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지방 공무원들 ‘어떡하나’ 고민 중
상태바
예비 지방 공무원들 ‘어떡하나’ 고민 중
  • 법률저널
  • 승인 2011.08.22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고 없는 지방 거주 문제, 수습 근무 여부 등



근 몇 달간, 서울을 제외한 각 지방의 지방직 공무원 최종합격자 발표가 이어졌다. 그에 따라 수많은 예비 공무원들이 발생했다. 긴 수험생활에 종지부를 찍어 홀가분할 것으로 보이는 합격자들은 나름대로 합격자 서류제출 전, 후로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다.



지방직을 응시하는 수험생들 중에는 오로지 ‘합격’만을 갈망해 연고도 없는 지역에 원서를 제출하는 이들도 있다. 경쟁률이 낮을 것 같은 곳을 고르는 것은 일명 눈치작전으로, 같은 점수를 받은 이들 사이에서 합격자가 되느냐 불합격자가 되느냐는 가르는 중요한 일이다. 어느 지역이 되든 공무원만 된다면 괜찮다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생전 발 닿아 본 적도 없는 지역에 응시하고 덜컥 합격하는 경우는 그 때문에 생긴다.



낯선 지방에 합격,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없는 곳에서 첫 발을 내딛어야 하는 합격자들은 가장 먼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바로 ‘집’이다. 서류제출 후 약간의 여유가 있을 줄 알고 집을 구하는 스케줄을 잡은 합격자들은 예상보다 빠른 발령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게다가 작은 도시의 경우 혼자 살만한 집을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수험생활 당시 고시원을 경험해 본 합격자들의 경우 고시원과 같은 환경에서 다시 생활하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합격자들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집세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고시원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조건의 원룸으로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무리를 해서라도 큰 집으로 선택하는 합격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공무원 월급으로 월세를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습 기간이 존재하는 지방에 합격한 합격자들은 수습을 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한다. 수습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리는 상황이다. 호봉이 인정되고 일을 배우는 속도나 적응 기간이 빨라지고 그에 따라 인사 관련해 유리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수습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다. 반대로 수습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일은 고되다는 평이다. 한 현직 공무원은 수습에 대해 “경우에 따라 다르다”며 “수습자 우선 발령 원칙이 있는 곳이라면 하는 것이 좋고 그런 원칙 없이 성적순 발령이라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수습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근무하기 시작했다면 중도 하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수습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는 정식발령 후에도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고민에 앞서 임용유예 고민에 빠진 수험생들도 있다. 학업을 중단하고 수험생활에 뛰어든 합격자의 경우 대부분 남은 학업을 완료한 뒤 발령을 받으려 한다. 헌데 남은 학업 기간이 1년 이상이면 남은 학업기간 내내 임용유예를 하기에 불안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6개월가량만 유예하고 남은 학업은 근무와 병행하겠다는 합격자들이 많다. 또는 아예 학업을 중단하고 바로 임용, 공무원 생활에 몰두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임용유예 서류를 제출하고 온 한 합격자는 “서류 제출을 하는데 직원분이 발령 바로 받는 게 좋을 거라고 조언해 계속 마음에 걸린다”며 “동기 문제나 진급 등 유예를 해놓고도 복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러한 각각의 고민을 접한 한 현직 공무원은 “어떤 결론을 내리든 면접 시 밝힌 포부를 잊지 말고 좋은 공무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