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등 일부 과목은 까다로워
헌법, 형법 등 복수정답 시비일 듯
www.lec.co.kr의 '합격예측 프로그램(EREA)' 호응 높아
행자부 주관 마지막으로 치러진 사법시험이 18일 서울, 부산 등 23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포근한 날씨 속에 치러진 금번 시험은 일부 예상과는 달리 지난 해보다는 전반적으로 문제가 쉬웠다는 평이며 19일 정답가안이 발표된 후 벌써부터 헌법, 형법 등 일부과목에서 복수정답이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현재 신림동 고시촌과 각 대학 고시반에서는 올 사시1차 문제에 대해 헌법을 제외한 민법, 형법은 지난 해보다는 단편적인 문제와 판례 중심으로 쉬운 출제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으나 헌법은 지난 해보다 지문이 길어져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선택과목은 법철학, 영어, 일어, 불어 등이 예년보다는 쉬웠다는 평이고 그 외의 과목들은 예년과 비슷한 출제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으로 합격선이 작년의 84.44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반포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 최모씨(29세)는 "올 시험은 작년보다 쉬운 느낌이다. 하지만 헌법은 지문이 길어 힘들었다", 조모씨(26세)는 "고시정보신문 모의고사 특집호에서 본 유사한 문제가 눈에 띄어 기분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문제는 쉬워 보인다. 진인사대천명이다"며 안도감을 보였다.
신림동고시촌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한 학원강사는 "출제시비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하지만 문제가 쉬워 변별력에 의문이 간다"며 쉬운 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학원관계자는 "시험 후 많은 학생들이 합격선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합격선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험가에서는 벌써부터 복수정답 시비가 보이고 있어 제43회 시험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헌법과 형법의 일부문제에서 지문의 해석상 복수정답의 시비가 나오고 있어 행자부의 최종정답 여하에 따라 복수정답 처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지난 해 정답가안이 너무 늦다는 비난과 행시 등 다른 시험 준비관계로 올해는 시험 다음 날인 19일 정답가안을 발표하여 시험결과에 초조한 수험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행자부와 법무부는 올해부터는 시험 다음날 가답안을 발표하고 곧 바로 수험생들의 이의제기를 받는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20일부터 3월3일까지 행자부 홈폐이지(www.mogaha.co.kr)의 "정답이의제기 전용게시판"에서만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를 받고 있다.
행자부는 이의가 접수된 후 3월21일 최종정답을 발표한다.
한편, 본지 디지틀고시정보(www.lec.co.kr)에서는 '합격예측 프로그램(EREA)'을 무료로 시행하여 금번 사시 1차 시험의 합격예측 뿐만 아니라 총점, 평균, 석차 등 다양하고 유용한 분석자료를 제공한다.
금번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자기 답안을 본지 사이트 합격예측 프로그램(EREA)에 입력하면 본인 이외의 사람은 확인할 수 없는 보안체계를 거쳐 행자부의 가안과 본인 기입 답안을 비교해서 점수를 산출한다. 또 최종정답이 발표되면 재채점을 통해 본인의 성적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일 현재 약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본인 정답을 입력하고 있다. 따라서 응시자의 호응도와 진실성만 보장된다면 예년보다는 빠른 시기에 합격선 및 합격자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