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시험 D-day 30, 숨 가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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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시험 D-day 30, 숨 가쁜 행보
  • 법률저널
  • 승인 2011.12.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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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과 기말고사, 졸업시험, 변호사시험 등 분주
변호사시험 준비 “묘안없다…각자 스타일” 준비

제1회 변호사시험을 코앞에 두고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3학년 졸업반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내년 1월 3일부터 7일까지(5일 휴식) 4일간, 공법, 형사법, 민사법 선택형시험과 논술 사례형, 기록형을 치르고 마지막날 오후에는 국제법 등 법률선택과목 1택 논술형으로 실시된다.


기존 사법시험에서는 없는 상법, 행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에 대한 선택형이 포함되고 또 기록형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또한 4일간 이 모든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는 무거운 중압감에 학생들의 시험 준비는 날로 지쳐가는 모습이다.


특히 올초부터 학사관리가 강화되어 3학년 2학기에도 에누리 없는 강의와 중간, 기말고사, 이에 더해 대다수 로스쿨은 졸업시험도 별도로 실시해 학생들은 완전 ‘녹다운’ 된 상태.


12월에 접어들면서 졸업시험이 완료됐고 일부 과목은 종강됐지만 12월 9일까지 대다수 학교의 기말고사도 종료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변호사시험에 돌입하고 있지만 부족한 시간과 수험자료 부족 등으로 학생들은 애를 먹고 있지만 스터디, 특강, 문제집 풀이 등을 통해 각개 전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 학교 수업은 변호사시험과 별개?

지방 A로스쿨. 일단 수업은 칼 가듯 에누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로스쿨 출범 취지를 살리겠다는 뜻이다. 3학년 최모씨는 “한 두 대학에서는 이미 종강을 하고 상당수 학생들이 서울에 상경해 변호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우리 대학은 수업은 수업대로, 기말고사는 기말고사대로, 변호사시험은 그것대로 1인 3역을 능력껏 해결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지방 B로스쿨. 역시 마찬가지다. 정모(3년)씨는 “수업은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강의가 변호사시험 준비와 연계되도록 교수님들이 신경 써 주고 있다”며 “기말고사 역시 이달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과목은 교수님 재량에 의해 조금의 배려는 있지만 대다수 과목이 3학년만 수강하는 것이 아니어서 학점취득이 녹록치 않다”며 “일부 학생들은 종강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형평상 쉽게 않다며 거부하는 교수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웃 C로스쿨 역시 유사한 분위기다. 한모(3년)씨는 “현재 기말고사 중이고 학사운영은 빠듯하게 진행되어 왔다”며 “이미 교수와 학생간 합의된 사항이고 특히 저학년들과도 함께 수강하는 상황이어서 교수님들의 재량권도 크게 작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D로스쿨. 손모(3년. 여)씨는 “이달 초 종강을 예정하고 있고 현재 기말고사가 진행 중이다. 수업은 팍팍하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다만 기말고사만 조금 앞당기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서울 E로스쿨 역시 수업은 빠듯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모(3년)씨는 “수업은 어쩔 수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기록 및 연습과목만을 제외하고는 저학년들과 함께 수업이 이루어지므로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한 3학년 수업은 시험과목과 직결되는 과목들이 많아 수업 겸 수험준비가 이어지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 F로스쿨도 예외가 아니다. 황모(여. 3년)씨는 “수업은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고 일부 과목은 기말고사를 먼저 치르기는 하지만 이달 초에 대다수 종강할 예정”이라면서도 “특히 수업이 변호사시험과 연관되어 모두들 착실히 수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제물들이 엄청 줄어들어 수험부담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거의 모든 대학들은 첫째 주 또는 둘째 주 기말고사와 함께 종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졸업시험, 또 다른 부담이지만...

졸업시험은 모든 로스쿨이 운영한다. 다만 세넷 대학만이 논문 등으로 대체하지만 시험과도 병행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G로스쿨의 이모(여. 3년)씨는 “낙오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추가 시험이 치러지는 부분 합격제를 운영 중인데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병원에 입원하는 학우도 있었다”며 “40점 만점에 38점, 39점 등으로 통과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들도 많다”며 귀띔했다. 그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다 통과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대학들은 11월 중·하순경에 졸업시험을 치르고 11월 말에 결과를 공지했다. 서너명씩 불합격하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학생과 교수간 신경전이 팽팽한 곳도 적지 않다.


모 로스쿨은 탈락한 학생들과 교수간의 분쟁이 심해 교수평가단을 꾸려 분쟁을 해소하는 자구책까지 등장했다는 것.
하지만 일부 로스쿨은 1, 2회 졸업시험에서 탈락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횟수를 늘려가며 실력검증과 아울러 합격의 기회를 보장해 주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강원대 등 8개 거점 국립대 로스쿨은 지난 11월 연합모의시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졸업시험에 반영하고 있다.
모 거점 국립대 로스쿨 원장은 “모의시험 결과 탈락한 학생이 여러명 발생해 재시험까지 실시했다. 한두 번 더 실시해 탈락자를 최대한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며 “이는 고의로 학생들을 탈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력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변호사시험 준비에 혼줄 날 판

“일주일에 2~3회씩 자체 기록형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고 문제집 풀이, 또는 학원 모의고사 등을 구입해 변호사시험에 대비하고 있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분량은 방대하고 모두가 녹다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방 모 로스쿨의 최모(3년)씨는 전국 모든 로스쿨생들의 상황을 대변하듯 변호사시험 준비상황을 말했다.


상당수 로스쿨은 변호사시험과 연계한 정상적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변호사시험 대비에 일조하고는 있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들로서는 자신의 방식에 맞는 맞춤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학교로서는 강의, 모의고사 등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스터디 또는 개별 공부를 하되 문제집 풀이 등을 통해 한달 앞으로 다가온 시험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모 로스쿨의 김모(여. 3년)씨는 “모두들 평소 하던 대로 마무리 준비에 여념이 없다”며 “방학 시즌에 선택형 모의시험들이 많았고 이후에는 교수님의 기록형 특강 등이 있었지만 모두 끝났고 지금은 모두 각자 공무하면서 스터디도 일부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로스쿨의 박모(3년)씨. 그는 “학부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힘든 과정을 걷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방대한 분량과 과목을 봐야 한다는 분위기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주요 테마와 중요도 중심으로 핵심적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나름 요령을 발휘하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사법시험 객관식 수준으로 하는 것도 어렵고 후사법 객관식도 어디까지 준비해야 할 지 난감하다”며 “여름방학 이후 계속 특강 중이고 현재도 기록형과 연습과목 학습 등을 통해 시험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단지 최선을 다할 뿐 달리 방법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선택형은 주로 모의고사 및 문제집을, 사례형은 학교 강의 및 스터디 구성, 기록형은 학교 특강 및 연수원 기록 등을 통해 준비 중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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