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Q&A코너 자구책 궁리
상태바
행자부 Q&A코너 자구책 궁리
  • 법률저널
  • 승인 2003.01.29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0개 모집단위, 무조건 개방 어려워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의 질의응답(Q&A) 코너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높다. 시험 관리에 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질의응답을 이용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직업, 이메일 주소 등 개인 신상에 관한 일체의 정보를 다 입력해야만 질문을 할 수 있다. 또 질의에 대한 응답 또한 질의자만이 볼 수 있는 구조여서 다른 수험생들이 같은 질문을 갖고 있을 때 중복해서 질문을 하는 등 여러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행자부도 이런 불만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으나 쉽게 개방하지는 못하고 있다. 2001년도에 Q&A 코너를 개방했을 때 시험위원을 비방하고, 상대방에 대한 비속어, 노골적인 인신공격 등 행자부가 관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의를 일으켰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익명성에 근거한 사이버 언어 폭행뿐만 아니라 행자부가 관리해야 하는 시험이 방대하다는 것도 쉽게 개방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행자부는 행정고시, 외무고시, 지방고시, 기술고시 등 5급 공무원 시험에서 7/9급 등 총 90개 직렬에 대한 시험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처럼 폐쇄적으로 Q&A 코너를 운영해도 1월20일까지 1,300여건의 질의가 들어왔고 이에 대한 응답조차도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법무부가 운영하는 것처럼 누가 어떤 질문을 했고 법무부의 공식적인 답변이 어떤 내용인지 수험생간 공유하는 것은 행자부의 관리 인력으로 대응하기 힘들다는 것이 행자부의 입장이다.

행자부 고시과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Q&A 코너를 이용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지만 완전 개방이 이뤄졌을 때 통제하기가 너무 힘들게 될 것"이라며 "고시과 내부에서도 수험생들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조만간 수험생들이 일일이 질문하지 않아도 시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의 정보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대체로 행자부에 문의하는 질문들이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개선한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단순 불만 표출 형태의 질문은 수험생들의 자제를 요청하고 있고 확인성 질문들은 공고문을 강화해 이를 통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험제도 개편 등 시험 관리에 직접적인 질문들은 행자부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 불만을 최소화한다는 생각이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