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법원생시 양과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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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시험/법원생시 양과 합격수기]
  • 법률저널
  • 승인 2011.12.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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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들었던 그 길이 결국은 지름길이었다”

박병준 제53회 사법시험 합격 / 제29회 법원행시 수석 및 최연소 / 성균관대 물리학과 4년


1.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04학번 박병준입니다. 고시 공부를 하면서 합격 수기를 읽다 보면 언젠가 이런 수기를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과 만약 쓰게 된다면 어떤어떤 말을 적어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실제로 합격수기를 쓰게 되니까 그저 신기하고 어떤 말을 적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네요.


일단 간단하게 공부한 과정을 적어 보면 전 2009년도 7월에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하여 2010년도 5월에 독학사로 학점을 따고 2010년도 9월에 법원행시 1차를 붙었으며, 2011년도 2월에 사법시험 1차 6월에 사법시험 2차 10월에 법원행시 2차를 붙게 되었습니다. 각자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시험에 임박하면 할수록 몰입하는 타입이고 시험을 경험하고 나면 그 후에 많은 것을 익히고 배우는 스타일이라 3~4달 간격으로 시험을 집중적으로 몰아 붙여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2. 사법시험 시작 및 학교 고시반 입실 준비

“시험에 나올 확률이 높은 부분에 중점”
 
사법시험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같이 공부를 하던 재섭 형의 권유였습니다. 한번 마음을 먹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날이 2010년 7월 23일이었는데 그 날의 다짐을 잊지 않고자 날짜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고시공부를 시작하고자 마음은 먹었지만 처음에 공부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고시 공부처럼 책상에서 장시간 앉아서 공부를 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책상에 앉으면 책을 좀 보다가 졸다가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게다가 법률용어의 생소함, 한문의 어려움 때문에 법률책을 읽고 더구나 이해하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공부를 먼저 시작했던 형이 저에게 길을 일러 주었기 때문에 저는 시행착오를 그나마 겪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겪는 시행착오 중에 하나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책을 다 봐서 완벽하게 시험을 보겠다’라는 큰 각오로 공부에 임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사법시험은 양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다가는 넘쳐나는 양을 감당하지 못하고 종국에 가서는 시험을 포기하고 말게 되죠. 결국 모든 것을 볼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실제 시험에서 나올 확률이 가장 높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하고 그럼으로써 남들 다 맞는 부분에서 다 맞기만 하더라도 시험에 붙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다짐한 것은 시작 할 때 정한 교과서에다 이제까지의 기출을 최대한 중점적으로 보고 부수적으로 문제집 등을 이용하고자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선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기출을 풀어본 후 기출을 책에다 표시하고 여건이 된다면 문제집을 푸는 것을 한 사이클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하루에 두 사이클을 돌리고자 하였지만 저렇게 한 사이클을 돌리면 기본적으로 순수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6~7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에 1.5사이클을 돌리면 그날은 공부가 잘되는 날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꾸준히 공부를 하면서 학교 고시반 입실이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공부를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맨 처음 고시반입실시험용 모의고사 점수가 딱 평균 40점이었습니다. 모르고서 찍었는데 맞은 문제가 반이었지만 그래도 저에겐 희망적인 점수였고 강의 듣는 사이클을 마친 후에는 혼자 책을 읽고, 7개년 정도의 기출을 출력하여 풀어본 후 책에서 기출을 확인하고 그 부분 다시 읽고 하는 식의 공부를 계속 반복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을 하다가 2010년 4월 입실 시험을 보기 전에 제 스스로 하루씩 날을 정해서 모의고사 점수를 체크해 보았을 때 70점이라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교 고시반 입실 시험을 보았을 때 그 정도의 점수가 나왔고, 기본 3법의 1차 준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 정도의 점수가 나왔던 것은 항상 기출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하였고, 매주 한번 씩은 실제로 모의고사를 보는 것처럼 스스로 하루 날을 정해 시험을 보는 습관을 들였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사법시험을 보기 위해서 5월 달에 독학사 2단계 시험을 보았습니다. 제가 법학 학점을 35학점을 따야 하는데 기존에 7학점 정도를 독학사 1단계와 학교 학부로 채워 두었습니다. 그래서 독학사 2단계에서 학점을 마무리 지어 놓을 마음을 먹고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기본 3법 과목은 따로 독학사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우 쉽게 나왔고 그밖에 국제법이나 행정법 등의 과목은 EBS에서 나온 교재를 2~3번 정도 읽어보고 갔는데 큰 무리 없이 학점 취득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법원행시 1차 준비 과정

“기출문제 모든 지문을 OX로 확인”
 
사법시험 1차 시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게 되자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내년 사법시험 1차를 계속 같은 식으로 준비하기에는 남은 시간이 많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사법시험 1차만을 준비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2차 과목에 대해서 준비를 해볼 것인가 혹은 법원행시 1차 시험을 응시해볼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학교 뒷산을 오르던 도중에 든 생각인데 사법시험 2차를 준비한다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1차 공부를 쉰다고 생각하니 웬지 지금까지 공부한 것들을 잊어먹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더 군요. 2차를 보기 위해선 1차를 붙어야 하는데 과연 제가 1차를 붙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법원행시 1차를 응시하여 시험 감각도 익히고 앞 서 말한대로 시험을 많이 봐보는 것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법원행시 1차를 준비해보자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마음을 먹고 우선 첫째로 법원행시 합격 수기를 찾아서 읽어보고 정보를 수집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합격수기를 읽고 제가 내린 결론은 법원행시 1차에서는 기출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과 최신판례가 매우 많이 나온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법행바이블’을 사서 일주일 정도에 걸려서 풀고 책에다 기출 표시를 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책을 반복하여 읽으면서 법원행시 5개년 치를 출력하여 풀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판례 공보를 대법원 사이트에서 출력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즉 ‘법행바이블’을 풀고 나서는 계속하여 책을 읽으면서 판례공보를 출력하여 짬나는 대로 읽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시험 20일 정도 전부터 5개년 기출을 매일 아침 2시간을 따로 정하여 한 회씩 풀어 나갔습니다. 연습장에다가 답을 적고 채점을 한후 모르는 지문을 그 밑에다 적어서 그날 모르는 지문을 읽어 나가는 식으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한 이유는 지금까지의 제가 공부를 해왔던 지식+5개년치의 법원행시의 기출문제의 모든 지문+최신 판례를 확인하고 간다면 법원행시 1차에 붙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기출 문제 반복 풀이 인데요. 나름의 방법이었는데, 기출문제가 시험에서 반복되는 경향 때문에 기출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기출은 지금까지의 판례 중에서 중요하다고 싶은 것들만을 추려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기출문제를 반복하여 풀다보면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고 넘긴 지문도 나중에 다시 보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곤 합니다. 그런 식으로 기출문제의 모든 지문의 OX를 확인하면서 반복하다 보면 시험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반복해서 풀어봤던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을 1시간 30분 내외로 단축할 수 있을뿐더러 정말 마지막에는 모든 과목을 다 맞을 수도 있게 되더군요. 그렇게 되면 법원행시 1차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전날은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지금까지의 해왔던 자료들을 보면서 제가 틀렸던 지문들을 체크하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시험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아 답안지 칸이 굉장히 작구나 하는 것이었는데요. 120문제를 한 답안지에 체크하게 되는데 3과목의 시험시간이 120분이어서 중간에 답안지 교체 하면 큰일입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신중하게 마킹을 했는데 저는 마킹시간만 30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손이 떨리더라구요. 그러니까 1시간 30분에 120문제를 풀었다는 말인데 제가 기출을 반복하여 매일 시험을 봐왔던 습관덕분에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와서 가채점을 해본 결과 14개가 틀렸었습니다. 예상으로는 16개 정도에서 컷이 잡힐거라는 말이 많아서 저는 마킹 실수가 없으면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는 컷이 14개로 잡히면서 제가 문 닫고 붙게 되었습니다. 운이 좀 따랐죠.


그렇게 붙게 되자 또다시 고민이 생겼는데요. 법원행시 2차를 노려볼 것인가 였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1순환의 민사소송법 강의를 신청하기도 했었는데요. 아 이때 공부는 대 실패였습니다. 법원행시 1차를 붙었지만 사법시험 1차 과목에 대해서 아예 손을 놓고 2차 과목 공부를 할 자신은 없었고, 그렇다고 1차 공부를 하는 것도 너무나 멀리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래서 정말 2차시험을 11월 5일 정도로 보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차 즉 9월 초부터 이때까지는 공부를 이도저도 아니게 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사법시험을 동차로 합격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1차를 붙었다고 너무 좋아해서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1차 시험이 끝나고 나면 대부분 쉬는 틈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1차 합격이 아니라 2차 합격을 해야 끝나는 것이고(3차는 대부분 합격하시니 제외 했습니다.) 1차는 2차를 보기 위한 전제조건에 불과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 저는 사법시험을 응시하면서 눈앞의 1차에 모든 에너지를 쏟지 않고 그 뒤에 있는 사법시험 2차 시험에 대해서 항상 생각을 해두었습니다. 그것이 동차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이 때 법원행시 2차시험은 보러 갔습니다. 공부는 안했지만 시험을 안 보면 내년에 2차 재시를 응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이 때 의외였던 것이 행정법이나 소송법들은 공부를 안했으니 아예 못 썼지만(조문은 썼습니다.) 민법과 형법은 풀었었는데 민법에서 73점(100점만점)이 나왔습니다. -_-;; 올해 법행에서도 그보다는 안나왔는데요. 뭐랄까 후에 말하겠지만 법원행시 2차에서는 판례의 태도를 잘 적어야 하는데 한창 1차 공부하면서 판례에 대해서 제가 충만하게 알고 있었던 것과 아는 것이 나왔던 덕분이었습니다. 특별했던 경험인데 2차시험이라는 것이 완전하게 다른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4. 사법시험 1차 준비

“짧은 시간내 반복과 전모로 실전 훈련”
 
법원행시 2차 시험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사법시험 1차와 2차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사법시험 1차는 11월달부터 매번 학교에서 치르는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응시했습니다. 제 공부과정을 읽으시면서 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대세적(?) 공부과정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9월에 진모를 시작해서 12월에 마치고 전모를 보고 하는 식의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요. 그것이 법원행시에 응시하고 붙게 된 이유도 있었지만 제 기본적인 생각은 흔히 말하는 신림동에서의 공부 커리큘럼이 너무나 길게 길게 잡혀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한 과목을 한달 이상하고 나머지 과목을 손을 놓게 돼 버리면 한달 후에는 다른 과목을 다 까먹게 되잖아요. 저는 그게 제 공부습관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짧은 틈으로 계속 반복해서 보는 성격인데 그것이 제 지능과 기억 그리고 취향에도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사법시험 1차를 준비하면서 일단은 민법 형법 헌법 그리고 선택과목은 국제법을 하고 길게는 2주 짧게는 1주 정도로 한 과목씩 읽어 나가는 습관을 들이면서 매번 학교 전모를 응시하였습니다. 제 공부 방법이 좋은 점은 중요한 것을 반복해서 보기 때문에 머리가 그닥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어느정도 점수 선까지는 (합격에는 충분한 선입니다) 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세세하게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의고사 90점은 힘들더라구요. 저는 한 80정도 선에서 왔다갔다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격에는 충분하다는 자신감이 있었구요. 특히나 실제 시험은 더 잘볼 것이라는 그저 막연한 생각과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매일매일 공부를 하였습니다.  법원행시 1차를 보았을 때 어느 정도 1차시험을 붙을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는 자심감 덕분에 사법시험 1차에 대해서 떨어질 거라는 생각보다는 후에 있을 2차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준비는 법원행시 1차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20일 정도 임박해서 사법시험 5개년치 정도의 기출을 뽑아서 오전에 다 풀려고 노력했고,(그런데 법원행시와 달리 문제 수준도 조금 더 높고 선택과목도 있기 때문에 약간은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3~4번 정도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오전에 채점 후 틀린 지문 체크하고 풀었던 연습장 밑에 적어놓고 오후부터는 교과서를 읽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저는 교과서에 최대한 단권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그 외에 부수적인 것들은 잘 보지도 못했고 본 것들은 대부분 버렸습니다.


실제 시험에 응시하면서 느낀 것은 법원행시와 마찬가지로 기출을 뽑아서 풀었던 경험이 문제를 정말 빨리 풀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헌법같은 경우 40분만에 헌법과 국제법을 다 풀어서 와 정말 빨리 풀었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헌법에서는 타 과목에 비해 많이 틀렸습니다.;; 그래도 가채점을 해보니 합격에는 무리가 없는 점수였습니다. 안정권이었죠. 1주일을 집에서 쉬다가 바로 2차 준비를 들어갔습니다.

5. 사법시험 2차 준비

“답안작성 중요한 스킬...실수 연연하지 말아야”

사법시험 2차를 준비하고자 마음을 먹고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우선 작년에 합격한 후배 중에 한명을 찾아가 동차를 준비하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 되겠느냐하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에야 제가 동차로 합격을 했기에 조금은 느낌이 다르지만 고시를 준비할 때에는 뭐랄까 동차합격은 천재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합격한다!라는 마음보다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면 비록 떨어지더라도 동차를 노리지 않고 한 템포 쉬어간 이들보다 남는 것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노려보자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제가 찾아가서 후배에게 들은 것은 의도했던 거와는 달리 답안지 작성법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야 될까를 물어 보러 갔었는데 후배는 저에게 답안지 작성법을 알려주더군요. 지나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합격에 절대적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1점당 2.5줄이라는 것과 의의 및 문제점/ 학설의 태도/ 판례의 태도/ 검토 및 사안의 경우라는 기본 틀 그리고 조문을 꼭 명시해야 한다는 것. 이 세가지. 간단하지만 합격을 하는데 있어서는 최고로 중요한 스킬을 그 때 배웠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저 같은 경우 강의를 듣는 것은 책에 익숙해지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강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민소와 형소는 법행 2차 준비할 때 강의를 한번은 들어봤기 때문에 다시는 듣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차근차근 듣다 보면 동차를 노릴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정법과 상법만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어느 정도 책을 이해는 못했더라도 읽기는 했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 각 과목마다 책을 하나 정해서 읽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생동차로 합격한 몇몇 분들의 합격기를 읽어보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민소법 이창한 사례집, 형소법 이재상 사례집을 정주형 강사가 풀이해놓은 것. 상법은 김혁붕 상법신강, 행정법은 정선균 핸드북과 강의용 사례집. 이렇게 책을 정해놓고 이해를 하면서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균관대학교 사마헌에서 준비해준 동차반이 있었는데 강의는 하지 않고 신림동의 3순환 문제를 가져와서 답안지 작성 연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3월달부터 시작할 때에는 제가 후사법을 모르니까 들어가지 못했고 중간에 형소법을 할 때부터 진도에 맞춰 공부를 하고 시험에 응시하여 답안지 작성을 해 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게 4월 중순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3순환 과정중 남은 것은 형소 그리고 헌 민 형 이었는데요. 이 네 과목이라도 시험에 계속 응시하여 답안지 작성을 하려고 했는데 헌법에서 막혀버렸습니다. 그건 차후에 얘기하고 일단 이렇게 후4법을 4월 중순부터는 정해진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소송법 같은 경우는 사실 강의라고 들어봤지만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강의도 중간정도까지 듣다가 포기하고 듣지 않았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막막함이었습니다. 특히 초반에는 민소가 굉장히 까다롭더군요. 다행히도 이창한 사례집 책이 초심자가 논리대로 목차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그냥 읽어 나가고 되는 대로 학교에서 보는 답안지 작성에 응시하여 시간을 보내는데 사실 이기간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무가내로 덤벼든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5월 중순까지 정말 하나도 알지 못하면서 그저 이해하려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답답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제가 이 당시에 원형탈모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숯이 많아 다행히도 티는 안났지만 그것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더군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에 응시하면 최대한 답안지는 채우려고 사전 뒤적이면서 3면은 채우자 하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5월말 정도가 지나고 저 책들을 반복해서 읽어나가자 어느 순간에 아.. 어쩌면 합격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박차를 가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 합격하신 분들의 수기를 보면 회독수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어놓고는 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는 회독수에 대해서 큰 의미를 갖지 않는 것이 굉장히 책회독하는 기간을 짧게 가지고 넘어갑니다. 그것이 책을 빠르게 이해하기 때문이 아니고 양을 정해놓고 기간이 지나면 그것이 비록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체크하고 넘어가고 졸면서 제대로 못봤더라도(참고로 저는 수험기간동안 거의 매일 한 두 시간은 책상 앞에서 졸거나 잤던 것 같습니다.) 넘어가고 하는 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회독수가 얕지만 많은 편인데 아마 저 정해진 책을 동차 준비하는 동안 5회독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4순환이 시작되면서 재시팀과는 다르게 저 같은 경우는 답안지 작성이 많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에 항상 응시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시험에 임박할수록 답안지는 목차만 잡아보고 가시거나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끝까지 응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한번은 쓰다보니 혼자 쓰고 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어느순간 위기가 왔습니다. 바로 헌법이었는데요. 저는 민법을 좋아하고 헌법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민법 같은 경우는 문제를 보고 관련 조문을 찾아서 학설과 판례를 생각해 내서 적어내면 저절로 분량도 채워지고 점수도 적당히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헌법은 뭐랄까 그냥 많은 양을 머리 속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서.. 3순환에서 헌법 시험지를 받고 쓰려고 하는데 와.. 기본권 아니면 하나도 못 쓰겠더군요. 큰일 이었습니다. 후4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기본 3법 과목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스트레스를 받다가 할 수 없이 위에서 정한 네 개의 책 말고 정회철 저 사례집을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정회철 저 사례집에서 기본권마다 하나의 사례 선택하고 중요 논점마다 하나의 사례 선택하고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었던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 사례 하나씩을 선택해서 접어놓고 그것만 보았습니다. 그래서 양을 상당히 줄여서 봤었는데요. 통치구조 특히나 국회법 등과 관련해서 가진 불안감은 시험때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법과 형법은 각 3일 정도씩만 투자해서 2회독을 해보려고 했는데요. 안되더라구요. 1차 준비할 때에는 하루에도 한권씩 읽었던 책인데 불과 몇 개월이 지났다고 책을 읽으려니 4일은 족히 걸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책을 보는 것은 포기하고 학교에서 보는 시험에 응시만 하는 걸로 준비 했습니다.


그렇게 시험을 준비하고 2차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이 성균관대학교 였기 때문에 사마헌이라는 고시반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게다가 2차 시험을 보면서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버스와 밥으로 죽을 제공해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시험에 응시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첫날 헌법이었습니다. 통치구조의 불안감을 시험날까지 가지고 갈 수 밖에 없었고. 전날 행정법을 대충 훑어보고 헌법을 저녁7시 정도부터 보려고 하는데... 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2순환 문제나 모의고사에서 나오는 통치구조 문제를 보고 도저히 답이 안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방으로 들어가서 잠이나 자고 이것을 교훈으로 삼아 내년에는 이러한 불안감을 남겨놓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방에서 한시간 정도 자는데 그저 포기하지는 말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녁 9시 정도에 다시 도서관에 나와서 그냥 지금까지 보았던 표시해둔 사례들을 한번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첫 날 시험을 응시하고 나서 생각보다 답안지를 전체적으로 채우는 데 무리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잘 썼다고 판단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난한 답안지 작성이었습니다. 특히나 헌법의 경우 기본권에서 과잉금지원칙이 주가 되면서 평소 생각해 두었던 이주노동자 관련 문제가 나오면서 최대한 집중해서 한 면을 과잉금지 원칙만 쓴 것 같습니다. 이 때 통목차로 썼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통목차는 읽기가 그닥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아무튼 답안지를 생각보다 잘 채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 둘째날 시험인 상법과 형사소송법을 준비하면서 그날 한 시간만 잠을 자고 둘째날 시험을 보았는데요. 아.. 이날 시험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법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나와버려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답안지 구성도 망치고 사안포섭도 망쳤습니다. 하지만 그 때 학교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불의타가 나오면 당황하지 말고 관련 조문이라도 최대한 이쁜 글씨로 쓰도록 노력해라 라는 말이 떠올라서.. 제가 알 수 있는 데 까지 최선을 다해서 글씨라도 잘 쓰려고 차근차근 2문을 30점짜리인데 한 면정도 채워서 적었습니다. 상법이 끝났을 때 아.. 올해는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구요. 그래서 다음 시험부터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실수도 계속 하게 되고 그랬는데... 그나마 제가 가진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그래 비록 내가 올해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끝까지 포기는 하지 말자.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도 계속 흔들리고 공부도 제대로 못했지만 포기는 하지 않고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그 후 형법에서 甲과 乙을 바꿔 읽는 바람에 사건을 잘 못 파악한 실수, 민법에서 사안포섭을 잘못 하는 등 상법 이후에 많은 실수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붙을 거라는 생각은 정말 1%도 하지 않았었는데요. 지나고 나니 사법시험 2차라는 것이 4일 동안 2과목씩 보는 시험이고 많은 응시자 들이 실수를 하게 마련이더라구요. 그러니 시험을 응시하시면서 실수했다고 포기하거나 너무 연연해하지 마시구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저처럼 실수를 하더라도 붙는 시험이니 앞으로 남겨진 시험에 집중 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5. 법원행시 2차 준비

“회독 기간 짧게 반복해 단문 극복”
 
사시 2차가 끝나고 나서 한동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법원행시는 제대로 준비하고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한편으론 그것은 욕심이었으나 한편으론 주위의 기대를 저버리기 힘든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고시생이 아닌 이상 초시든 재시든 단지 2차시험일 뿐이고, 계속해서 2차시험에서 떨어지면서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가지는 기대감을 무너뜨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2주 정도를 마음을 다잡으면서 집에서 쉬다가 학교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1순환을 시작하고 있었지만 저 같은 경우 다시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당장 4개월 뒤에 2차시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법원행시에서는 사법시험 2차 7법에서 상법과 헌법이 제외되기 때문에 학교의 1순환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법원행시 2차를 준비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제 스스로 계획을 짜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각 과목당 기본서를 정하고 기본서를 중심으로 하면서 사례집을 추가하는 식의 공부였습니다. 이때부터는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최대한 회독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반복해서 읽어나가고자 하였고, 1순환 과정에서 보는 시험에는 가급적으로 응시하고자 하였습니다. 민법과 형법도 2차 책을 정해서 읽기 시작했구요. 법원행시에서는 특이점이 단문이 출제됩니다. 민법과 형법은 아니지만 민소법 형소법 행정법에서 단문이 하나 이상씩 출제 되죠. 이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으면 사례 문제를 푸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이해만으로는 단문을 적어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행정법의 경우 정선균 강사의 핸드북에 과거의 단문 기출을 표시해보니 핸드북에 다 있더라구요. 그래서 핸드북에 있는 논점의 목차를 다 외우고자 노력했고, 형사소송법 역시 기출 분석하고 중요 논점을 중점적으로 해서 이재상 교수의 책을 전체적으로 목차를 암기했습니다. 민사소송법 역시 기출 분석은 했는데 민소는 양이 많아서 책을 전체적으로 암기할 수는 없었고, 중요 논점을 최대한 찍어서 (한 20개정도였습니다.) 목차를 외웠습니다. 법원행시 2차에서는 이게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문의 공포.. 평소 암기력에는 정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더 어려움을 느꼈는데요. 그래도 반복해서 하다보면 되더군요. 결국은 반복이네요.


시험이 가까올수록 이때는 사법시험 2차와 달리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험이 10월 28일 이었는데 9월부터는 답안지 작성연습을 하지 않았구요. 책 목차암기를 위주로 했습니다. 그리고 법원행시는 실제 판례사안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올해 특히 사법시험의 경우 간단한 사례형식의 이론이 중요시되는 문제가 나오곤 했는데 법원행시는 이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례와 관련된 조문 그리고 그에 대한 판례의 태도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무조건 초반에 관련 조문을 명시하여 문제를 시작해서 관련 판례를 정확하게 설시하고 그게 대해서 검토 후 사안포섭을 하면서 마무리를 해준다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제 역시 이슈가 되고 있는 판례 사안을 중점적으로 공부를 하시고 그에 대해 평소 생각을 해두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최근 판례 중에 1심법원에서 한 증거에 대한 견해를 2심에서 합리적 이유없이 바꾸어 유무죄판단을 바꿔서는 안된다는 판례가 있었는데 사시 준비하면서 주목받는 판례는 아니었거든요. 근데 저는 이 판례 보면서 왜 이런거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민해봤었는데 올해 법원행시 2차 형소법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전반적으로 불의타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 판례의 태도에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그것이 좋은 점수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6. 답안지 작성에 대해서

“나에게 맞는 펜을 골라...글씨는 크게”

저는 공부를 열심히 했던 편이지만 분명히 저보다 실력이 더 좋았던 많은 분들을 보았고, 아쉽게도 시험에서 떨어지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답안지 작성이라고 보는데요. 개인적으로 권유 드리고 싶은 것은 2차 공부를 준비하면서 법률저널 등에서 나온 2차 기출 모범답안 등을 보게 되면 교수님 채점평이 많이 적혀있습니다. 고시계에도 나와 있구요. 그러한 글들을 많이 접해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글들을 접하면서 결론을 내린 것이 있습니다. 글씨를 크게 쓰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펜을 고르자! 였습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된 것이 젯스트림 1.0자리를 쓰고 한 줄에 32단어 정도를 넣는 것으로 정해놓고 글씨 크기를 맞췄습니다. 저는 그렇게 쓰면 분량도 채우고 글씨도 알아 볼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문제를 푸실 때 출제자가 물어보고자 하는 것을 적으려고 노력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붙고 나서 든 생각은 아 정말 출제하는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요구하는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논점과 관련되어 숨겨져 있는 논점들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주요논점을 찾는데 주력하세요. 항상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생각하시는 분들은 분명 실력이 좋으신 분들이겠지만 2분 동안의 답안지 확인과정에서 그러한 실력을 체크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문을 강조하고 싶네요. 저 같은 경우 항상 모든 문제에 논점의 정리와 결론에서는 조문을 언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조문을 언급했구요. 그것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2차 준비를 하시는 동안은 아니 1차 준비기간에도 옆에 법전을 항상 끼고 공부를 하시면 분명 도움이 되실거라고 믿습니다.

7. 끝으로

지난 수험기간을 생각해보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시험을 그저 앞에 두고 보이지 않는 길을 막연하게 걸어가야 했기 때문에 더욱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제가 드는 생각은 힘이 들었던 그러한 길이 결국은 지름길이었고 합격에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시면서 여러분이 지금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합격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더욱더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공부를 하면서 정말 너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법시험이라는 시험에 응시를 하도록 길을 이끌어준 재섭이형, 서진이형 그리고 많이 부족했던 저에게 매번 도움을 주신 호현형, 연수형, 대영형, 그리고 월산 선배님, 민안이형 영섭이형 정말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2순환과정을 거치면서 힘을 내고 있을 호정이, 동주, 상우, 동준이, 수정이, 하경이 모두 힘내구^^ 비록 제가 먼저 합격을 했지만 조만간 모두 연수원에서 뵙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올해 함께 연수원에 들어갈 영준형, 희창이형, 원호형, 진희누나, 미숙누나, 기태 모두 좋은 동료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사실 시험은 제가 보았지만 고시 준비는 저와 부모님 형이 같이 했던 것 같습니다. 긴장의 나날 속에서 저 못지않게 아니 더 신경 쓰시고 항상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어떤 감사의 말을 들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형도 항상 제 공부를 자신의 공부처럼 함께 했고 아리도 항상 집안 분위기를 위해서 애쓰고 기도한 것 너무나 고맙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시 생활은 끝이 났지만 인생의 다른 측면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제가 가진 지식이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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