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의 합격수기> 제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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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의 합격수기> 제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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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8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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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객관식 공부방법론 제26회

- 9급에서 7급으로 전향방법론 (1)



2010년 7급 공채 (선관위) 최종합격자 김동률

제주제일고 졸업 / 숭실대 경제학과 졸업

『아침의 눈 공부법(아공법)』다음카페 (http://cafe.daum.net/smart-study)



7, 9급은 난도의 차이가 아니라 분량의 차이



국어의 경우 9급 국어와 7급 국어의 차이는 한문(한자가 아님)이 포함되어 있는 지의 여부다. 한자는 7, 9급 공통이지만, 한문은 7급 수험범위에 속한다. 이는 재정국어의 편제를 기준으로 한 구분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7급 수험범위에 포함된다고 하는 그 놈의 한문 따위 포기해도 합격하는데 아무 지장 없다. 결국 국어를 9급 범위와 동일하게 공부해도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7급 고유의 과목(경제학, 헌법, 행정법각론)의 경우 모두 다 폭발적인 득점력이 있는 과목들이므로, 어찌보면 9급보다 국어공부의 범위가 더 줄어든다고 할 수도 있다. 땜빵(?)할 과목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국어를 소홀히 해도 되기 때문이다.



영어의 경우 해마다 출제패턴이 바뀐다. 대체로 7급 영어가 약간 더 어려운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어에서 7, 9급의 경계선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7급용 영어, 9급용 영어를 나누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어수험서를 고르면서 “저 책은 7급용이라서 9급 수험생인 내가 볼 책이 아니야”라는 말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말이다. 7급과 9급 시험 난도에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그 경계선을 구분 지을 수 있는 교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의 경우에도 7, 9급의 공부범위가 동일하다. 또한 국어와 같은 논리로 영어의 공부범위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상대적으로 영어에 소홀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영어의 경우 과도하게 공부범위를 줄이려는 욕심을 부릴 경우 과락을 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의 경우 7, 9급의 출제난도에 비교적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한국사의 경우에도 7, 9급 사이의 경계선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 결론부터 말해 어차피 고난도에 대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7급 수험서로만 공부하라는 것은 아니다. 책 표지에 9급용이라고 적시되어 있다고 하여 그것이 오직 9급 수험용으로만 쓰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강사에 따라서는 9급용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풍부하게 저술한 나머지 9급 수험 수준으로는 지나치게 깊이 다룬 경우도 존재한다. 어차피 7급 기출이라도 그 다음해 9급 개정판에서 그 기출문제의 변두리까지 소개된다. 김윤수 강사의 9급 탐구한국사가 그러하다. 김윤수 강사는 7급, 9급의 범위 차이로 '전근대사'를 제시하고 있지만, 완벽하게 타당한 분류라고 보기는 어렵다.



행정학의 경우에는 9급과 7급의 경계선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7급 행정학 공부가 따로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 시중의 서점에는 행정학의 경우에도 9급용과 7급용을 구분하여 책을 출간하고 있지만, 두 책 사이에서 아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그 문제는 7급 범위이지, 9급 범위가 아니야.”라는 말이 존재할 수 없다는 소리다. 단언컨대, 행정학은 9급과 7급의 차이가 전혀 없다. 9급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나는 도대체 왜 행정학 강사들이 9급용과 7급용을 구분하여 출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행정안전부에서 9급의 경우에는 ‘행정학개론’, 7급의 경우에는 ‘행정학’이라고 시험과목을 공고하고 있으나, 수험범위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7급이 어려운 것은 순환주기의 문제 때문



9급 일반행정 과목과 7급 일반행정 과목의 차이는 단순히 경제학과 헌법이 포함되는지 여부가 아니다. 여기에 행정법각론까지 포함되고, 한국사의 난도가 올라간다. 즉, 공부 분량면에서 많게는 9급과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순환주기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행정법총론-한국사-행정학만을 돌리다가 행정법총론-한국사-행정학-경제학-헌법-행정법각론을 돌릴 때를 비교해보자. 9급의 경우 공부를 아무리 꼼꼼하게 해도(각 과목당 20일씩) 첫 과목인 행정법총론을 두 달 만에 다시 붙잡게 되므로 기억의 재생이 비교적 쉽다. 하지만, 7급의 경우에는 네 달만에 다시 붙잡게 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기억의 재생이 상당히 어렵고 학습효과도 기대하기가 힘들다.



7급 시험이 어려운 것은 경제학 때문이 아니다. 바로 이 순환주기의 문제 때문이다. 9급도 분량이 많아서 한 바퀴 돌리고 나면 다 까먹은 것 같아서 허덕이는데, 여기에다 분량을 더 늘려서 공부를 하려니 정말 환장할 지경이다. 따라서 7급으로 전환할 때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략적인 순환주기를 확립하고 이를 학습계획에 반영하여야 한다. 대충 잡히는 데로 공부를 하다가는 망한다. 커리큘럼을 제대로 세우고 공부해야 한다.



예컨대, 7급 시험의 경우는 커리큘럼을 작성할 때 상당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체 커리큘럼 일수가 210일이라면, 이를 120일-60일-30일로 잡는 것보다는 90일-90일-30일로 잡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7급 시험이 오히려 쉬울 수도 있어



9급 시험보다 더 쉬운 부분도 있다. 추가되는 과목 3과목(헌법, 경제학, 각론)은 득점과목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공부를 한 만큼 정직한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아주 고마운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결정적인 장점은 국어, 영어를 소홀히 해도 합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국어와 영어가 되는 사람은 7급 시험에서 더욱 유리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국어, 영어에서 비교적 고득점으로 9급 시험에 합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공부방법론만 제대로 잡아서 순환주기의 문제만 극복할 수 있다면 7급 시험에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 오히려 7급이 더 쉬울 수도 있다.



7급이라고 결코 대단한 시험이 아니다. 7급보다 상위시험이 눈 시퍼렇게 뜨고 존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어차피 7급 시험은 단순이해․암기형 객관식시험에 불과하다. PSAT나 수능시험과 같이 사고력을 요하는 객관식시험이 아니다. 사법시험 1차처럼 고난도로 문제가 출제되는 것도 아니고, 법원행시 1차처럼 지엽적으로 문제가 출제되는 것도 아니다. 즉, 7급 시험은 9급 시험과 다를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든, 9급 시험을 현재 준비하는 중에 있는 사람이든 하루 정도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7급으로 전향함으로써 수험기간이 약간 더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순환주기의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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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2016-04-26 01:22:0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작준비중인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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