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합격생 강의에서 언급된 정책들을 익혀두었습니다. 사실 교육학의 경우 교육 정책을 정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저는 이를 일찍부터는 하지 못했고 3순환 시기에 이르러서야 급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보도자료, 교육개발, 교육정책포럼 중 중요 내용들을 모아 따로 한글 파일로 정리하였고, 이들을 최대한 외우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3순환에는 학원에서 작년 강의를 영상으로 들으며 모의고사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강좌를 개설하여서 이를 들으며 답안 첨삭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모의고사 문제를 구하여 풀거나 마지막에는 최신 정책을 바탕으로 제가 스스로 문제를 출제하고 풀어보는 식으로 답안 작성 연습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교육학은 결국 서브에 있는 다양한 교육 이론, 최신 교육 정책들이 잘 정리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어떤 문제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교육 심리학 문제가 1~2문제씩 나오기 때문에 교육심리학 내용과도 함께 쓸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교육학 시험 당일날 교육심리학 서브를 가볍게라도 훑어보고 들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5) 교육심리학

교육심리학은 임규혁 저 교육심리학 책과 합격생 서브를 중심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초반에만 기본서를 읽고 이후에는 서브 중심으로 공부하였는데, 막판에 이러한 공부 방식에 많은 후회를 하였습니다. 서브만 읽을 때에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막상 답을 쓰려 할 때에는 정확하게 쓰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따라서 교육 심리학을 공부할 때에는 기본서를 많이 읽고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교육 심리학의 경우 답안 작성을 거의 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 저의 생각으로는 시험장에 들어가서 당황하지 않고 잘 쓰기 위해서는 최소한 3~4번 정도는 답안 작성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2순환 이후부터 조금씩 교육심리학 답안도 작성해보았고, 기본서에 있는 연습문제들을 간단히 적어보는 식으로 연습하며 암기된 내용도 확인하고 답안 작성 감도 익혔습니다.


3. 3차 공부 방법

교육직렬의 경우 2차 합격생분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함께 준비하게 됩니다. 올해의 경우 저녁 시간에 모여서 집단 토론, pt, 인성면접을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메인 스터디를 중심으로 오전에는 신문 2개를 친구와 돌려보며 읽었고(이 때 서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쳐준 후 교환하면 다른 신문을 읽을 때 시간이 절약될 수 있습니다.) 아젠다넷의 주요 정책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인성 면접을 위해 사전조사서에 나올만한 내용들을 정리해두었고, 스터디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에 대하여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2주 뒤에는 함께 합격한 친구들과 서브스터디를 만들어서 토론 연습을 하기도 했고, 막판에는 친구와 pt를 작성하고 서로 돌려보는 식으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3차는 다른 시험보다도 훨씬 더 부담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이번에 떨어지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매우 큽니다. 또한 교육직렬의 경우 2차 합격생분들과 함께 준비하다보니 이 중에서 한 명이 탈락한다는 것이 너무나 가혹하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여러 합격자분들의 조언을 들으며 철저하게 준비하여야 합니다. 신문 구독, 정책 자료 정리, 인성면접 관련 내용 준비, PT 작성 연습, 스터디(메인, 서브) 등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실제 면접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후회 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Ⅳ. 그 외 당부의 말씀

1. 직렬 선택의 문제

사실 교육직렬의 경우 인원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새롭게 공부하기가 꺼려지거나 이미 공부하시던 분들도 다른 직렬로 바꾸기를 고민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 또한 교육직렬을 선택하긴 했지만 공부하는 중간에 친구들은 모두 일행을 준비하는데 혼자서 교육직을 선택한 것이 잘 한 것인지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행정고시를 보고자 한 이유가 명확하게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일하기 위한 것이었고, 또한 만약 제가 직렬을 바꾸게 된다면 그것은 저의 진정한 꿈을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편한 길을 추구하는 회피적인 행동이라고 생각 하였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교육직렬을 선택한 것입니다.


특히 사범대생들의 경우 교육직렬과 다른 직렬에 대해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직렬을 고민하신다면 행정고시에 도전한 근본적 동기를 가장 먼저 생각해보시고 어떤 직렬을 선택했을 때에 선택에 대한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해서 공부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소수직렬을 선택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소신을 가장 우선시 하되, 주변 환경이나 선배님들의 조언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반행정직렬에서도 교과부로 배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정확히 알아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2. 생활 패턴의 유지

저는 체력이 좋은 편이고 잠을 적게 자도 무리가 없어서 새벽 1~2시에 취침하고 아침 6시쯤 기상하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였습니다.(물론 1~2번 아파서 쉰 날도 있었고 가끔 30분~1시간씩 늦잠 잔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할 때에도 다른 것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자 노력했고, 매일 비슷한 공부 시간을 정하여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잡생각이 많거나 공부가 안 될 때에도 10분 정도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공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사실 몇 시간을 공부하고 얼마나 잘 것인지는 자신의 몸 상태나 집중력 등을 고려하여 정해야 합니다. 다만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꾸준히 실천하여 그것이 생활 패턴으로서 적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시생은 성실해야 하고, 그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따라서 여러 주변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공부 패턴, 생활 패턴을 유지해야 합니다.

3. 시험장에서의 답안 작성

저는 시험장에서의 답안 작성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시험에서 행정학, 교육학에서 1문제씩 제가 전혀 모르는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아는 내용을 끌어와서 쓰고자 했습니다. 전혀 모르는 것이라면 새롭게 창조해서라도 쓰겠다라는 자세로 임하였습니다. 실제 행정학 시험에서 저는 BTL, BTO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BTL은 교육학을 공부하며 스치듯 개념을 본 적이 있어서 그 의미만 대충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때 당황하지 않았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며 BTO의 의미를 생각하여 나름대로 만들어냈습니다. 답안을 명확하게 쓰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보니 제가 생각해낸 의미가 맞는 것이어서 어느 정도 선방은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모르는 문제가 나왔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들을 총동원하여 어떻게든 써보겠다는 적극적 자세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물론 알고 있는 문제를 정확히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모르는 문제가 큰 점수로 출제되었다거나 알고 있는 문제들을 다 쓴 후에 모르는 문제를 쓸 시간이 남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매우 중요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유연한 대처 능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공부할 때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생각해볼지에 대하여 상상해보거나, 여러 강사들의 문제를 풀며 새로운 유형에 대한 대처 경험을 쌓는 것은 이를 위한 좋은 연습이 될 것입니다.

4. 시험장에서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

실제로 저는 2차 시험을 보면서 첫날 행정법을 완전히 망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첫날 시험을 보고 와서 절망적인 마음에 다음날 시험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고 밤 늦게까지 울고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거의 절망적인 상태에서 다음날 시험을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다음날부터 최선을 다해 답안을 쓰고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합격을 하게 된 것을 통해 저는 절대로 한 두 과목을 망쳤다는 생각 때문에 미리 포기하는 태도를 가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경우든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한다면 운도 따라주게 되고 실력 발휘도 더 잘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시험을 보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설사 한 과목에서 크게 실수한다 할지라도 다른 과목들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Ⅴ. 나가며

공부 기간도 길지 않고 공부량도 많지 않아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제가 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공부 방향을 정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합니다. 항상 스스로를 믿고 성실하게 공부해나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꿈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과 할머니, 동생, 친척들, 그리고 함께 공부하며 저를 합격의 길로 이끌어준 소중한 친구들인 수현, 예원, 성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함께 합격한 사회교육과 동기 수현, 예원, 지은이에게 다시 한 번 축하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외에도 저를 항상 응원해준 친구 소진이와 우리, 오래 함께 해온 학과 동기들, 교육직렬 합격생 언니.오빠들, 면접에 많은 도움 주신 정현언니, 내년에 좋은 결과 있을 친구들, 가끔 연락하면 푸념 다 들어주고 언제나 자신감을 심어준 중, 고등학교 동창들, 짧은 시간 함께 했지만 많은 도움을 준 서브스터디원들 등등 제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위에 좋은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그 기를 받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의 교육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헌신하는 ‘따뜻한 공무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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