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입학생 나이 점점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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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학생 나이 점점 낮아져
  • 법률저널
  • 승인 2011.11.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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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이하 52.3→56.6→61.8%로 증가
3기 입학생, 29세 이상 비율 역대 최저

인력의 다양성 및 전문화, 국제 경쟁력 제고 등을 목표로 출범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입학생들의 연령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저널이 국회 주광덕 의원이 제공한 자료와 추가 조사를 통해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09년 1기 입학생 1991명, 2기 2095명, 3기 2092명(정원 외 포함)의 3월 입학 기준 시험의 만 나이(입학년도-출생연도)를 분석한 결과 28세 이하가 1기 52.3%(1991명 중 1042명), 2기 56.6%(2095/1185), 3기 61.8%(2092/1292)로 집계됐다.(일부 로스쿨 8월 기준)


반면 29세 이상은 1기 47.7%(1991/949), 2기 43.4%(2095/910), 3기 38.2%(2092/800)로 해를 거듭할수록 비율이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2세 이하가 1기 1.3%, 2기 1.2%, 3기 1.7% △23세~25세 각 17.5%, 20%, 24.8% △26세~28세 각 33.6%, 35.3%, 35.2% △29세~31세 각 25.2%, 23.4%, 22% △32세~34세 각 12.5%, 11.2%, 9.2% △35세~40세 각 8.5%, 7.6%, 6.6% △41세 이상 각 1.6%, 1.2%, 0.4%다.


이 중 두드러진 것은 25세 이하의 증가세가 뚜렷하면서 29세 이상이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년 가장 두터운 층인 26세~28세는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25세 이하의 증가하고 29세 이상의 하락이 가져온 결과다.


특히 올해 입학생 3기에서는 예년과 달리 29세~31세보다 23세~25세의 비율이 2.8%포인트가 높아지면서 연령층을 한층 낮추는 계기가 됐다.


이같은 결과는 로스쿨 입학전형 과정에서 상당수 대학들이 사회경력 등 정성평가보다 교육의 수월성과 변호사시험 합격률 제고 등을 위한 법학적성시험, 학부성적, 영어성적 등 정량적 평가에 초점을 맞춘, 장고(長考)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또 합격생 비율에서 법학사 출신이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연관할 경우, 법학사 및 사법시험 경력 출신 중 20대 중반대의 비교적 젊은 층의 합격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메가로스쿨의 한 관계자는 “본원 수강생들을 통해서도 로스쿨 진학자들의 평균 연령이 매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리트, 영어 등 스펙이 높은 것은 대부분 젊은 층이고 로스쿨 역시 이들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사실 30대 이상의 고령자들의 지원이 많지만 연령에 걸맞는 경력 등에서 우세를 보여야 하지만, 특히 사법시험 유경험 고령자들은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며 “기업체 근무 등의 경력자라면 고령자라도 환영할 만하겠지만 사법시험 준비경력만으로는 대항력이 떨어질 것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초기 법학사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법학학습의 수월성 등을 고려했겠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줄어들고 특히 20대 중반대의 법학사 출신이 많고 인재 풀도 다양해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약하면 이젠 로스쿨로서도 고령자에게서 특이점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상, 같은 값이면 젊은 층을 선호할 것이라는 것.


실제 법학적성시험(리트) 지원자의 연령대가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합격률은 젊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년간 리트 지원자 연령별 현황을 보면 △25세 이하는 2009학년 13.9%, 2010학년 15.8%, 2011학년도 10% △26세~30세는 각 44.8%, 49.3%, 50.6% △31세 이상 각 41.3%, 34.9%, 39.4%였다.


이는 리트 지원자 대비 로스쿨 최종 합격자 비율은 반비례 관계에 가깝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륜과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이라는 로스쿨의 설립취지를 로스쿨이 몰각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아 향후 로스쿨 신입생 선발의 동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성진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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