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접도 영어가 문제’
상태바
서울시, ‘면접도 영어가 문제’
  • 법률저널
  • 승인 2011.08.16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위기 좋았으나 영어 질문 많아 수험생들 당혹
 
지난주부터 시작된 서울시 지방공무원 면접시험이 지난 12일 모두 끝났다. 긴 여정에 마음 졸이며 잠 못 이루던 수험생들은 이제 마지막 합격자 발표만을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이번 서울시 면접시험은 전체적으로 경직되지 않은 분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면접에 응한 수험생들은 대부분 분위기가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면접관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긴장한 수험생들을 편하게 해주려 농담을 던지는 면접관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압박 질문도 많지 않았으며 추가 질문시 대답을 매끄럽지 하지 못해도 격려해주는 등 최대한 배려해주려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면접관에 따라 질문의 유형은 달랐으나 대체로 일반 질문은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타 직렬보다 응시인원이 많은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이 더 많고 심도 있는 질문을 받았으며 간혹 압박?추가 질문이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수험생들을 어렵게 만든 질문으로는 미국경제 관련 질문, 복지사회 질문, 용산참사나 광화문 침수, 정책에 관한 질문 등이 있었다. 또한 청렴에 관계된 인성 질문도 많았다. 일부 면접관은 수험생에게 “만약 면접시험에서 떨어진다면 다시 도전하겠느냐?”고 질문에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한편 면접준비시 수험생들을 가장 난감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던 영어 면접의 경우 일부 수험생들은 아예 제시된 주제 발표를 하지 못 하기도 했다. 영어 답변을 원하는 질문시 질문도 영어로 해 수험생들은 당황스러웠다는 반응이다. 주제 발표를 하지 않은 수험생도,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 수험생들도 이어지는 추가 질문에 어려움을 느꼈다. 영어 추가질문으로 인해 면접은 절반이 영어로 이루어졌다는 평까지 받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결시자가 한 조당 적게는 1명, 많게는 4명까지 드러났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매일 결시자를 체크하며 선발인원 미달이 되지는 않을지 기대를 해왔다. 하지만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참가자들이 인원을 체크해 본 결과 약 10명가량이 면접에서 불합격처리 될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가직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어 “국가직 중복 합격자들이 서울시를 포기하면 어차피 미달이 되지 않겠느냐”며 전원 합격을 기원했다.
 
또한 조별할당제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한 조당 무조건 정해진 수의 불합격자를 만들어야 하는 조별할당제가 사실일 경우 결시자가 있는 조는 모두 살아남고 결시자가 없는 조는 탈락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조별할당제라면 면접은 시험이 아니라 ‘복불복’이라며 전체 인원으로 봐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말대로라면 전혀 공정하지 못한 시험이 된다. 결시자의 수로 인해 불이익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결시자가 많아 응시자가 선발인원보다 적을 경우 대부분 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desk@lec.co.kr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